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 1972 뉴베리 상 수상작 상상놀이터 14
로버트 C.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상상놀이터 14]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

로버트 오브라이언 지음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열쇠를 찾기 전에는 문을 열 수 없다." _p.40_

✍ 어떤 문제에 직면할 때에는 곰곰이 생각을 하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 마련이다. 우선 그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할 수 없는 부분에 있어서는 솔직히 받아들이고 포기를 하거나, 그것을 해 줄 수있는 타인, 혹은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있다.

🍀 이렇게 생각을 하고 취사를 하는 것은 인간만이 당연히 할 수있는 능력이라고 여겼다. 내가 인간이기에 인간의 생활이 그 능력이 너무나도 당연했다. 다른 종 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특별히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을 읽으면서 나도모르게 그런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

들쥐 프리스비 부인은 작년 여름에 남편 조나단을 잃었지만 네 명의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키우고 있다. 🐭🐀🐀🐀🐀

이 가족은 채소밭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데 이제 날이 따뜻해지면 모든 밭의 흙을 뒤엎기 때문에 여름 용 집이 있는 시냇가로 이사를 가야한다. 하지만 막내인 티모시가 아파서 시냇가까지의 그 긴 여행을 견디기 힘들것 같아 프리스비 부인의 걱정이 크다.

우연히 목숨을 구해 준 어린 까마귀 제레미의 조언으로 올빼미에게 도움을 청하러 가고 그곳에서 조나단의 미망인이라는 말에 문제 해결의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

남편 조나단은 숲에서 유명했다. 프리스비 부인이 알지 못하고 있던 비밀을 가득 가지고 있는 시궁쥐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남편과 시궁쥐들의 비밀을 알게된다.

이들은 니임의 실험실에서 어떤 실험의 대상이었던 쥐들이다. 그 실험 덕분에 인간처럼 읽고 생각하고 쓸줄 아는 지능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에는 실험실을 탈출해서 인간의 물건을 훔쳐가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티모시를 살리기 위한 단 하나의 방법은 집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 시궁쥐들은 고양이와 인간들의 눈을 피해서 이 것을 할 수있다.

"내가 티모시의 엄마라는 걸 잊었나요? 당신들이 내 아들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쓴다면 당연히 나도 할 수 있어요. 난 그 누구도 드래곤 때문에 다치거나 죽는 걸 원하지 않아요. 물론 실패하는 것도 원하지 않고요. 당신들이 모두 흩어져 도망간다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되죠? 티모시는 결국 죽고 말 거예요. 당신들이 못하면 내가 해야죠." _p.117_

"니코데무스가 말했어요. 개미가 할 수 있다면 벌도 할 수 있고, 그러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그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저스틴이 말했다. "뭘 말인가요?" "훔치지 않고 사는 것. 그게 우리의 생각입니다. 우리의 계획이고요." _p.185_

📓

🍀 <프리스비 부인과 니임의 쥐들>은 인간의 삶의 질적 향상이라는 명목하에 동물들에게 실험을 하는 인간에게 일침을 놓아주는 책이다. 그들이 인간에게 반격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들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 쥐들 뿐만 아니라 야생에 있는 동물들의 생활도 잘 묘사되어 있고, 이들끼리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심각한 상황이 많이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재미있고 유쾌하다.

"강을 못 알아봤다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다. 물론 강에 대해서 듣기는 했지만 뱀처럼 생겼을 줄은 몰랐다. 강까지 가려면 숲을 완전히 가로질러야 했기 때문에 프리스비 부인은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다. 새가 되면 좋은 점이 있구나." _p.58_

ℹ 1972년 '뉴베리 대상'을 수상하며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고 한다. '뉴베리 대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프리스비부인과니임의쥐들 #로버트오브라이언 #보물창고 #상상놀이터14 #보물창고신간 #보물창고지원도서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신간추천 #뉴베리대상수상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얀 토끼를 따라가라 -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필립 휘블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교양이 되는 10가지 철학 수업! 엘리스의 하얀토기의 호기심으로 나도 함께 따라가 보려고 한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장편소설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바로 옆에서 들려온 종소리와 알 수 없는 숨소리 등 이 모든 게 상상 때문이었을까?" _p.81_

책 속의 상황이 정말로 일어난다고 상상을 하며 지내던 시기가 있었다. 아주 작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심지어 강아지조차 콩알만했다! (그 책들은 우리나라에 절판. 이제 없다. 왜지??!!!! 엉엉 😭) 난 양장본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도 작고 그림도 내용도 너무 예쁘고 좋았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 자그마한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거라고 진심으로 믿었다. (물론 나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있다만... ☺) 어린 나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고 그 상상만으로도 조금 더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

하.지.만.

