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임에 진심인 편 - 좋아하는 게임을 직업으로 만드는 진로 가이드 ㅣ 좋아서 하는 일 1
조학동 지음 / 스테이블 / 2026년 5월
평점 :
나는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모바일 게임을 하며 기분을 풀곤 한다. 하지만 정작 게임 산업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 게임 회사라고 하면 개발자,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정도만 떠올렸지 게임을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복잡한지, 이 산업 안에 얼마나 다양한 직업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게임 회사들은 어떤 분위기에서 일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게임에 진심인 편>은 게임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준 좋은 책이었다.
책 표지에는 "플레이어에서 크리에이터로 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말 그대로 게임을 좋아하고 이를 직업으로 삼고 싶은 청소년들을 위한 진로 가이드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이런 직업이 있습니다"라고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실제 게임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게임 기획자와 디자이너, 프로그래머는 물론 게임 마케터와 e스포츠 관련 직업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문득 오케스트라가 떠올랐다. 지휘자 아래 각자의 역할을 맡은 연주자들이 함께 움직여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듯, 게임 역시 수많은 사람의 협업으로 탄생한다는 사실. 기획자가 게임의 콘셉트와 세계관을 만들고, 디자이너가 시각적인 요소를 구현하며, 시나리오 작가가 이야기를 입힌다. 여기에 프로그래머와 마케터까지 더해져 하나의 작품이 세상에 나온다. 그래서 게임 업계야말로 소통 능력과 협업 능력이 중요한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직업은 게임 QA였다. QA는 게임 속 버그와 오류를 찾아내고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를 점검하는 일을 담당한다. 얼핏 보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직군처럼 보이지만, 책으로 치면 오탈자를 찾아내는 편집자와 비슷한 역할이 아닐까. QA가 없다면 게임의 완성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창의적인 기획에는 자신이 없더라도 꼼꼼하고 정확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게임을 좋아하고 관련 분야로 진출하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특히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게임을 좋아하지만 막연하게만 꿈꾸고 있던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역할을 고민해 볼 기회를 준다. 하지만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다. 오늘날 게임 산업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하는 거대한 문화 산업이 되었고, 그 안에는 개발뿐 아니라 외국어, 마케팅, 디자인, 콘텐츠 기획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게임 회사에 입사하고 싶다면 먼저 학업에 충실하라"는 조언이었다. 게임을 좋아하고 잘하는 것과 게임 산업에서 일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말처럼 느껴졌다. 결국 게임 회사도 하나의 기업인 만큼 성실함과 기본 역량을 갖춘 사람을 원한다는 뜻일 것이다. <게임에 진심인 편>은 게임을 만드는 세계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그 뒤에서 일하는 수많은 직업인을 발견하게 해준 책이다.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현실적인 진로 가이드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