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지음,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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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도서관 2>

자넷 스케슬린 찰스 장편소설

우진하 옮김 | 하빌리스


✍ 같은 시대에 같은 사건을 겪는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느냐에 따라서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

<파리의 도서관> 1권에서는 파리의 오딜과 미국의 릴리를 중심으로 오딜의 삶이 펼져졌다면, 2권에서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그리고 전쟁 후 오딜과 그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도 함께 나온다.

또, 릴리가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인 오딜이 그렇게 사랑하는 파리와 파리에 있는 미국 도서관을 떠나서 왜 미국에서 이렇게 은둔하듯이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밀도 밝혀진다.

[1941년 - 1944년 프랑스 파리, 오딜, 마거릿, 폴, 보리스]

✍ 전쟁이기에 모든 것에 다 예민해 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약간의 실수도 친구사이에서는 치명적이 되어버릴 수 있기에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누가 파리지앵 아니랄까 봐. 말돌리지 마요. 파리 사람들은 꼭 그렇게 예의 바른 척 가면을 쓰고 진짜 감정을 감추더라고요." _p.87_

"가끔 보리스의 어깨가 축 처지고 현재의 삶에 대한 절망감과 비통함에 힘들어 할 때도 있었다. 러시아 혁명을 피해 고국을 떠나왔건만 결국 더 큰 전쟁을 겪게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안나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의 기운을 남편 보리스에게 나눠주곤 했다." _p.100_

💬 연합군이 진격을 해왔고 드디어 파리는 해방되었다. 하지만 해방 이후의 프랑스인들은 오히려 광폭해진다.

✍ 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더 자비로워지는 것이 아니고 그간의 힘듬을 누군가에게라도 쏟아 내야만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라앉는것일까. 그들 속에 있어보지 못한 나는 그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전 후 상황을 읽는 나도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지금은 전쟁 중이잖아요. 우리 모두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르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_p.186_

[1986년 - 1988년 미국 몬태나주 프로이드, 릴리]

💬 오딜의 옷장에서 익명의 제보자가 보낸 편지를 발견한 릴리는 오딜의 정체가 무엇인지 오히려 화를 내듯이 묻고, 오딜은 이제 릴리를 알지 못했던 예전처럼 돌아가 다시 홀로 생활하게 된다.

"때로는 말이야. 아주 힘든 시간을 겪었거나 뼈아픈 배신을 당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과의 인연을 완전히 끊어버리는 게 아픔을 견디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거든." _p.172_

📗

✍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통의 시간을 함께 겪었던 사람들이 서로의 진실된 마음을 알지 못한 채 어쩌면 오해를 한 채로 헤어지고 그 삶을 살아나갈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음으로 함께 한 사람들은 언제고 다시 만나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미국에서든지 파리에서든지 각자가 서로를 만나고 싶어하며 긴 세월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아주 끔찍한 짓을 저질렀어요."

"음, 나한테는 끔찍한 일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만한 일인 경우도 많답니다." _p.230_

🍀 이 책에서 가장 오래고 기억에 남는 문장이었다. 나한테는 끔찍한 일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만한 일인 경우도 많다는 이 말.

💬 자신이 저지른 일이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오딜은 돌이킬 수 없는 그때를 늘 기억한다. 그래서 릴리가 자신 처럼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더 도와주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서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ℹ 맨 뒤에 나와있는 작가의 말을 읽어보고 깜짝 놀랐다! 극적인 장면들도 많이 나왔는데, 리더관장이나 보리스, 헬렌과 피터, 훅스 박사 등 많은 인물들이 실존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 인물들의 과거와 전쟁 후의 이야기도 함께 나와 있어서 정말 신기했다.

