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 텍스트T 21
김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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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를 읽었다. 처음에는 다소 코믹하고 귀여운 느낌이었던 책은 뒤로 갈수록 미스터리로 변한다. 그러더니 결말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하고 나는 거의 오열하면서 독서를 끝냈다. 너무 재미있지만 동시에 너무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였던 소설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



주인공 고등학생 동찬이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귀신을 볼 수 있다는 것. 그러던 어느 날 동찬이는 화재 사건으로 거의 폐가 수준이 된 영미 프라자 건물에 여학생 귀신이 있고 그녀를 반드시 승천시켜야 한다는 미션을 부여받게 된다. 귀신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면 떠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추적에 들어가는 동찬.



알고 보니 그 여학생 귀신의 이름은 진원이었고 계상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안타까운 화재 사건으로 당시에 영미프라자에 있었던 진원이도 그만 목숨을 잃게 된 것. 그때부터 그녀의 과거를 추적해 들어가는 동찬은 미용실에서 일하는 그녀의 언니 진경을 만나게 되지만 이미 언니는 귀신을 마주친 적이 있다는 사실... 그렇다면 그녀가 생전에 가장 사랑했던 이는 누구란 말인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 드라마 <고스트 위스퍼러>를 떠올리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사연이 있어서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귀신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떠나보내는 젊은 여자 영매 이야기이다. 주인공 동찬이가 하게 된 일이 바로 이 일 아닌가? 그 어떤 단서도 없는 상황에서 진원이가 사랑했던 누군가를 추적하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설켜있던 실타래가 풀려나는 상황에서 진원이의 과거가 때로는 안타깝게 그리고 때로는 매우 순수하고 아름답게 펼쳐진다. 외로웠지만 똑똑하고 자존심 강했던 진원, 부모님을 잃고 언니와 둘이 힘들게 살았지만 언제나 당당했던 진원 그리고 진정한 우정을 추구했던 진원이의 모습이 드러난다.


과연 동찬이는 미션에 성공해서 진원이를 성공적으로 떠나보낼 수 있을 것인가?



오랫동안 찾지 못했던 퍼즐의 한 조각을 찾아낸 순간! 결말은 아주 절묘하기도 했으나 동시에 눈물바다를 일으키는 것이기도 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결국 보낼 수밖에 없는 동찬이의 마음도, 오랫동안 사랑하는 친구를 기다렸던 진원이의 애타는 마음도, 그리고 결국 만나게 된 이들의 진정한 우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결말이었다.



10대 시절이 그렇지 않은가? 우정에 의해서 쉽게 상처받고 또 반면에 쉽게 위로받는 그런 상황. 쉽게 흔들리고 불안해지고 그랬다가도 운이 좋으면 평생 가는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도 있는 그런 시절. 이 책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는 진한 사람 냄새를 풍긴다. 그리고 곁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려주는 책이다. 



영원한 것은 없다. 아름다운 안녕은 있어도,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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