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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 신과 인간의 거대한 연대기를 한 권으로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6년 5월
평점 :
책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은 전 세계 신화들을 집대성한 백과사전 같은 책이다.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그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부터 멀리는 “아메리카 신화”까지 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신화들을 총망라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신화 속의 신들이라고 하면 제우스나 헤라, 아프로디테 그리고 하데스와 같이 올림포스 신전에 모여서 권력 다툼을 벌이는 존재들만 생각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신들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와 종류를 자랑한다.
이 책의 매력을 꼽자면 우선 입도적인 규모라 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책을 펼치자마자 깜짝 놀랐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내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신과 영웅들이 소개되고 그때마다 다른 세계관이 펼쳐진다. 한마디로 한 문명을 이루기까지 인류가 쌓아올린 상상력의 역사가 화려하게 펼쳐지고 특히 <토르>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처럼 관객들의 심장을 뛰게 한 작품들의 기본 서사의 토대가 된 신화들까지 소개된다.
우선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친근하게 다가왔거나 매우 인상적으로 느껴졌던 신화들을 꼽아보자면 우선 “아프리카 신화”였다. 이집트 신화를 제외한 각 아프리카 신화들의 기원은 베르베르 신화이고 이의 핵심 사상은 바로 자연과 조상 숭배라한다. 그런데 읽다 보니 신이 흙으로 인간을 빚어내고 애지중지했으나 교만했던 인간이 신의 노여움을 사서 홍수라는 재앙이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런 패턴은 성경 속 노아의 방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서로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내가 관심을 가지게 된 두 번째 신화는 바로 <게르만 북유럽 신화>였다. 우리나라에는 영화 <토르> 시리즈로 유명한데, 전통적으로 전사의 가치와 종말론적 세계관을 중요시하는 신화라고 한다. 그런데 이 신화가 역사를 걸쳐서 많은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19세기 바그너의 오페라 작품 <니벨룽겐의 반지> 그리고 20세기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 그리고 최근에는 다양한 마블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도 게르만 신화 속 거인족 모티프에서 따왔다고 하니, 신화는 풍성한 문화의 기원이 되어준 셈이다.
읽다 보니 신기한 점이 있었다.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른 사람들이 남긴 신화인데, 정작 그들이 궁금해했던 것은 비슷했다는 점이다. 인간은 어디에서 왔을까? 최초에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자연 재해는 왜 일어나고, 우리가 죽은 후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와 같은 질문들을 신화는 던지고 있다. 그리고 자연을 신성한 존재로 여기고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서 영웅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기본 핵심인 듯 했다. 결국 신화란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인지도 모르겠다. 신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반드시! 집에 구비해야 할 멋진 책 <세상의 모든 신화 신박한 정리>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