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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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이자벨 퀸테로 글 |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표지의 아이는 정말 행복하다는 표정으로 눈을 감고 한껏 웃고 있다. 살짝 고개를 돌려 아이에게 시선을 주고 있는 아빠는 흐믓한 미소를 짓고 있고 사랑스런 눈길로 아이를 바라보고있다.

아빠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 아이가 있다. 아빠와 아이의 이 친밀감. 그 동네 한 바퀴를 통해서 아이와 이 아이의 민족에 관한 이야기까지 전해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이 책은 상당히 특별하다.

이 그림책의 글을 쓴 작가 이자벨 퀸테로는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온 이주민의 딸이다. 그래서 어렸을 적, 가장 좋아했던 아빠와의 추억을 이렇게 글로 썼다.

그림을 그린 예술가 지크 페냐는 미국 출신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지만 미국,멕시코 국경 공동체에 대한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멕시코 이주민들에 대한 그림이 더 생생해 보인다.

목수로 일을하는 아빠는 지쳐서 집에 돌아오지만 늘 아이를 오토바이에 태우고 떠납니다.

동네 사람들과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도 나누고, 이들의 역사인 이민자들의 모습를 말해주는 벽화 옆으로 부르릉 달리기도 합니다.

"내가 이곳에서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이곳이 아무리 변해도, 이 도시는 늘 나와 함께할 거예요."

아주 오래된 할머니, 할아버지네 노란집도 지납니다.

감귤류 과수원 자리에 새로 들어서는 집들을 향해서 달리기도 합니다. 빨강파랑초록오렌지핑크 색깔로 서로 섞여 든 집들을 눈에 모두 담고 싶습니다.

"난 우리 도시와 이 도시가 그동안 겪어 온 변화들에 관해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 생길 변화까지도요. 그래도 이 작은 우리 집엔 언제까지나 변치 않을 것들이 있다는 걸 난 알아요."

아빠와의 추억을 담고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잊지 않는 그림책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사랑과 애정을 통해, 추억과 기억을 통해, 자기 자신과 가족과 역사를 마음에 새기며 살아가는 것이 나를 살아가는 것임을 알게해 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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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은 집에서 I LOVE 그림책
일라이자 휠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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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그림책]

<숲속의 작은 집에서>

일라이자 휠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대공황 시대의 마블 할머니와 가족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당시의 어려움을 겪은 모든 세대의 영감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숲속의 작은 집에서>.

여름

깊은 숲속의 오두막으로 이사 온 마블의 가족들. 아버지는 천사에게로 갔고 엄마와 마블의 일곱 남매들이 함께합니다.

"어떤 보물들을 찾게 될 지는 아무도 몰라."

"어떤 보물은 얻으려면 시간이 좀 걸려."

가을

엄마는 시내로 일을 하러 나가고, 아이들은 서로 힘을 모아 집안일을 합니다. 부족함이 많지만 '잡화점'놀이를 하면서 그 웃음소리가 숲에 울려 퍼지죠.

겨울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내려 하얗게 오두막을 덮어요. (...) 엄마는 밤이 깊도록 잠들지 않고... ... 별을 향해 속삭여요."

따뜻하고 상쾌한 공기가 오두막으로 쏟아져 들어옵니다.

따뜻하고 밝고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ㅡ


여름에 어둡고 차가웠던 마블의 마음이 가을과 겨울을 지나 드디어 따뜻한 마음으로 봄을 맞이했다. 각각의 계절에 맞추어 마블의 마음도 함께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가족을 더 사랑하고 함께함에 감사하는 마음도 강해지는 것 같다.

많이 힘들었을 대공황 시기에 많은 가족 구성원들이 각자 할 수있는 일을하며 함께 자연속에서 견뎌나가는 모습이 애잔하기도 하고 감동적이기도 했다.

계절에 따라 숲속의 모습도 아름다웠고, 엄마와 아이들의 모습도 너무나도 이 계절과 이 숲과 이 오두막과 잘 어울린다. 더 밝고 맑고 아름다운 미래가 이들앞에 있음을 알수있었다.

과거의 기억을 듣고 그림책으로 만들어 낸 작가는 우리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한다.

"여러분 가족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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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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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인간으로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보았다.


