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모란 마자르 지음, 김희진 옮김 / 미메시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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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터질 듯 고동치는 심장,

폭발하는 듯한 감정들!


그래, 난 춤을 위해서 이곳에 왔어!"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그리고 운명이 기다리는 곳으로

나아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주는 책 <댄스>

1957년 당시 미국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구었던

젊음과 자유 그리고 성공과 실패 등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이끄는 책이다.


독일의 폴크방 예술 학교에서 정통 무용을 배우는

울리. 그는 친구들 앞에서 뮤지컬에 나오는 몸동작을

선보이지만 미국 문화는 그곳에서 진지하게 취급받지 못한다.

그러나 다소 엄격하고 딱딱한 학교 분위기에 늘 불만인

울리. 그는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진출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함께 베를린으로 놀러 간

울리는 앤서니라는 이름의 미국 무용수를 만나게 되고

그와의 인연은 울리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일으킨다.

뮤지컬에 출연한 적 있다는 앤서니의 존재는 울리가

미국에 가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데...


<댄스>는 자유로운 느낌의 수채화 기법으로 그려진 듯한 그림들을

선보이는 그래픽 노블이다. 책을 읽었다기보다 한 편의

미술 전시회 혹은 공연을 관람하고 온 기분이다.

인간의 신체와 움직임을 세심하게 표현할 뿐 아니라

그런 모습을 통해서 울리가 추구하는 '자유' '해방감'

그리고 '영원한 사랑'들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울리는 꿈꾸는 눈빛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고 늘 어딘가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목마름을 느끼면서 살아왔다.

물론 폴크방 예술 학교에 그대로 머물렀다면 안정된 코스를 따라서

다른 사람들처럼 편안하게 성공을 일구어낼 수 있었을 것이다.

미국인도 실패하는 브로드웨이 도전... 과연 울리의 운명은?


이 작품이 무엇보다 좋았던 이유는 1950년 당시 독일과 미국의

무용계와 브로드웨이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매우 잘 연출해냈다는 점이다.

화려한 무대에서 자유롭게, 거침없이 춤을 추는 젊은이들이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도전하는 족족 미끄러지고 실패하면서

불안과 고독 속에서 좌절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이 와중에 충실하게 마음의 소리를 따라가는 용감한

울리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성소수자이지만 순수하게

사랑을 믿고 전쟁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울리. 늘 악몽에 시달렸던 울리는 비로소 왜 자신이 이토록

브로드웨이에 끌렸는지 깨닫게 된다.


내면의 상처는 몸을 던져서 뛰고 회전하며

무대 위를 날아다니는 와중에 벗어날 수 있는 법...


"독일에서, 육체들은 긴장돼 있어....

에센에서 몸을 비트는 법을 배우던 중에 난...

미국인들이 뛰어오르며 발로 땅을 박차는 걸 보았어.

폭발하는 듯한 색채와 감정들!"


책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내가 상상하는 해피 엔딩이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춤의 세계

그리고 젊은 예술가들의 불안과 사랑, 전쟁으로 인한 상흔과

자유를 향한 목마름까지 잘 그려낸 작품 <댄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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