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이주혜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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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


이주혜 소설집 | 창비


제목이 반짝이는 보라색이다.
표지도 은은한 은빛이 도는 종이로 만들었고 저 너머 실루엣으로 비치는 고양이의 뒷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름이 '길다'인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일까, 아니면 고양이의 이름이 정말로 '길다'는 의미일까.

궁금증을 풀고자 그 소설을 먼저 읽어보려 했는데 그래도 소설집을 구성하는 첫번째 소설에는 그에 합당한 의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할 일]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는 중간을 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차근히 또 천천히 차례대로 읽게 되었다지. 그만큼 소설이 한편 한편 모두가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문장으로 이런 소설을 쓰시는 작가님이라면 번역서에 원작자의 마음을 잘 표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은 다수의 책에 옮긴이로 이름이 올라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살펴보았는데 꽤 여러 권의 책에서 작가님의 소설을 읽은 흔적을 발견했다. 하지만 다른 책으로 이어 읽기를 하지 않은 걸 보면 이전에는 작가님의 소설이 내 마음을 끌지 않았었나보다. 요즘의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소설에 담겨있었고, 곰곰이 잠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시 사람은 자신의 깜냥에 따라 또 당시의 상황에 따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게 확연히 다르다.

평범하고 웃음이 날 듯이 따뜻해 보이지만 살펴보면 평범하지 않고 날카로운 구석도 있는 상황과 인물들이 나온다. 가슴이 아프고 신경도 쓰일망정 문장은 모나지 않았고 나를 편안해게 해 주었다.



[오늘의 할 일]

바람이 수양벚나무를 흔들자 꽃잎이 후드득 떨어졌다. 자매는 영화에서나 봤을 법한 장면을 눈앞에 두고 잠시 현실감각을 잃었다. 아름답구나. 봄이 말했다. 곧 사라질 아름다움이지. 여름이 대꾸했다. 두 언니는 가을의 대답을 기다리며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셋째의 입에서는 전혀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본인조차 깜짝 놀랄 정도로.

겨울이는 잘 살고 있을까? _p.20_



[아무도 없는 집]

여자는 첫 만남 때부터 인상적이었다. 네모라고 해. 악수를 청하는 네모에게 여자는 손을 내밀며 말했다. 원이야. 원? 넘버 원? 온리 원. 우리말로 원은 둥글다는 뜻이야. 하나이자 둥근 우주. 그게 내 이름이야. 원을 기억해줘. 어울리지 않게 진지한 여자의 자기소개에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네모는 입속으로 원, 하고 길게 발음해 보았다. 찰나라면 찰나이겠으나 또 하나의 우주가 생겨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_p.64-65_



[우리가 파주에 가면 꼭 날이 흐리지]

밤이다.
격리의 밤. 그리고 아마도 양성의 밤.
내일 날이 밖으면 보건소에 가 재검사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이렇게 부를 수 있다면
우리는 함께 이 병을 앓을 것이다. _p.122_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삼십대 중반부터는 그 시간을 조금 편안하게 보내기로 했다. 지하철을 타고 낯선 역에 내려 그 동네를 천천히 산택하다 마음을 끄는 식당에 들어가 동네 사람들 사이에 섞여 밥을 먹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서점에 들어가 그림책을 한권 사서 역시 마음을 끄는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좁은 골목에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동네는 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했다. 오년 정도 그렇게 시간을 보냈을 때 카페 구루미를 발견했다. 고양이 한마리가 '구루미'라는 글자와 호두가 그려진 나무 입간판 옆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_p.152_



[물속을 걷는 사람들]
대자보에 붙은 흑백사진 속 여학생의 말간 눈빛이 히읗을 주저앉혔다. 그 눈망울은 둥글고 부드러웠지만 전날 밤 히읗에게 날아왔던 무수한 말의 파편들보다 훨씬 더 아프게 당도했다. _p.190_



[꽃을 그려요]
여자의 거침없는 손짓이 소년의 집을 바꿔나갔다. 붉은 글씨가 남긴 얼룩이 사라져갔다. 소년은 여자가 할머니의 당부를 잊은 것 같아 걱정이 들면서도 이상하게 마음 한편이 후련해졌다. 여자의 막힘없는 몸짓과 손놀림이 시원시원했고 점점 무시무시해지는 그림은 통쾌했다. _p.197_