책 속으로 내가 들어가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이야기를 읽는 사람과 이야기 속의 사람.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거나 만들어지는 책 속의 이야기!! 약간의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이랄까.

📖

<파란 책>의 주인공 레오는 책이라고는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엉망인 점수를 받고 낙제한 벌로 역사 선생님께 따로 과제를 받는다.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과제 😱

리타는 레오의 과제를 도와주기 위해서 레오와 아브람을 도서관에 대리고 간다. 📚

그 곳에서 레오는 우연히 책 장 구석에 있던 짙은 파란색 표지에 금박으로 장식된 '파란 책'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책을 발견한다. 📘

ℹ 레오가 발견한 '파란 책'의 내용은 "파란색"으로 레오의 현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내용은 "검정색"으로 글이 적혀 있다. 예쁘다 🤭

파란색 책 속 내용에 레오와 함께 빠져든다. 🤗

레오가 정말로 싫어하는 (나와도 별로 친하지 않은) 역사 이야기(십자군전쟁 등등등)도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계속 나온다. 하지만 얼마나 흥미진진하던지!! 🤣

ℹ <파란 책>의 저자 류이스 프라츠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역사, 모험 소설을 주로 발표 한 스페인 작가이다. 대학에서 미술과 고고학을 공부했고 수년간 역사 연구를 하며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아하, 저자의 이러한 이력덕분에 글 속의 역사적인 사건과 내용들이 이토록 생생하고 재미있게 서술이 되어 나오는 구나!!

중세시대 석관이 발견되면서 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파란 책"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 폴츠외 레오는 말그대로 '함께'한다!! 그리고 신기한 체험이 계속된다. 이 책에는 비밀이 있다. 그냥 모험이야기가 쓰여 있는 그런 책이 아니다!!!!

"'이야기에 너무 몰입해서 착각한 거야.' 레오는 다시 침대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파란 책>을 읽는 동안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게 벌써 세번 째였다." _p.70_

"독서라는 걸 해본 적이 없으니 이 모든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걸 모르는 건지도. '두 시간 연속 책을 읽으면 원래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 수도 있잖아.' 레오는 애써 마음을 달랬다." _p.82_

✍ 책 속이 현실일까 지금이 현실일까 🤔

"너희들은 우리가 지금 어떤 소설 속의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안 드니?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야." _p.444_ 😲😳🤫🙄🤤

📘

✍ 책을 읽으면서 많은 영화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박물관은 살아있다" 같기도 했다. 또 "쥬만지"같기도 했고 "피터팬의 후쿠선장"도 떠올랐다. 그만큼 생생하게 묘사해서 상상력을 자극하게끔 해 주는 소설이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어쩌면 단조로울지도 모르는 코로나 시대 속 그들의 삶에서 모험과 흥분이 가득해 지기를 희망해본다.

ㅡㅡㅡ

"폴츠의 말대로 가장 큰 보물은 소중한 친구들을 얻은 것일지도 모른다. 레오는 아브람과 리타, 옥스퍼드를 떠올렸다. 친구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고 그를 도와주었다. 여행중 위험이나 불편함 때문에 사소한 언쟁은 있었지만, 친구들은 언제나 그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폴츠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_p.433_

ㅡㅡㅡ

🍀 재미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파란책 #류이스프라츠 #문학동네 #도서지원 #서평단 #청소년문학 #모험소설 #책속의책 #도서관과책 #우정 #책추천 #청소년소설 #스페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퀸 오브 더 시 에프 그래픽 컬렉션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F(에프)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퀸 오브 더 시>

Queen of the Sea

딜런 메코니스 지음

전하림 옮김 | 에프


초, 중, 고등학교 정규 과정을 거치면서 매 번 등장하는 '역사'라는 과목에 나는 관심을 전혀 두지 않았다. 연대 별로 흐름을 이해하고 암기를 해야하는데, 무언가 비슷한 이름과 사건들이 너무나도 많이 나와서 혼란스러웠던 나는 전체 틀을 머리에 그린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시험용으로만 공부를 했었다. 특히 한국사는 너무 어려웠다.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 몰라서 지금은 많이 부끄러움 🥲, 이제라도 조금씩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 🤭)

