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3부 (2024 리뉴얼) - 신들의 신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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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진실을 향해 나아가다

신들의 게임 결승전을 치르게 된 미카엘.

그러나 그가 다스리는 돌고래족은 끝내 패배하고 만다.

미카엘은 재경기를 요구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흥분한 미카엘은 자신의 백성을 괴롭힌 경쟁자 신을 살해하고,

그 벌로 18호 지구로 떨어지게 되는데....

드디어 신 3부작의 대장정이 막을 내리게 되었다. 나의 독서도 끝이 나지만 중요한 것은 신이 되고자 하는 미카엘 팽송의 모험도 여기서 끝이 난다는 것. 역시 영웅의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기존 질서에 반기를 들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려 했던 미카엘. 제우스와 헤라가 그의 개성을 높이 사고 사랑했긴 했으나 범법행위를 저지르게 되는 미카엘은 인간이 되어 18호 지구로 떨어지는 처벌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Y 게임의 결승전의 우승자는 과연 누구이고, 게임이 끝난 후 18호 지구와 미카엘 팽송의 운명은?

3부는 제우스와 헤라와의 면담을 마치고 돌아온 미카엘이 Y 게임의 결승전에 참여하며 시작된다. 그런데 연인 마타 하리가 살신자에게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의 뒤를 쫓던 미카엘은 살신자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임을 알게 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살신자를 죽이게된 미카엘. 어쨌든 Y 게임 결승전은 화려한 막을 올리게 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승을 거머쥐고 싶었던 미카엘은 돌고래족 출신 예언가 3인을 만든다. 유토피아주의자, 연관 이론가 그리고 분석가. 이들은 정치, 과학, 정신의학 분야에서 각각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돌고래족의 위상을 끌어올리게 된다. ( 아마도 마르크스, 아인슈타인 그리고 프로이트인 듯 )

그런데 그자비에 뒤피이가 이끄는 상어족 출신의 "구원자"라는 인간이 사람들을 선동하여 돌고래족을 인간쓰레기들로 몰고 가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정치적으로 힘을 얻게 된 구원자는 시설을 짓고 돌고래족들을 무참히 학살하는 일을 벌인다. 이후 그는 곰족과 손을 잡고 다른 부족들을 공격하고 영토를 침략하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 바로 상상하는 그 사람, 히틀러가 맞습니다 ) 그렇다면 결국 우승은 그자비에의 것? 그러나 그 어지러운 상황을 자신의 나라에 가장 유리하게 이용한 것은 라울이 이끄는 독수리족 (미국) 이었고, 우승도 라울이 거머쥐게 된다.

그러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미카엘은 몇 번이고 재경기를 요구하지만 그때마다 패배를 하게 된다. ( 미카엘을 귀여워한 제우스가 허락해 줌) 결국 우승을 할 수 없었던 미카엘.. 홧김에 상어족 신인 그자비에를 죽여버리고 살인죄로 18호 지구에 떨어지는 형벌을 받게 된다. 1호 지구는 아니지만 어쨌든 인간 사회로 돌아오게 되는 미카엘. 한 소설가의 몸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그는 인간의 눈과 생각을 가지고 신이라는 존재를 바라볼 기회를 얻게 된다. 미카엘은 종교를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신이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델핀이라는 이름의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점점 더 인간으로서의 삶을 즐기게 되는 미카엘, 과연 그의 운명과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신을 바라보는 인간과 그런 인간을 바라보는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쓴 "신"은 철저히 인간의 내면에서 만들어진 신이란 것을 다루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전지전능하고 인간들 위에 군림하는 형태로의 신이 아니라 우리와 다를 바 없이 욕망에 충실하고 실패에 좌절하며 자신의 무능을 저주하기도 하는 신을 묘사하고 있는 듯하여 재미있었다. 말하자면 인간이 생각하는 신이란 많이 왜곡되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 어쩌면 신이란 것은 인간의 상상 속에서 태어난 존재일 수도 있다는 것이 작가의 생각인 것 같았다. 신 3부작은 "당신이 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과연 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끝을 맺고 있는 듯하다 "신"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단세포 생물에서부터 시작된 인류의 대장정? 대서사시?를 녹여놓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3부작! 엄청난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하는 책이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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