*️⃣ 책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도서관을 지키고 싶어했고 끝까지 도서관 회원들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각자가 그 삶 안에서 최선을 다 해서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

🍀 코로나가 종식되고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면, 파리로 여행을 가고싶다. 그리고 "파리의 미국 도서관"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그 느낌을 온전히 누리며 하루종일 머무를거다!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해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꼼꼼히, 진지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파리의도서관2 #자넷스케슬린찰스 #하빌리스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신간살롱 #전쟁과도서관 #책과우정 #전쟁속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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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간 훌리안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I LOVE 그림책
제시카 러브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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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간 훌리안>


제시카 러브 지음 |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인어가 되고 싶은 소년의 이야기를 그렸던 그림책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제시카 러브가 이번에는 <결혼식에 간 훌리안>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전작은 원서로 읽었는데 제목이 <Julian is a Mermaid>였다. 이번 작품은 원서 제목이 <Julian at the Wedding>. 같은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제시카 러브의 그림은 생동감이 넘친다. 인물들이 살아있고, 배경도 색상도 화려하다. 그림책의 처음, 표지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가 없다. 볼거리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고정관념을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것에서 벗어나라는 신호를 보내주는 것 같다. 그녀의 그림책을 보고 읽으며 불편하지 않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그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ㅡㅡㅡ

훌리안과 마리솔은 결혼식에서 신부들의 반려견 글로리아와 들러리를 선다.


"결혼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모두가 기쁘게 결혼식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훌리안과 마리솔은 근처에서 재미있게 놀고 있다. 마리솔의 화관은 어느 새 훌리안의 머리위에 얹어있다. 글로리아와 놀다가 옷이 더러워진 마리솔은 훌리안의 재치로 날개를 달게 된다.


훌리안과 마리솔은 조금 더 편안해졌다. 캡모자를 쓰고 있고 화관을 쓰고 있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할머니들이 있기에 이 아이들은 자유롭게 자라날 수 있을 것 같다.


신부들과 그녀들의 결혼식에 온 모든 사람들은 행복한 모습으로 함께 춤을 춘다.

ㅡㅡㅡ

정말로 행복한 표정이다. 이들은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유롭게 잔디밭 위에서 춤을 추는데, 어떤이들은 맨발이어서 더 자유로워보인다. 지금 내 머릿속에서는 음악이 흐르고 있다. 나도 이 곳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글씨가 많지 않은 그림책이다.

그림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자유를 선사해 주는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을 통해서 모두가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결혼식에간훌리안 #제시카러브 #보물창고 #ILOVE그림책 #보물창고신간 #보물창고지원도서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그림책추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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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그 자리에 의자를 두기로 했다 - 집에 가고 싶지만 집에 있기 싫은 나를 위한 공간심리 수업
윤주희 지음, 박상희 감수 / 필름(Feelm)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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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그 자리에 의자를 두기로 했다>

집에 가고 싶지만, 집에 있기 싫은 나를 위한 공간심리 수업

윤주희 지음 | 박상희 감수 | 필름


🍀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전 부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할 때까지 꽤 오랜 시간동안 한 집에 살았다. 엄마는 상당히 깔끔하신 편이고, 눈으로 보기에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살림으로 살아가는 그냥 평범한 집안이었다.

💬 오빠가 결혼을 하고 몇 년 후, 우리집은 이사를 했다. 7살에 이사를 와서 처음하는 이사였기에 내가 기억하는 첫 이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이사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 한 번도 집안 정리를 따로 하지 않았고 가구 또한 바꾸지 않고 사용했기 때문에 침대는 바꿔야만 했고, 다른 몇몇 가구들도 바꿔야만 했다. 또 앞으로 부모님께서 평생 지내실 수도 있는 집이었기에 분위기 전환겸 이사가는 집을 깔끔하게 바꾸고 싶기도 했다.