정직? 성실? 노력? 돈? 책? 재산? 지식? 학벌? 인맥? 무엇을 기준으로 내가 살아가고 있는지, 또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어떤 가치를 물려주셨고 내가 그를 잘 따르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정직, 성실, 독서"


철부지 막내 딸로 자란 나는 (오빠랑 나 둘 밖에 없지만 막내는 막내니까! )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하고 모든 면에서 엄마 아버지의 우월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훌륭한 오라버니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신기하게도 심각하게 혼나거나 잘 못해서 맞아본 적이 거의 없다. (나중에 커서 알고보니 오빠는 혼나기도 하고 맞기도 했다고 한다. )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거짓말을 거의 안 한다는 것. (100%라는 것은 없으니까) 그리고 잘 하지도 못 한다. 동공 지진 일어나고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것을 엄마가 중요하게 생각 하셨다. 카톨릭이라는 모태신앙도 한 몫을 차지한 것 같다.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특수직 공무원으로 굉장히 성실하셨다. 아버지가 꾸준히 공부하시는 모습도 보면서 자랐다.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지만 그 성실을 난 본받고 싶었다.


집에는 책이 많았다. 엄마의 세계 문학 전집. 그리고 그 시작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계속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이 책 <우리가 원했던 것들>은 엘리트 사립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일어난 SNS 스캔들이라고 한 마디로 요약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단순히 상류 사회, 엘리트 교육, 그들의 사랑과 삶만을 담고 있다고도, SNS 스캔들에 관한 것만을 담고 있다고도 할 수는 없다.


윈저 아카데미는 내슈빌에서 가장 명망 있고 실력있다는 사립학교이다. 5살부터 윈저에 다닌 니나와 커크의 아들 핀치는 이제 막 프린스턴 합격 소식을 들었다.


라일라는 성적이 좋아 8학년까지 공립학교에 다니다가 9학년부터 특권층의 자제로 가득한 윈저 아카데미에 들어갔다. 목수인 탐은 라일라를 매일 학교에 태워줘야하고, 비싼 수업료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만 라일라도 탐도 그럭저럭 잘 적응하고 있다.


핀치가 친구들 몇몇에게 취해서 누워있는 라일라의 사진을 보내며 사건은 시작된다.


니나와 톰과 라일라의 시선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니나

"하지만 나는 아들을 잃어버리고 말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두 사람 모두 잃어버렸다. 그리움이 사무치며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텐데. 아이에게 물질적 소유욕을 덜 심어주고 대신 엄마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해줄 텐데.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시도했을 텐데. 아이가 엄마의 관심을 귀찮아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엄마가 더 노력했을 텐데."_p.183_


"오늘부로 내 아이는 이 저주받을 학교에 더는 다니지 않기로 한다. 교육이 이런 거라면 다 필요 없다. 그래서 종국에 원하는 게 뭔데? 엘리트 교육을 통해 원하는 게 정확히 뭐냔 말이다. 엘리트 인맥 그리고 커크 브라우닝 같은 개자식과 결혼하는 것? 개나 줘버려. 라일라가 이딴 인간들처럼 변할 바엔 나처럼 근근이 살아가는 편이 차라리 낫겠다. 나는 내 딸이 저들 사이에서 고독하게 사느니 혼자서 고독하게 살았으면 한다." _p.413_


라일라

"좋아요. 거기까지는 알겠어요." 라일라가 말한다. "그리고 아빠가 정말 좋은 아빠라든가 그런 거는 감사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아빠는 항상 모두에게 화가 나 있어요. 온 세상이 우리의 적이라도 되는 것처럼 생각한다고요. 그런데 아니거든요. 정말 그렇지 않아요." _p.420_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상류층 사람들의 생활도 나오고 평범한 가정도 나온다. 이를 통해서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나와 내 주위의 사람들, 그리고 약하거나 강한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다.


한 인간으로 다른 인간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해 준 책이었다.


"라일라. 핀치가 찍었다는 사진들 있잖니. 그거, 꼭 학교에 알려야 한다. 알고 있지?" 나는 부인을 쳐다본다. "꼭 그래야만 해. 폴리를 위해서 그리고 너를 위해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는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위해서." 부인이 잠시 말을 멈추더니 멀리 바라본다. 그리고는 다시 내 눈을 응시한다. "우리를 위해서." _p.455_


"그곳에서의 삶은 진짜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훈련소와도 같았다. 그곳에서 나는 누구나 어디서든 어둠 속의 한 줄기 빛과 같은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_p.467_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꼼꼼히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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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말하지 않을 것
캐서린 맥켄지 지음, 공민희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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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말하지 않을 것>

I'll never tell


캐서린 맥켄지 지음

공민희 옮김 | 미래지향



아주 먼 과거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한 사건을 겪었다면 그들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 질 수도 있다. 그래서 스스로 내리는 결론 또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참 무서운 일이다.


