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지음,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란 책>

류이스 프라츠 장편소설

조일아 옮김 | 문학동네



"단순히 우연이었을까? 바로 옆에서 들려온 종소리와 알 수 없는 숨소리 등 이 모든 게 상상 때문이었을까?" _p.81_

책 속의 상황이 정말로 일어난다고 상상을 하며 지내던 시기가 있었다. 아주 작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심지어 강아지조차 콩알만했다! (그 책들은 우리나라에 절판. 이제 없다. 왜지??!!!! 엉엉 😭) 난 양장본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도 작고 그림도 내용도 너무 예쁘고 좋았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 자그마한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거라고 진심으로 믿었다. (물론 나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있다만... ☺) 어린 나의 상상력을 자극해 주고 그 상상만으로도 조금 더 행복하게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지금은? 🤔)

하.지.만.

책 속으로 내가 들어가서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못했다. 이야기를 읽는 사람과 이야기 속의 사람.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거나 만들어지는 책 속의 이야기!! 약간의 판타지 소설같은 느낌이랄까.

📖

<파란 책>의 주인공 레오는 책이라고는 단 한 권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 엉망인 점수를 받고 낙제한 벌로 역사 선생님께 따로 과제를 받는다. 알렉산더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과제 😱

리타는 레오의 과제를 도와주기 위해서 레오와 아브람을 도서관에 대리고 간다. 📚

그 곳에서 레오는 우연히 책 장 구석에 있던 짙은 파란색 표지에 금박으로 장식된 '파란 책'이라는 제목이 쓰여 있는 오래되어 보이는 책을 발견한다. 📘

ℹ 레오가 발견한 '파란 책'의 내용은 "파란색"으로 레오의 현실 (스페인 바로셀로나) 내용은 "검정색"으로 글이 적혀 있다. 예쁘다 🤭

파란색 책 속 내용에 레오와 함께 빠져든다. 🤗

레오가 정말로 싫어하는 (나와도 별로 친하지 않은) 역사 이야기(십자군전쟁 등등등)도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 계속 나온다. 하지만 얼마나 흥미진진하던지!! 🤣

ℹ <파란 책>의 저자 류이스 프라츠는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역사, 모험 소설을 주로 발표 한 스페인 작가이다. 대학에서 미술과 고고학을 공부했고 수년간 역사 연구를 하며 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아하, 저자의 이러한 이력덕분에 글 속의 역사적인 사건과 내용들이 이토록 생생하고 재미있게 서술이 되어 나오는 구나!!

중세시대 석관이 발견되면서 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가는 "파란 책"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 폴츠외 레오는 말그대로 '함께'한다!! 그리고 신기한 체험이 계속된다. 이 책에는 비밀이 있다. 그냥 모험이야기가 쓰여 있는 그런 책이 아니다!!!!

"'이야기에 너무 몰입해서 착각한 거야.' 레오는 다시 침대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파란 책>을 읽는 동안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게 벌써 세번 째였다." _p.70_

"독서라는 걸 해본 적이 없으니 이 모든 게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는 걸 모르는 건지도. '두 시간 연속 책을 읽으면 원래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 수도 있잖아.' 레오는 애써 마음을 달랬다." _p.82_

✍ 책 속이 현실일까 지금이 현실일까 🤔

"너희들은 우리가 지금 어떤 소설 속의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안 드니?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야." _p.444_ 😲😳🤫🙄🤤

📘

✍ 책을 읽으면서 많은 영화들이 스치고 지나갔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의 장면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박물관은 살아있다" 같기도 했다. 또 "쥬만지"같기도 했고 "피터팬의 후쿠선장"도 떠올랐다. 그만큼 생생하게 묘사해서 상상력을 자극하게끔 해 주는 소설이다.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지만,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어쩌면 단조로울지도 모르는 코로나 시대 속 그들의 삶에서 모험과 흥분이 가득해 지기를 희망해본다.

ㅡㅡㅡ

"폴츠의 말대로 가장 큰 보물은 소중한 친구들을 얻은 것일지도 모른다. 레오는 아브람과 리타, 옥스퍼드를 떠올렸다. 친구들은 위험한 상황에서도 필요할 때 망설이지 않고 그를 도와주었다. 여행중 위험이나 불편함 때문에 사소한 언쟁은 있었지만, 친구들은 언제나 그의 든든한 조력자였다. 그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폴츠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_p.433_

ㅡㅡㅡ

🍀 재미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고 재미있게 읽은 후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

#파란책 #류이스프라츠 #문학동네 #도서지원 #서평단 #청소년문학 #모험소설 #책속의책 #도서관과책 #우정 #책추천 #청소년소설 #스페인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