🤔 문제는 아버지가 구입하는 것도 반대를 하셨지만 무엇보다도 어떤 것이든지 버리는 것을 절대로 허락을 하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여러 번의 전쟁 끝에 꼭 필요한 것들만 구입을 하긴 했지만, 결국 버리는 것은 없이 모든 것을 끌어안은채 이사가 진행되었다. 같은 평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짐을 정리하고 놓을 공간이 없어서 거실에 이삿짐 박스가 한 가득 쌓였다. 그래서 이사하자마자 현관 쪽의 방은 창고가 되어버렸다. 짐이 쌓여 있었고, 쌓여있었기에 정리를 할 수가 없었고, 버리지 못하게 하니까 더 쌓여만 갔다. 그 짐들은 베란다까지 침범을 했고 베란다는 안쪽에 있는 창고 문을 열수 없을 정도로 짐이 쌓여서 마침내는 베란다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

이 책의 저자는 공간정리스타일링 전문 그룹 '공간치유'의 대표이자 공간공감 교육센터장을 맡고 있는 공간 정리 전문가이다. 그간 저자가 공간 정리를 했던 경험들을 토대로 공간과 정리와 심리의 관계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무시무시한 단어를 알게 되었다. 바로, '저장강박증'이라는 단어이다. 심리학에서 강박증에 대한 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어떤 물건에 강박을 보이는 증상에 대한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저장강박증이라는 단어는 생소했다. 그리고 오빠 결혼 후에 퇴직 하신 묵뚝뚝한 아버지가 그 불안함에서 혹시 저장강박증이 생겼던 것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무작정 모으거나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버리는 것에 불안을 느끼는 증상을 저장강박증이라고 한다. ... 저장강박증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보통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할 때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보인다." _p.104-106_

💬 이사를 한 후 집은 나에게 더이상 편안한 공간이 아니었다. 집에서 유일하게 내 방만이 그나마 내가 쉬고 머물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당시 나에게도 상당한 우울감이 있었고, 툭하면 집을 떠나 여행을 다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간이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다양한 사례와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의 경험에 비추어 상당 부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람마다 공간과 물건을 보며 느끼는 감정이 다를 수 있음도 알게 되었다.

"여기서 주목해볼 만한 사실 하나는 흐트러진 물건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다. 나는 정리되지 않은 물건이 불편한데 남편은 불편하지 않다. 그렇다면 정리된 물건을 보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경험에서 오는 감정일 수 있다." _p.55_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있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고, 내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공간과 그 공간을 정리하면서 아픈 부분들까지도 치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부분이 나에게는 새롭게 다가왔다.

Chapter 1 매일 정리하는 인생

Chapter 2 공간이 심리학에 묻다

Chapter 3 집이 달라지면 마음이 치유된다

Chapter 4 아직도 정리를 망설이는 당신에게

Chapter 5 발길이 머무는 공간 정리 노하우

🍀 가족 구성원들(엄마, 아이들, 남편)에게 필요한 공간과 집의 공간(부엌, 거실, 아이들방, 남편의 독립공간, 화장실, 부부공간)이 어떻게 구성되어야하는지 심리학과 연결지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간이나 정리, 그리고 나의 지금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하지만 저자의 삶과 경험과 사례들이 아무래도 가족 단위의 가구에 초점이 맞추어져있어서 요즘 많이 있는 비혼과 1인 가구의 독자들이 읽었을 때에는 약간의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맨 마지막에 나오는 정리 노하우의 집들은 사진상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다 넓어 보여서 1인가구의 작은 집의 정리 부분도 함께 혹은 따로 나와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조금 아쉽기도 했다.

"무엇보다 버리기 전에 들이지 않기를 먼저 할 것을 명심해야한다. 맹목적으로 쌓여가는 물건들은 없어져도 후회할 일 없다. 과감히 비우자. 그리고 그 공간에 무엇을 남길지 무엇으로 사용할지를 기대해보자." _p.88_

"라곰 (Lagom. Not too little, not too much. Just right. Swedish.)이란 많지도 적지도 않는 딱 적당한 만큼을 의미하는데, 동양철학의 중용과 비슷한 뜻을 지닌다. 간소함과 더불어 균형 또한 중요시 여기는 것이다. ... 코로나 시대를 직면하면서 이런 라곰식 미니멀 라이프가 우리에게 더 필요한 이유는 가족과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집에서 여유 있게 안정적 생활을 누리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_p.95_

