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서재에서 봤었는지 보관함에 담아두었던 책. 차고 넘친 보관함 정리하다 도서관에서 빌려 볼 목록으로 분류해 놓고 밀리고 있었는데... 제목 그대로 읽는 동안 내내 따뜻~하고 행복했다. 꺼이꺼이 하면서..^^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보는 동안에도 그랬지만 다 읽고 나니 더욱 이런 느낌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으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싶다. 아이들이 읽을만한 내용으로 인디언이야기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 시애틀 추장>은 아직은 너무 어렵고.
아쉬운 데로 전에 태현이랑 보던 < Mama, Do You Love Me?>가 생각난다. 북극지방의 이누이트이야기. 푸근하고 따뜻한 이야기에 그림도 독특하고.. 엄마와 딸아이의 대화에 덩달아 행복해지던 책이다. 반복도 되고 복잡한 내용은 아닌데 생소한 단어가 많이 나와 사전 들춰보느라 바빴다. 테잎이 있어 다행이었지.^^
'Mama, do you love me?', 'How much?', 'How long?'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이의 사랑확인에 엄마의 끝없는 사랑을 나타내는 표현들이 이어진다.
치료불능의 건망증!! 주문해 놓고도 잊고 있다니... <애니의 노래>를 서점에서 보고 가슴이 뛰기까지 했었건만 바로 주문하고도 생각을 못했다. 어제 도착해서야 아차! 싶었으니...ㅠ.ㅠ
읽어주다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어와 애먹었다. 옆에서 이 녀석까지 책 속에 몰입할 수 있었다면 아마 줄줄 흘러내렸을지도 모르겠다. 드디어 찾았다. 따뜻한 인디언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말이다!! 태현이도 좀 지나면 이해할 수 있겠지.. <시애틀 추장>보다는 쉬운 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