캠프 마코는 맥알리스터 부부가 물려받아서 운영을 하고 있는 캠프다. 여름마다 아이들로 한가득 들어차고 오랜 시간 운영이 되어온 만큼 대대로 아이들을 캠프로 보내는 가족들도 상당하다.

맥알리스터 부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흩어져서 각자의 삶을 살고 있던 자녀들이 아버지의 유언장을 위해 캠프 마코로 모인다.


가족 변호사 캐빈 스위프트는 첫째 아들 라이언, 둘째 마고, 셋째 메리, 쌍둥이 케이트와 리디, 그리고 캠프 마코를 계속 관리하면서 지킨 션에게 맥알리스터 씨의 유언장의 특이한 조항들을 읽어준다. 이 조항은 20년 전의 사건과 관련이 있다.


"선택이란 건 중요해. 어떤 선택은 다른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너희에게 어떤 지침도 주지 않는 건 잘못이겠지. 하지만 너희가 알다시피 그때 그 일에는 무언가 더 많은 것이 있단다." _p.91_


20년 전, 마고와 가장 친한 친구인 아만다가 캠프 마코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했지만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맥알리스터 씨는 이 사건이 자신의 자식들 중의 한 사람이 저지른 일이라고 믿는다는것이 유언장의 내용 중 하나.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영원한 상처도 없는 것처럼." _p.455_


20년 전, 아만다가 사고를 당하기 전 부터 사고를 당하는 그 시점까지 아만다의 이야기가 중간중간에 나와서 극적인 흥미를 더하고 있다. 사실 궁금해서 뒤에 나올 아만다의 이야기를 먼저 펼쳐본 적도 있다.


그 당시, 10대 였던 모두는 각자의 사연이 있고, 각자의 비밀이 있고, 각자의 생각이 있다. 그리고 그 사건에 조금씩은 다 관련이 있다. 얼기고 설겨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 이들이 왜 비밀을 유지하며 여태껏 지내왔는지 하나씩 풀어나간다. 과연 누구를 위한 비밀이었을까. 이들은 왜 서로를 믿지 못하고 가슴속에 숨겨놓고만 있었던 것일까. 소름이끼치는 장면이 여럿이다.


500여 페이지의 상당한 내용이지만 아만다를 비롯하여 사건에 연관된 사람들 각자의 시선으로 돌아가면서 서술이 되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다. 또 누가 사건의 범인일지, 그들이 그 시각에 어디에 있었는지 왜 거기에 있었고 또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들과 함께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약간의 오싹한 기운은 체온을 떨어뜨려서 시원하게 느끼게끔 해 주고, 이 때문에 여름에 공포영화가 많이 개봉한다고 한다. 많이 오싹하거나 무서운 건 아니지만 이 여름, 이런 심리 스릴러 책을 통해서 약간의 시원함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 읽고서 표지를 다시보니, 표지에 있는 저 손과 물과 멀리 보이는 섬의 비밀이 오싹하게 다가온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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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처음이라 - 가볍게 시작해서 들을수록 빠져드는 클래식 교양 수업
조현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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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처음이라>


조현영 지음 | 카시오페아



오랜만에 귀가 호강했다. 마음도 편안해지고 그 선율에 푸욱 빠져드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책 <클래식은 처음이라>와 함께 한 열흘 간의 나만의 클래식 여행. 매일 한 명의 음악가에 대해서 알아가고 그의 음악을 듣는 행복한 여행이었다.


두근 두근 첫 날.

피아니스트 이자 아트앤소울 대표인 조현영 작가님의 말씀. "요즘 우리는 짧은 길이의 텍스트나 짧은 러닝 타임의 동영상 클립을 읽고 보는 데에 익숙해져서 타인의 말에 오랫동안 귀를 기울이는 일이나 한 권의 책을 천천히 집중해서 읽는 일에 인색해졌습니다. 무언가를 끝까지 읽고 듣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곡의 마지막 음까지 귀에 담아내는 경험은 빠르게만 흘러가는 일상에서 새로운 타입의 성취감을 선사합니다." _p.20_


01.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685-1750, 독일)

02.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1756-1791, 오스트리아)