[봄의 왈츠]
미호씨, 선남씨, 리온씨. 전부 내 엄마야.
세 여자가 동시에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 미소의 크기와 모양은 달랐지만 전부 '엄마 미소'였다. _p.218_



[그 시계는 밤새 한번 윙크한다]
온이 단박에 상처받은 얼굴을 했다. 눈치 빠른 율이 분위기 수습에 나섰을 때야 나는 또 아이한테 감정노동을 시켰구나, 깨닫고 입을 다물었다. 우리 셋은 주섬주섬 짐을 챙겨 들고 어색하게 호텔을 나와 오도리공원으로 걸어갔다. _p.261_



시간을 조금 지나 보내고 나서 다시 읽고 싶고, 다시 읽을 때에는 소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일년 반 만에 이렇게 표지가 낡아 버려서 너무 속상해. 반납하면서 작가님의 다른 책도 빌려와야겠다. [ 이주혜 작가님 +1 ] 이어읽기 시작!!



덧붙여 최초의 우애이지 배신인 언니와 그의 고양이 호두 더 라떼 아로니아 바로네즈 3세에게 신나는 하이파이브를. _작가의 말_ p.303_



#그고양이의이름은길다_라라 #그고양이의이름은길다 #이주혜 #창비 #소설집 #고양이 #소설집추천 #여성 #가족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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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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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맨스. 워맨스 시리즈 ]


<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에밀 졸라와 폴 세잔, 이름만 들어도 찰떡인 조합이다. 브로맨스(Brother + Romance)라는 단어와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이 두 사람!! (물론 여기서 말하는 로맨스는 남녀의 러브라인 로맨스의 느낌은 아님 주의, 형제애 이상의 진한 우정이라고 보면 좋겠다.)


어린 시절, 책에 나오는 미술 작품은 고흐 - 고갱 - 세잔 순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 고흐와 고갱보다는 덜하지만 세잔도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마네, 드가 등등과 함께) 익숙하다. 세잔의 그림을 유심히 보던 날도 있었다. 반면에 에밀 졸라는 늦게 알았다. <목로주점>이 워낙 유명하여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이 책의 저자는 에밀 졸라의 소설을 <목로주점>이라 번역하지 않고 원단어의 의미를 충분히 살려 사람들의 이해를 더 잘 돕기 위해 <싸구려 술집>으로 새롭게 번역하여 칭하고 있다.) 그 저자 정도로 알고 있었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의 원작 소설이 <테레즈 라캥>이라는 것도 한참 뒤에 알게 되었다.

세잔을 알아가면서 분명히 졸라를 여러 차례 들어 보았겠지만 에밀 졸라의 존재를 잘 모르고 있던 터라 그냥 흘겨 넘겼던 것 같다.


몇 년 전, 우연히 읽게 된 <목로주점>을 시작으로 에밀 졸라에 흥미가 생겨 <루공-마카르 총서>에 대해 약간의 공부(?)를 하고 이어서 <제르미날> <나나> <돈> <꿈> 등등을 읽었다. 출간순보다는 주인공들이 연결되어 있는 그 얽힌 궁금증을 풀기 위해 순서를 조금 달리 해서 읽었는데, 그래서 <작품>을 <루공- 마카르 총서> 이외의 다른 소설들도 읽고 나서 더 나중에 읽게 되었다. 앞의 소설들도 다 재미있었지만 <작품>은 내 흥미를 유독 끌었다. 그 이유는 소설가와 예술가의 이야기였기 때문. 이때 에밀 졸라와 폴 세잔의 관계를 깊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이 결별하여 죽을 때까지 다시 만나지 않았던 사실과 사건도 이 책을 통해서 더 잘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에밀 졸라와 폴 세잔의 결별설에 문제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하나씩 파고든다.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이 책, 참 재미있다. 에밀 졸라에 대해서, 폴 세잔에 대해서 그들의 삶과 작품에 대해서 자세하게 나와 있다. 애정을 가지고 많이 연구한 결과물로 보인다. 관련 서적이 많이 동원되었고, 그 책들에서 인용한 세세한 구절들이 졸라와 세잔의 삶을 구체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고 저자의 의견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양한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다. 방대한 양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해하기에 딱 필요한 만큼이어서 적당했다.