이렇다하면 역사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것이 이치에 맞을 것 같은데, 어떤 인물이나 어떤 사건에 대한 책과 영화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또 좋아하고 흥미로워하는 나란 사람. 그것들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고 보거나 조금 더 잘 알고있는 상태로 읽으면 좀 더 풍요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영국의 메리 여왕이라고 하면 '블러드 메리'가 떠오른다. 어떤 왕권때문에 벌어진 사건인지는 잘 모르지만 잔인한 일이 있었다는 것 정도로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디서 보거나 읽었을 것이다.

ℹ 이 책은 블러드 메리(헨리 8세의 딸 메리 1세)가 왕권을 잡고 이복 동생 엘리자베스 1세를 체포해서 런던 탑에 가두었던 그 시대, 영국 제도를 배경 삼아 일부만 임의대로 추려서 만든 그래픽 노블이다. 그래픽 노블(만화)이지만 설명하는 글도 상당히 많이 쓰여 있어서 그림이 많은 책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ℹ 이 책의 저자 딜런 메코니스는 엘리자베스가 이복 언니 메리에게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며 자비를 구하는 호소문, 즉 '밀물 서신'으로 알려진 편지를 읽으며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역사를 많이 좋아하지만 역사책은 제대로 쓸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 저자가 이 그래픽 노블 <퀸 오브 더 시>를 만들어 낸 것이다!

☁️⛅🌤🌞 <퀸 오브 더 시>는 날이 흐리고 기분이 우울했던 어느 날 배송되었다. 단 권은 보통 종이 포장으로 오는데 박스 포장으로 배송이 되어서 '뭐지? 왜 이렇게 크고 무겁지? 책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풀었다. 그리고 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크고 두꺼운 백과사전 같은 고급스러운 책이었다. 붉은 표지에 다양한 표정의 다양한 사람들이 그려있었다. 바다의 여왕이 책의 가운데 있는 상큼하고 순박해 보이는 이 소녀일까?

📖

마거릿은 알비온 왕국의 아주 작은 섬에서 자랐다. 이 작은 섬에는 이 부근을 지나는 배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난파된 배에서 섬으로 떠밀려온 사람을 보살피기 위해서 수녀원이 세워졌다. 엘리시아 수녀회 소속의 수녀원.

여섯 분의 수녀님들과 세 명의 하인 (모드 아주머니와 두 딸들), 그리고 앰브로즈 신부님이 이 섬의 모든 주민이다. 나머지 주민은 전부 동물들 🐶🐱🐴🐐

마거릿은 자신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싶어서 모든 섬 주민들을 찾아가서 물어본다. 하지만 특별히 더 알아낸 것은 없다.

레지나 마리스호의 말리 선장님은 섬 주민들이 사용할 반년치 보급품을 싣고 오신다. 그리고 알비온의 새 소식이나 편지나 소포 같은 물건들을 주고 받는다. 그래서 때가 아닐 때 레지나 마리스호가 바다에 모습을 드러내면 어떤 일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마거릿은 이 작은 섬으로 어머니와 함께 유배를 온 또래 남자아이 윌리엄을 만난다. 그리고 알비온 왕국과 왕에 대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알게된다.

신비로운 물개 아가씨 셀키 이야기,

엘리시아 성녀의 이야기,

수녀원에서의 일상,

섬과 섬 주민들에 대한 소개 ...

✍ 어리지만 당차고 수녀님들께 배운 것이 전부지만 영특한 마거릿의 이야기는 순수하고 재미있다.

캐머린 부인이 병으로 죽고, 더 이상 섬에 머무를 수 없게 된 윌리엄은 알비온의 감옥으로 보내진다. 윌리엄은 떠나면서 마거릿에게 섬과 섬 주민들의 비밀을 알려주고 그 비밀을 알게 된 마거릿은 혼란스럽다.

그러던 어느 날, 레지나 마리스호가 아닌 어떤 배가 섬을 향해 들어 온다. 섬에 어떤 일이 생기려는 걸까? 섬 주민들은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바삐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을 수행한다.