"집콕 시대라 그런지 정리를 의뢰한 가정이 많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집 상태가 파악되었기 때문이다. 그중에는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 또한 많았다. 집이 쓰레기통 같다는 표현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쓰레기통이라는 표현보다는 집 공간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인간 삶에서 집은 중요한 존재이므로 집을 존중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한다." _p.125_

"정리라는 것은 새로운 삶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리추얼 Ritual'이다.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행위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정리가 필요한 수많은 순간을 맞이한다. 다양한 이유와 목적으로 물건을 정리해야 하는 일이 생길 테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여러 경험 속에서 시간을 정리하고 애써 기억을 정리해야 하는 순간을 만나기도 한다. 의도적이든 우연이든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해야만 하는 정리의 순간들을 피해서는 안 된다. 정리는 새로운 삶을 열기 위한 과거와 현재의 교차점이므로 회피하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 _p.221_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정성들여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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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필통 안에서 - 제10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길상효 지음,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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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필통 안에서>

길상효 글 | 심보영 그림 | 비룡소




🍀 그림을 그리고, 글을 끄적이고, 제도를 할 때에는 부드러운 연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언제부터 였을까, 연필의 자리에 다른 아이들이 채워지기 시작했을 때가.

🍀 아마도 설계사무실을 그만두던 그때부터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 이후에는 그림도 잘 그리지 않았고, 설계 도면을 손으로 그릴 일이 전혀 없었으니까.

✍ 하지만 이것 저것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기에 늘 필통은 가지고 다닌다. 예전처럼 큰 필통은 아니지만, 작은 나의 필통 안에는 사용할 때마다 점점 줄어드는 연필 대신에 길이가 일정한 샤프가 들어있고, 또 그 옆에는 얇은 펜들과 정말 작은 지우개가 함께하고 있다.

💬 담이의 필통 안에 있는 물방울 연필, 딸기 연필, 돌고래 연필, 물방울 연필, 당근연필, 그리고 지우개의 대화를 들으면서 나의 필통 안에서는 어떤 대화가 오가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 나의 필통 안에서 너희들은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니?

😊 책상 위에 있는 연필과 샤프와 색연필과 펜과 지우개가 담겨있는 통 안에서 너희는 어떤 대화를 하니?

🤔 내가 너희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없니?

📖

담이는 아침마다 늦어서 맨날 뛰어다니기 일쑤이고, 일기는 매일 단조로운 일들만을 나열한다.

담이의 필통 속 친구들은 이런 담이에게 불만이 참 많다.

어느 날, 담이가 친구에게 빌려 준 딸기 연필은 돌아오지 못하고 집에까지 다라가게 된다. 돌아온 딸기는 자신에 대해서 일기까지 썼다면서 너무나도 행복해 한다.

"그렇게 일기를 술술 쓴 건 처음이었어. 게다가 내가 주인공이었다고!" _p.16_

또 어느 날은 쥐고 있으면 색이 변하는 미국에서 온 새 연필이 들어온다. 하지만 너무나도 소중하게 여겨서 쓰임을 받지도 못하고 여기저기 친구들에게 구경만 받는 새 연필은 너무나도 속상하다.

"뭐라도 쓰고 싶다고!" 한밤중에 들려온 소리에 연필들이 화들짝 잠에서 깼어요. 새 연필이 잠꼬대하는 소리였어요. _p.39_

잃어버린 자신을 찾으러 다시 돌아왔던 의리있는 담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는 지우개도 있다.

"듣고 보니 그랬어요. 담이가 가끔 입에 물고 머리를 씹긴 해도 자기들을 함부로 대하거나 아무 데나 둬서 잃어버리는 일은 없었어요." _p.66_

필통 안 식구들은 이렇게 함께하며 서로를 챙겨주고 담이에 대한 우정도 쌓아가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앞으로도 들썩들썩 신나는 일들이 많이 생기기를!!!

📘

물건들을 함부로 다루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슬쩍 읽어주세요! 🤗

(뜨끔 주의 + 문구류 쇼핑 폭증 주의 🤣 )

📝

요즘에는 일정을 정리하거나 간단한 메모를 할 때, 그리고 모닝페이지나 일기를 쓸 때에는 볼펜을 보통 사용한다.