각 시기별로 졸라와 세잔에 대해서 말해주는 책은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에 더하여 졸라와 세잔의 작품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그 안에서 이들이 서로에게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알려주어 흥미롭다. 특히 내가 읽은 책들의 내용이 이들의 삶에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를 보여주니 이보다 더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 결별설의 원인이 에밀 졸라의 소설 <작품>에 있다는 세간의 주장을 문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해석이 잘못되었다는 이유에 대해서 자주 언급이 된다. 나는 그에 대해서 정확히 어떤 주장이 옳은지 정확히 판단할 능력은 지니고 있지 않지만, 다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해석도 가능하고 세세한 부분을 살펴보며 다르게 주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 + 예술사의 흐름도 알 수 있고 결별의 주요 사건으로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드레퓌스 사건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음!!)


에밀 졸라의 글에 관심이 있으신 분! (나는 소설만 읽었는데 우리나라에 번역되지 않은 소설 이외의 글이 엄청나더라!!)
폴 세잔을 좋아하신 분! (세잔의 삶을 통한 작품의 발화!!)
에밀 졸라와 폴 세잔의 브로맨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싶은 분!


<반항과 창조의 브로맨스 에밀 졸라와 폴 세잔> 이 책으로 졸라와 세잔에게 편안히 다가가면 좋겠다.


무엇보다 에밀 졸라의 소설을, 특히 <작품>을 흥미롭게 읽은 이라면 이 책을 펼치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덧,
책 속의 사진과 그림이 다 흑백이어서 너무 아쉬웠다. 물론 사진과 그림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한 책인 거는 인정!!


** 틈새의시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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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너 없는 동안
이은정 지음 / 이정서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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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 너 없는 동안>


이은정 장편소설 | 이정서재


4월에 읽었는데, 그 뒤로 종종 떠오르는 책이다. 생각이 많아서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고민스러워 완독 리뷰는 그동안 올리지 않게 되었다는 변명 같은 것도 해 볼 수 있겠다.


주전자 주둥이에서 액체 괴물 슬라임처럼 슬금슬금 나온 분홍 물체, 지니!


소재가 상당히 참신했다. 램프의 요정 지니.<지니, 너 없는 동안> 책 제목도 그 의미를 생각해보니 너무 좋다. 주인공 이름이 동안이었는데 읽으면서 제목과 전혀 연결 짓지를 못 했었다. 다 읽고 나니까 지니라는 램프의 요정, 그리고 동안이라는 지니의 주인. '지니가 없는 동안'에서 '동안'은 기간을 나타낼 수도 있고 그러니까 지니를 만나기 전 그리고 지니와 바이바이하고 난 그 후 기간인 동안을 나타낼 수도 있는 거고, 또 다른 해석으로 지니가 램프 안에 있었던 지니가 없는 그 시간을 나타내며 동안이라는 주인공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익숙하고 별거 아닌 것 같은 제목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참신한 제목이어서 좋았다.


사실 시작은 흥미로웠는데 읽으면서 조금 집중이 안 되었다. 중간과 중간 이후부터는 읽으면서 속도가 붙었고 몰입도도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불행만 들어준다는 것이 조금 걸렸지만, 어차피 누군가가 행복해지려면 누군가는 불행해져야 하지 않을까. 조금 다르게 생각해보면 불행만 들어준다는 것은 누군가의 행복을 들어준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말인 것 같다. _p.30-31_


내용도 행복이나, 좋아하는 거, 원하는 소원을 소망을 이뤄주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불행을 기원한다는 것이 참신했다. 중간중간에 아이들의 에피소드와 등장 인물의 설정 - 엄마 아빠와 연결된 첫사랑이라든지 아니면 트로트를 좋아하고 열성적으로 부르는 할머니 손에 큰 베프라든지 아니면 아주 부유한 집에 서 자라고 있지만 엄마 아빠가 서로 외도를 하고 있는 그런 가정의 철학적인 사고를 가진 아이라든지 - 이 마음에 들었고 충분히 있을 법한 그런 청소년들로 보였다.


