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Birthday to you~ 노래를 부른답니다.

My Big Noisy Book (하드커버) - Dk Early Learners
DK 편집부 지음 / Dorling Kindersley Publishing(DK) / 2001년 4월

사운드 북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책이므로 가금 구입하게 되더군요. 가격이 망설이게 하지만 구입하고 아이가 좋아하니 후회는 안 한답니다. 버튼이 8개로 처음 생각과 달리 실제 효과음이라 책에서 보는 울음소리나 소리 표현을 익힐 수 있으려나 했던 기대는 빗나갔지요. 그래서 소리가 깨끗하지 않은 게 아쉽답니다. 그래도 아이는 그런 것에 관계없이 하나씩 눌러보느라 바쁘네요. 또래 친구들 모습과 예쁜 사진, 생일에 관한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런데 생일축하 노래는 아이가 직접 부르라고 없는 걸까요? 아이는 마지막 생일 파티장면에서 Happy Birthday to you~ 노래를 부른답니다. 자기 생일에도 그런 상을 차려달라고 벌써부터 신청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오래 기억될 신기한 책

It's Showtime (Board Book) - Blue's Clues
데이비드 컷팅 그림, Alice Wilder 글 / Simon & Schuster Children's / 2000년 10월

블루 펜인 아이한테 사주고 싶은데 가격이 만만치 않아 망설이다 이제야 구입했답니다. 역시 아이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이런 놀라운 책을 만날 때마다 감탄하고 아이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왕 사줄 건데 좀더 일찍 사줄 걸 하는 후회가 되는군요. 책 밑에 조그맣게 달린 녹음기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겁게 합니다. 처음엔 책 내용보다 온 식구 목소리를 녹음하러 다니느라 바쁘답니다. 나중엔 책의 대사를 하며 녹음을 하는데 작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아이 목소리가 엄마들에겐 가장 아름다운 소리일 겁니다. 녹음은 한 두 마디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고 녹음할 때마다 전에 한 것에 덮어씌워져 지워진다는 것이 아쉽긴 하더군요.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오래 기억될 신기한 책이므로 한 권쯤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년과 곰의 한바탕 베리 여행 같습니다.

Jamberry (Boardbook + Tape 1개) ㅣ My Little Library Boardbook Set 43
브루스 데근 지음 / 문진미디어(외서) / 1998년 5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재미있는 그림입니다. 비스킷이 물위에 떠있고 나무에 빵이 열려있고, 사탕이 꽃으로 피어있고, 처음보다 자꾸 볼수록 재미있는 그림이라 페이퍼백이 더 낫더군요. 물론 테잎이 있어야 맛이 살아나는 것 같답니다. 내용은 쉽지만 테잎의 노래가 흥겨워 아이가 잘 따라하니 테잎이 필수입니다.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기차에도 가득 blackberry가 실려있어 아이가 좋아합니다. 온갖 베리에 파묻혀 즐거운 소년과 곰의 한바탕 베리 여행 같습니다. 화려한 그림은 아니나 활기찬 움직임이 느껴지고 테잎을 들으며 보면 더욱 흥겨워집니다.

아이나 엄마나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

Tiny Talk Student Book 1a (Paperback) ㅣ Tiny Talk 1
Susan Rivers 지음 / Oxford(옥스포드) / 1997년 7월

어떤 교재이든 활용하기 나름이겠지만 먼저 아이나 엄마나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야 될 것 같아 구입했지요. 워낙 간단해서 단점이 될 수도 있겠으나 다른 영어그림책을 보고 있으므로 Tiny Talk론 그림을 보며 본문에 나오는 문장만 말해보고 있습니다. 그리곤 테잎을 틀어주니 노래가 쉬워 잘 따라합니다. 테잎을 들으며 본문을 그대로 외우는 효과도 있군요. 날마다 하진 않고 이삼일에 한 번씩 그림을 보며 말을 해보고 unit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스티커를 찾아 붙이는걸 좋아하더군요. 코스 북이라고 부담 갖지 않고 욕심내지 않으며 조금씩 하려고 합니다. 너무 어린 아이가 아니라면 접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아름다운 그림책을 많이 보게 하는 게 더 좋겠지요.. 다른 코스북도 구입했었지만 분량이 많아 그걸 다 익히게 하려니 부담이 되어 미뤄두고 있었답니다.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심리묘사가 돋보입니다.

Peter's Chair (Paperback) - 『피터의 의자』원서 ㅣ 느리게100권읽기_2022년 1학기 33
에즈라 잭 키츠 글 그림 / Penguin U.S / 1998년 8월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심리묘사가 돋보입니다. 에즈라 잭 키츠의 책은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팬이 되어 가지만 너무 어두운 분위기가 싫다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 책은 비교적 따뜻한 느낌이 드는 색채이고 여동생이 생긴 피터의 심리를 애잔하게 그리고 있지만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동생을 사랑하라고 강요하기 보다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는 부모의 태도가 배울 점이기도 합니다. 우리어른들도 어렸을 때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인데 어느새 아이들에겐 이해시키거나 기다려주기보단 당연하다고 다그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이도 재미있어 하지만 어른들도 봐야 할 책인 것 같습니다. 짐을 싸서 강아지 윌리와 가출을 감행하는데 집 앞에다 펼쳐놓는 것이 아이가 봐도 웃긴지 자꾸 웃습니다. 한글판도 접했지만 쉬운 문장이라 영어책도 잘 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