캐서린 여왕이 알비온의 통치자가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왕위 찬탈을 노리다 체포 됐다고 하는 엘리노어 공주가 배 안에 있었다. 명목상으로는 엘리노어 공주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하지만 같이 온 메리 클레멘스 수녀님도 경비원도 모두 압박만 가할 뿐이다.

섬의 분위기는 변화된다. 수녀원의 모든 것을 트집잡고 통제하려드는 메리 클레멘스 수녀님과 경비원 두 명이 엘리노어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키고 있다.

어떻게 될까?

엘리노어는 여왕자리를 다시 차지할 수 있을까?

이 작은 섬에서 어떻게 도망칠 수 있을까?

마거릿은 엘리노어를 도와줄 수 있을까?

마거릿의 진짜 비밀은 무엇일까?

📕

😳 아아, 진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계속 전개된다.

가장 악! 하고 소리를 지른 부분은, 위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이 다 나오고, 맨 마지막이 오픈 결말로 끝난다는 것이다.

😲 "일단은, 여기까지만..." 이라고 했다!! 작가는 후 속작을 생각하고 있는것일까??!!!! 아니면 그냥 영국의 역사를 생각해보면 되는 것일까??

🍀 학교 다닐 때 만화책도 꽤 많이 읽었고, 상당히 좋아했었는데 역사로 된 만화는 읽어볼 생각을 왜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싶다. 이렇게 역사를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를 보면서 내용을 이해했다면 더 흥미가 생기고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텐데 아쉽다. 이 책이 교육적 목적으로 출판된 그래픽 노블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들이 영국의 역사에 흥미를 느끼게 해 줄 것은 분명하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퀸오브더시 #QueenoftheSea #딜런메코니스

#전하림 #에프 #에프지원도서 #그래픽노블 #그래픽노블신간 #만화추천 #푸른책들 #제18기푸른책들신간평가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마르크 로제 장편소설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요즘 이 책의 서평이 많이 올라와서 궁금하긴했다. 조만간 읽어야지하는 마음에 서평을 제대로 읽지는 않고 그냥 훝어보는 정도로만 읽었다. 보통 관심이 가는 책은 내용을 읽어보지 않는다. 내용 설명을 한 두 문장 정도로만 읽고 제목과 표지를 보면서 흐믓한 미소를 지으며 책 속에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상상을 하곤 한다. 이 책도 그랬다. 🤗


겉 커버와 속 커버 모두가 아름다운 이 책. 다 읽고나니까 겉 표지 그림의 의미를 알겠더라. 정말 북 디자인을 잘한다. 멋쪄요 디자이너님들. 👍👍👍


책방이라는 단어와 아름다운 표지만으로도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의 독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

제목을 읽고 책방을 운영하는 할아버지와 그레구아르라는 사람의 우정을 그린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너무나도 사랑하고 책방을 아끼는 주인 할아버지가 그레구아르라는 청년에게 책방을 부탁한다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 ☺


하.지.만.! 두둥!! 땡!!! 😱

우정도 맞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맞는데, 내가 상상했던 그런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는... 😏


여러가지 놀람의 포인트가 있었는데, 그 중에 으뜸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간이 책방이 아닌 요양원이라는 점이었다. 이름은 수레국화. 이름이 참... 🤔


📖

그레구아르는 이제 막 열여덟 살이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떨어져 (80%는 통과한다고 한다.) 곧바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 그레구아르가 '나 = 주인공'으로 나온다. 나라고 하니까 이름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그 이름이 입에 잘 익지 않았다. 자꾸 구레에..구레르으.. 라고 하다가 제목을 넘겨보기를 수십 번.


수레국화 요양원에는 이 곳에 들어오기 전에 책방을 운영해서 책방 할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키에씨가 있다.


우연히 그레구아르가 피키에씨의 식사를 방으로 가져다 주면서 이 둘의 소중한 인연은 시작된다.


ℹ 이 책의 작가 마르크 로제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낭독가라는 특이항 경력을 가지고 있다. 30대부터 책 읽어주는 일을 시작했고, 꾸준히 서점과 도서관 등에서 낭독회를 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낭독이 참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니, 낭독이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다.


