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가지의 짤막한 이야기가 들어있다. 하루에 2~4개씩 읽어주는데 꼭 더 읽어달라고 한다. 하긴 읽어주면서도 다음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러나 그러다 보면 하루에 다 읽어야할 판이다. 그러니 굳게(?) 결심하고 그쯤에서 과감히 책을 덮어야 했다.
재미있는 삽화가 군데군데 들어있다. 그림책은 아니니 자기가 놀고싶은 방법으로 놀면서 듣는다. 그러다 궁금하면 한번씩 들여다본다. 마침 그림이 있으면 더 좋아하고..
이 책은 혼자 읽는 책에 흥미를 붙인 초등생들도 좋아하겠다. 우선 책이 참 예쁘고^^ 손에 쏘옥 들어오고.. 흑백이지만 그림도 재미있고 무엇보다 유머가 있는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가 독자를 사로잡는다. 다 읽은 날 아쉬워하기에 2, 3편도 있다며 사줄까 했더니 눈을 멀뚱멀뚱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다. 하긴 시리즈로 이어지는 책을 접한 것이 처음인 것 같다. 2편이 <호첸플로츠 다시 나타나다!>라니까 "그럼 호첸플로츠가 감옥에서 나왔어?"한다. 빨리 구해서 읽어줘야 할 것 같다.
표지를 활짝 피면 나무울타리 이쪽엔 두 아이가 서있고 건너편엔 왕도둑 호첸플로츠가 눈초리를 한껏 옆으로 하고 넘겨다본다. 그 그림을 보면서
소근소근 말하는 것 좀 봐~. 그런데 호첸플로츠가 다~ 들어.^^
그러며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