작가님은 어른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어른들에게도 물론 재밌겠지만 청소년 소설에 더 가까운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주인공이 청소년 일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런 사고 과정과 아이들이 생각하는 그 사고 과정에 있어서는 조금 더 청소년에게 아무래도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 그럼에도 성인 소설 청소년 소설을 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기에 읽는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타인의 불행도 기꺼이 욕망하는 인간의 잔인함을 자신에게서 보았다. 그런 욕망의 유혹을 떨치기 위해 가져야 하는 마음이 경각심이라는 건데, 그 마음을 갖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어느순간 경각심을 잃었을 때 벌어지는 일들과 뒤늦게 찾아오는 죄책감의 고통은 끔찍했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은 한 사람의 인생만 바꾸는 게 아니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오봇이 개인에게만 적용되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들은 봄바람이나 안개와 비슷했다. 주변 인물에게서로 서서히 번지는. _p.183-184_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생각이 많았다. 우리 인간의 최대 관심사라고 해도 무방할 행복과 행운과 불행, 그런 거에 대한 생각 + 나의 행복이 남의 불행인가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가 이런 거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됐다. 곰곰이.



#라라의희망도서 #책을대신읽어드립니다_라라
#지니_너없는동안 #이은정 #장편소설 #이정서재 #완벽하게헤어지는방법 #소설집 #마음서재 #샘앤파커스 #아르코문학창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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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트와 비밀의 정원 1 - 위대한 정원의 수호자
폴 마르탱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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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올레트와 비밀의 정원 1 ]

< 위대한 정원의 수호자 >

폴 마르탱 글 |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 아르테


우리는 모두 마음 속에 정원을 품고 살아간다.


마음 속의 정원이어도 가꾸고 보살펴야 엉망이 되지 않을 텐데, 아무리 잘 가꾸어도 내 맘처럼 빛을 내지 않을 때도 많을 것이다. 날씨와 환경, 주위의 영향도 자주 받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나면 조금이라도 황폐해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정원의 수호자 비올레트 위르르방. 그리고 오이 피클을 좋아하는 멋진 애완견이자 친구 파벨. 어둠과 두려움을 피해 창문 넘어로 도망친 정원에서 만나는 다양한 정원 식구들. (정원 주민들, 두더지 세 자매, 초록군단, 늑대들, 바위 거인 트롤들, 소시지 호수 주민들, 샛길 군단 개미 왕국 주민들, 책 새...) 비밀의 정원이었다!!


폭풍우 칼리방.
일곱가지 유물.
센다크와 루이자 위르르방.


꽤 두꺼운 책이다. 그럼에도 이야기와 그림이 흡입력있어서 계속 읽게 된다. (책이 무거워 손목 아픔 주의!)


"그럼 위치는 어떻게 알 수 있어?"
"자기가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은 언제나 중요한 장소라는 것만 알면 돼." 그게 블루베리의 대답이었다. "모든 일엔 다 의미가 있는 법이야." _p.123_ 2장 바늘 없는 시계_


재미있고 흥미롭고 미소가 지어지며, 걱정되어 가슴이 쿵쾅거린다.


수호자는 그때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지금 그녀에게 남은 건 공포보다는 분노였다. 이제 다시는 무력하게 지하실에 갇혀 있지 않으리라! 이번엔 소중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내려가는 것이다! 파벨을 여기 가둔 자들은 그녀가 과연 무슨 일을 벌일지 짐작도 못 할 터였다.
호흡이 점차 침착해졌고, 생각도 고요해졌다. 내면의 침묵이 동굴에서 나는 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_p.382_ 4장 폭풍우_


그림도 이야기와 함께 큰 역할을 하고있다. 앞표지부터 책등에 이어 뒤표지까지 이어지는 그림도 걸작이다!


결국 우리 안에 있는 어둠, 아픔, 상처를 깨닫고 그에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폭풍우를 막을 수 없다면, 정원이 폭풍우를 견디도록 대비시켜라. 폭풍우가 몰아치는 구름 위에도 언제나 태양은 비치는 법이다.' _p.431_


2권도 궁금쓰.


#비올레트와비밀의정원1 #위대한정원의수호자 #폴마르탱 #장바티스트부르주아 #김주경 #아르테 #책소개 #신간 #판타지 #정원 #비올레트와비밀의정원_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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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 - ‘가짜’ 번아웃이 ‘진짜’ 번아웃이 되지 않도록 하는 38가지 과학적인 방법
홋타 슈고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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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번아웃이 '진짜' 번아웃이 되지 않도록 하는 38가지 과학적인 방법]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


훗타 슈고 지음
김양희 옮김 | 동양북스


🫠 번아웃에는 달콤한 도넛과 진한 커피가 제일이다!!! 하지만 늘 도넛과 커피가 내 옆에 있는 건 아니니까...

