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연안에 분포한 갯벌이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랍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점점 줄어들고 사라져 가고 있답니다. 요즘 들어 갯벌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니 더 반가웠던 책입니다. 갯벌에 관한 기초지식부터 깊이 있는 정보까지 사진과 더불어 잘 설명된 책입니다. 더구나 강화도에서부터  서해안 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가장 추천할 만한 36곳의 정보가 담겨있기도 합니다. 그러니 제목 그대로 갯벌에 관한 도감이면서 직접 다녀볼 수 있는 안내를 해주기도 하네요. 각 갯벌의 특징과 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갯벌 생물도 사진으로 보여줍니다. 뒷부분에선 '갯벌생물도감'도 있어 갯벌에 대해 꽤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작년엔 소래포구에 갔었고 올 해도 갯벌에 가려고 계획 중이라 자주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추천사 중에서 조금 옮겨 봅니다.

 

내가 근무하던 대학교의 생물 교육 연구실, 하늘이 무척 맑던 어느 날 그방에서 공부하던 학생들과 인천의 작약도로 갯벌 생태 기행을 함께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그 학생들에게 작은 웅덩이 하나에도 작은 우주가 들어 있음을 가르쳤던 기억이 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 때 생태 기행을 떠나 신기한 눈으로 생물들을 바라보던 한 학생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어 한 권의 책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작약도 생태 기행을 떠나 경험하면서 알게 되었던 새로운 사실들이 참으로 가슴에 남아, 교육현장에 나와서도 계속 갯벌 구석구석을 다녔으며 그가 만난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말해 주고 경험하게 해 주었다는 말을 털어놓았습니다. 그 때 작은 섬으로 떠났던 생태 기행이 한 사람에게 씨앗이 되어 또 다른 수많은 아이들에게 내가 주었던 씨앗을 다시 심어 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환경이 온전하게 보존될 수 있는 것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나 어느 집단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씨앗이 될 때 가능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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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7-0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게으름탱이 엄마를 둔 울 아이들이 불쌍해요...TT
저는 끈적끈적 질척질척 꾸물꾸물한 것들은 다 싫어하지만....진/우가 조금 더 크면, 싫은 것도 함께 해야겠죠? 또 알아요? 막상 가 보면 신날지도...에휴....

즐거운 편지 2004-07-08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리 부지런한 엄마 아니랍니다... (갯벌 가기전 날 취소할까를 수도 없이 생각했으니까요) 처음엔 신발도 안벗겠다던 녀석이 나중엔 나오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매끌매끌 미끌미끌 쭈르륵~ 넘어질듯.. 넘어질 수도 있구요. "생각보다" 느낌이 재미있던 걸요. 여벌 옷도 가지고 가고 아이들은 양말을 신기게 하더군요. 작년에 갔던 <소래해양탐구 학습장>은 깊이 빠지는 곳이 아니라 유아들이 가기에 적당했었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엄마는 아이를 위해 노력해서 장수하늘소도 키우고... 온갖 곤충을 만질 수 있게 되었다더군요. 3년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되기까지에...^^
그 엄마같은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근처도 못 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