<깊은 밤 필통 안에서> 책을 다 읽고, 오랜만에 연필로 일기를 썼다.

먼저 '튜브 연필 깎이(수동식)'를 이용해서 서걱서걱 슥슥 새 연필을 돌려서 깎았다. 책 표지의 푸른색이 눈에 띄어서 하늘색 연필을 골랐다.

글을 쓸 때 평소에는 HB를 많이 사용하는데, 오늘은 '스테들러 노리카 연필 2B'를 사용해서 조금 더 부드럽게 쓸 수 있었다. 쓰다가 틀려서 무의식적으로 연필 꼭지에 달린 지우개를 사용했는데 번지지 않고 꽤 잘 지워져서 순간 놀람! 그래서 지우개를 따로 사용할 기회가 안생겼음! 😆

책 지원해 주신 비룡소, 문구 지원해 주신 스테들러 코리아 감사합니다 😍

#깊은밤필통안에서 #길상효 #심보영 #비룡소 #도서지원 #스테들러 #staedler #문구지원 #학용품 #동화추천 #연필 #지우개 #연필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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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I LOVE 그림책
트로이 커밍스 지음, 이지수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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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트로이 커밍스 글.그림 | 이지수 옮김

보물창고 ( I LOVE 그림책 )


어렸을 때 길고양이들을 보면 그들은 사람을 많이 경계했다. 그래서 모두가 다 무섭게만 느껴졌다. 또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개들은 대부분이 늙어보였고 볼품이 없어서 내가 먼저 경계를 하며 피해다니게 되었다.

좀 크고보니, 고양이들은 배가고파 보였고 새끼들도 꽤 많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개들은 눈에 거의 띄지 않았다. 그 사이에 20년 가까운 오랜시간 동안 반려견과 함께 했기에 더 동물에 대한 친밀감이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날이 선선해 지고 겨울이 다가오면 내가 책임져 주지도 못 할 거면서 신경이 쓰이고 안타깝고 그런 마음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ㅡㅡㅡ


집 없는 고양이와 개에 대한 그림책을 쓴 작가가 여기 있다. 트로이 커밍스 작가의 전 작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에서는 주인을 찾기 위해서 집집마다 편지를 보내던 유기견 아피의 주인 찾기 모험이 담겨 있다고 한다. 그 후속작이 <길고양이도 집이 필요해!> 이다. 이번에 아피는 자신이 아닌 아기 길고양이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서 이웃들에게 편지를 보낸다.

어느 날, 아피는 낯선 냄새를 맡는다. 바로 새 친구 아기고양이 스캠퍼의 냄새였다. 스캠퍼에게 집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 아피는 이웃들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한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캠퍼를 음악 선생님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닮은 구석이 참 많은 이웃집 아기들에게도 소개를 시켜주고, 생쥐가 많은 정비소의 멋진 누나에게도 소개를 시켜 주지만 스캠퍼와는 어울리지 않는 집들이었다.

이웃에서부터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아피는 편지를 보내면서 노력을 한다. 스캠퍼는 이런 아피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노래도 부르고, 사람들 품에 안기기도 하고, 신나게 놀 수 있는 스캠퍼에게 완벽한집은 어디에 있을까?

ㅡㅡㅡ




자신이 유기견이었던 아픈 과거를 생각하며 유기묘의 집을 찾아주려는 아피의 노력이 너무 아름다웠다. (작가의 전 작 <날 좀 입양해 주실래요?>를 꼭 읽어봐야겠다!!) 스캠퍼를 통해서 고양이의 특징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생쥐를 잡아야 하는데 생쥐들과 어울려서 놀고 있는 스캠퍼는 너무나도 귀엽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반려 동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림책의 맨 뒤에는 "여러분이 집 없는 고양이와 개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가 나와있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유기 동물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자그마한 것이라도 실천을 하여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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