"낭독 시간이 너무 길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이제는 더이상 우리 둘만 있는 게 아니다. 네 앞에 세 사람이 있어. 이제 우린 그룹이야. 그룹은 움직이고, 호흡하고, 토론을 하지. 첫째, 네가 텍스트를 먼저 보고, 둘째, 그걸 소리 내어 읽어. 셋째, 그룹이 이해하는 거야. 이 모든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 너는 이 과정을 이해해야 해! 이것을 피드백이라고 부른단다." _p.59_


피키에씨의 요청으로 그레구아르는 하루에 한 시간 피키에씨에게 책을 읽어주기 시작한다. 그리고 새로운 청중 메들렌, 셀레스틴도 이 낭독회에 참여를 하게 되고, 점차 확대가 되어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공공의 장소에서 책을 읽어주게 된다. 여태껏 책 한 권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던 그레구아르는 피키에씨의 도움으로 책과 친해지고 책을 읽어주면서 요양원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 중간에 재미있는 사건들도 많이 나온다.


- 크리스마스에는 직원들을 괴롭히는 산타(복장을 하고 있는 직원)를 겨냥한 그림책을 신나게 읽으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기도 하고,

- 변기의 물을 다 빼내고 일층 부터 사층까지 배관의 울림을 통해 '라디오 수레국화, 여기는 지옥!'을 통해 야한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 낭독을 위한 호흡 연습의 일종으로 차가운 물에서 시를 소리내어 암기하며 수영을 하기도 한다.



📚 책 속에는 수 많은 책들이 나온다. 책 한 권 마다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책속의 책은 나의 흥미를 더 이끌어낸다.


- 그레구아르가 낭독한 첫 책, <호밀밭의 파수꾼>

- 모렐 부인과 지루 부인을 위한 '기 드 모파상의 단편들'

- 수레국화 노인요양원 거주자들과 가족들과 직원들을 위한 그림책, <푸른 개>와 <똥자루 = 까까똥꼬>

- 중학교 음악교사였던 모렐 부인을 위한 <피아니스트 노베첸토>

- 퐁트브로 수도원으로 가는 길에 함께 한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 책방 할아버지의 친구 알리에노르를 위한 <얼음과 불의 노래>


수레국화는 노인요양원이니만큼 가슴 아픈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그 아픔도 삶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단순히 수레국화 낭독에서 이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상치 못했던 내용이 두 가지가 더 나와서 더 놀라고 더 재미있었다. 눈이 크게 떠지면서 입가에는 계속 미소가 지어졌다.


📗

아직도 구레그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피키에씨의 투닥거리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ㅡㅡㅡ

"Pauca meæ, 이건 라틴어야. '내게 남은 건 거의 아무것도 없다'라는 뜻이지. _p.22_


"아드 비탐 에테르남 (ad vitam aeternam '영원히'라는 뜻의 라틴어) _p.51_


"있지, 난 책을 읽으며 평생을 보냈어. 그리고 내 생각에 나는 ..... 나는 그걸.... 그 인생 la vie이란 걸 살지 못한 것 같아, 그 진짜 인생 말이다." _p.95_


"숨을 쉴 때 양파나 술 냄새가 나는 사람이 있듯이 너의 숨결에서는 문장의 구문구성 냄새가 풍겨나와야 해. 너 자신, 너의 호흡, 너의 프네우마는 언어 도구들의 매개물이야. 모음과 자음. 모음들은 노래야. 자음들은 의미이고. 기본적인 표현 방법이지. 너는 그 모든 것을 전달하지." _p.118_


"그런데, 그가 죽으면 당신은 또다른 누군가를 위해 다시 걸을 건가요?" _p.259_


"피키에 씨는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결정할 만큼 큰 사람이다. 내가 할 일은 그의 망상을 끝까지 실현해내는 것이다." _p.283_

ㅡㅡㅡ


📚 관심이 생긴 책속의 책


- 기 드 모파상 단편 <목걸이> <투안 영감> <텔리에 저택> <비곗덩어리> _p.58-59_

- <물과 꿈> 가스통 바슐라르 _p.129_

- <피아니스트 노베첸토> 바리코 _p.146_

-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 파블로 네루다 _p.241_


#그레구아르와책방할아버지 #마르크로제 #문학동네 #신간소개 #신간추천 #책과모험 #책과우정 #책과사랑 #책낭독 #낭독가 #귀로읽기 #눈으로읽기 #마음으로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