ℹ️ 저자 훗타 슈고는 메이지대학 교수이자 언어학 박사이고 법학, 사회심리학, 뇌과학 등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삶을 즉시 변화시키는 방법을 전하는 전문가(책 속 지은이 소개)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두가지 이유 때문.

1️⃣ 지극히 내성적인 나는 에너지를 한번 방출하고 나면 너무나도 쉽게 무너지는 편이다. 얼마나 효과가 빠르면 제목이 <효과 빠른 번아웃 처방전>일까 궁금해서 끌렸다. (제목과 표지에 약한 라라)

2️⃣ 저자의 이름이 낯익다 싶었는데 전에 흥미롭게 읽은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가 저자의 저서 중 한 권이었던 것이다. #나는왜생각이많을까_라라


😎 효과를 즉시 보기 위해서 목차를 보고 내게 필요한 곳을 먼저 펼쳤다.

[5장 하루 종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아침 습관]

- 아침 운동 : 혈액 순환이 잘 돼서 뇌에 산소가 잘 돌기 때문
- 아침 샤워 : 오전에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긴장을 풀고 있을 때 나오는 알파파라는 뇌파가 증가
- 반신욕 : 운동을 해서 몸을 피곤하게 한 다음, 샤워를 해서 자율 신경을 자극하고, 마지막으로 반신욕을 해서 피로를 말끔하게 푸는 것!!


✍️ 음.. 알겠다. 적당히 아침 운동을 해 보자. 하지만 아무래도 반신욕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일단 나는 아무리 작은 일인용 반신욕조라고 하더라도 그게 들어갈 공간이 화장실에도 집 어느곳에도 없다.... 🥲



☘️ 그렇다면 그 다음에 나에게 필요한 4장으로 넘어가 본다.


[4장 마음을 평온하게 정돈하는 방법 8가지]

- 마음이 복잡할 때, 하늘 보기 ➡️ 좋다!!

-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일수록, 커피를 내리거나 차를 우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갖기 ➡️ 필요하다!!

-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좋아하는 커피 원두를 사서 한 번씩 향기 맡기 ➡️ 쵝오!!

-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을 때, 심호흡으로 신경 정돈 ➡️ 그냥저냥..

- 막연한 불안이 사라지지 않을 때, "그저 불안에 떨고 있지 말고, 인간은 가만히 있어도 불안해지는 법임을 이해하고 자신의 불안을 똑바로 마주하자." _p.135_ ➡️ 쉽지 않지만 불안 요소를 찾는 건 중요한 것 같다!!!

- 면접, 미팅, 프리젠테이션 등 중요한 일을 하기 직전에 불안하게 만드는 것들 적기. "불안감을 정리해서 글로 쓰면 작업 기억을 차지하는 걱정거리를 떨칠 수 있고, 시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뇌의 상태를 만들 수 있다." _p.137_ ➡️ 굉장히 소중한 팁이다!! 면접을 앞두고 있는 친구에게 얘기해 주었는데 효과가 있었기를!!! 제발!!!! 🙏🙏🙏

- 이상하게 신경에 거슬리는 상태거나 짜증이 난다면 우선 배를 채워 공복감을 없애자! ➡️ "장내에 있는 세균이 수면이나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고 "기억, 감정, 인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p.141) 장과 뇌가 이렇게 관계가 깊은지 몰랐다. 👍👍👍


✍️ 이렇게 먼저 읽고서 앞에서부터 차근히 다시 읽어 나갔다.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고, 많이 들어본 처방도 있지만 읽으면서 점점 북마크는 늘어만 갔고, 간단하게 바로 활용할 수 있을 방법들이라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 나는 회사라는 공동 집단에 속한 사람이 아니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고 혼자 작업하고 일하고 그래서 컨디션 조절이 정말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북마커가 가장 많이 붙은 부분은 [2장 일할 때 효율과 의욕을 높이는 11가지 기술]이다. 가라앉은 텐션 끌어올리기, 영감 필요할 때, 등등.. 오늘도 기압 소리 한 번 크게 외치고 다시 시작해 보자!!! 오늘은 컨디션이 좋네~~ 얍!

🪻이 책 괜찮다!!!

ℹ️ 하버드대, 도쿄대, NASA, 전 세계 연구기관이 검증한 확실한 무기력 탈출법이라더니!!! 역시! 맞네

➕️ 표지도 너무 귀엽고 내지에 장 별로 디자인도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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