"오페라는 라틴어에서 작품을 뜻하는 Opus의 복수형입니다. 즉, 음악, 무용, 연극 등의 작품들이 한데 합쳐진 종합예술인 것이지요. 오페라는 현대의 뮤지컬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뮤지컬은 오페라에 비해 훨싸 서민적이고 대중적인 줄거리를 가졌으며, 음악보다는 연기가 더 중심이 됩니다. 반면 오페라는 연기보다 음악이 더 중심에 섭니다. 그래서 '오페라 가수', '뮤지컬 배우'라고 부르지 '오페라 배우', '뮤지컬 가수'라고 하지 않는 것이지요." _p.79_


03.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70-1827, 독일)

04. 프레데리크 프랑수아 쇼팽 (1810-1849, 폴란드)


"쇼팽이 가장 사랑했던 장르는 녹턴(Nocturne)입니다. 라틴어로 '녹스(Nox)'는 '밤의 신'을 의미하는데, 이와 같은 어원처럼 녹턴은 조용한 밤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서정적인 피아노곡을 일컫습니다. 우리말로는 '야상곡'이라고도 합니다." _p.136_


05. 로베르트 알렉산더 슈만 (1810-1856, 독일)

06. 프란츠 리스트 (1811-1886, 헝가리)


"모든 것이 무료하고 권태로워진 날, 리스트의 음악을 들으며 그의 삶을 떠올려보시기를 바랍니다. 언제나 머리보다 가슴이 뛰는 쪽으로 움직였던 진정한 낭만주의자 리스트의 음악이 당신의 가라앉은 마음을 분명 다시금 두근거리게 만들어줄 테니까요." _p.212_


07.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1840-1893, 러시아)

08. 구스타프 말러 (1860-1911, 오스트리아)


"<비창>의 1악장에는 러시아정교회에서 죽은 자를 위한 미사에 쓰는 곡이 인용되고, 4악장은 음들이 조용히 사라지듯 끝맺습니다. 이 곡을 1악장부터 4악장까지 모두 듣고 나면 인간의 삶이란 무엇인가 하고 나지막하게 읊조리게 됩니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 스스로 "내 작품 중에서 가장 진지한 작품이다"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내 시대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여전히 작곡을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라며 애정을 드러낸 곡이기도 합니다." _p.239_


09. 클로드 아실 드뷔시 (1862-1918, 프랑스)

10. 아스토르 피아졸라 (1921-1992, 아르헨티나)


"<오블리온>의 애절하게 울리는 반도네온 음색은 언제 들어도 환상적입니다. 접었다 폈다 하며 연주되는 반도네온은 한쪽 주름을 접으면 다른 쪽 주름을 펼쳐야 합니다 접고 싶은 망각과 펴지는 기억, 기억과 망각의 관계를 이보다 더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악기가 어디 있을까요?" _p.333_


나는 클래식 음악을 편식해왔다. 보통은 익숙한 발레 음악을 중심으로 들었고, 다른 음악에는 특별히 관심을 보이려는 생각이 없었다. 가끔 음악회에 초대받거나 삼촌의 연주를 들을때면 관심이 가기도 했지만 나의 최애는 역시 나에게 익숙한 발레 음악.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지젤", 등등..


차이콥스키가 나와서 너무 반가웠다. 오랜만에 발레 음악을 담뿍 들었다. 하지만 오페라도 있었고, 세레나데도 있었고, 교향곡도 있었다. 왜 자꾸 편식하려고 했을까. 이렇게 좋은 음악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탱고의 남자 피아졸라"이다. 반도네온을 통한 그 음악들이 가슴을 울렸다. 음악가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솔솔했고, 그들의 스캔들에 눈이 휘둥그래지기도 했으며, 음악가들과 함께 여러나라를 여행하는 기분도 느낄 수있었다.


음악에 대한 글이 나오고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QR 코드가 따라서 나온다. 처음에는 차례로 글을 읽고 음악을 들었지만 나중에는 미리 음악을 켜놓고 글을 읽으니 더 그 음악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한 음악가가 마무리 되면 '그 음악가의 생애에 대한 7분 정리' QR 코드와 '그의 대표곡을 더 듣고 싶다면' QR 코드가 나와있어서 편안하게 이어서 음악 감상을 할 수도 있다.


한 곡 한 곡 찾아서 듣는 것이 참 귀찮은 나인데, 이렇게 리스트가 정리되어 있으니 편하게 들을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 클래식에 망설이는 분들에게 특히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은 책! 좋은 책 읽으면서 좋은 음악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카시오페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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