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 테오의 여행테라피
테오 글.사진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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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고 푸른 계절, 책을 읽기에 좋은 계절, 아무일이 없어도 가슴이 설레는 계절.... 가을이 찾아옴과 동시에 그런 가을에 너무 잘 어울리는 '테오'의 신간을 만나게 되었다. 집안의 행사가 많고 거기에 이사, 명절까지 겹겹이 있어 정신없이 보냈던 9월. 그래서 그 좋아하는 책의 향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잠시의 여유조차도 사치스러웠던 9월을 그냥 이렇게 보내기가 아쉬워 읽게 된 이 책으로, 이십여일을 아깝게 흘려보낸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이 되어버린 요즘, 아마도 내게 있어 마음의 치유를 주었던 에세이는 '테오'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기에 더더욱 반가웠던 그의 책은 봄에 태어나 가을을 타는 나를 달래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한권의 책에 담겨있는 세계 여러 곳의 모습과 그가 그곳에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많은 이야기들. 관광여행 책자처럼 그곳을 너무 세세하게 안내하지 않는 그의 간결함이 더욱 빛난다. 많은 시간을 거쳐 경험했을 그곳에서의 생활을 단 몇페이지에 사진과 함께 담아내며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하자고 제안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다.

 

 

 

반복은 일상을 지치게 만듭니다. 안정되었다는 것. 평화롭다는 것. 그것은 어떤 면에서 볼 때 새로운 방식의 불행입니다. 그 안정의 인질이 되어 당신의 드라마가 희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유지하는 대가로 모험을 포기하는 인행. '나는 행복한가?','이대로도 괜찮을까?' 같은 질문이 가슴을 두드리지만 달리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p21

 

삶이 무거운 이유는 결국 내가 가볍기 때문입니다.

나의 무게가 삶을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p87

 

 

 

이번 에세이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와 함께 우리 나라의 익숙한 곳들이 교차하여 등장한다. 당장 떠나고 싶지만 여러 여건들이 충족되지 않는 사람들이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배려한게 아닐까?

 

그의 세번째 책을 보면서 '당장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조근조근 차분한 목소리를 가졌을 것 같은 테오와 나란히 걸으면 지금, 그 곳에서 내가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육체는 지금 여기 있지만, 내 마음은 이미 그곳에 있었다. 당장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국내 최초의 여행테라피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관광지를 안내하거나 그곳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등을 풀어낸 글이 아닌, 마음을 치유하고 다독이는 그의 힘이 느껴진다. '테오의 여행테라피'라는 말이 정말 딱 어울리는 듯.

 

언젠가 내게도 아르헨티나의 탱고 마을 '보카'에 갈 수 있는 용기가 선뜻 생기길 바래보며,

그의 이야기들로 인해 이 가을이 내내 즐거워질 것만 같다. 설레임을 가득 안고 살아가 질 것 같다.

 

 

 

새로운 공식.

갖기 위해 달리지 않기.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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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권 세트 - 전2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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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요즘이다.

정말 '누.리.고.있.다'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덕분에 설레이고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1부는 대학 졸업을 앞둔 아나스타샤가 갑부에 잘 생기고 매너좋은 크리스찬 그레이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다. 음. 간추려 놓고 보니 정말 한권이 한줄로 표현이 된다는 --;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평소 로맨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점이라면 이렇게 완벽한 주인공 남자가 사디스트라는 점. 엄훠,, 이 부분때문에 아마 그레이 시리즈가 매일 이슈화가 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일반적인 로맨스랑 비교를 해보더라도 주인공 남자의 특별한 취향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런 성향때문에 나오는 장면들의 묘사가 정상적(?)인 범위안에서의 행동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후에 뉴스 기사들을 보니 '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분야가 있다는 사실.. 바로 성인용품 ㅠㅠ ㅋㅋ

 

사실 이런 내용보다도 그레이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고, 로맨스의 정성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만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엔 해피핸딩'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에 후다닥 단숨에 심연을 읽어버렸다. 그레이 시리즈 2부는 왜 당일 배송도 안되느냐고! 여튼 이틀을 기다려서 받아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1부에서 아나가 그레이의 특이한 취미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끌리고 있어서 과거에 경험이 전혀없는 그녀가 과감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무렵.. 그를 떠나기에 이르렀었다. 예로부터 똑똑한 여자가 남자한번 잘못 만나면 바보 된다고...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죽을 힘을 다해서 그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 고통의 시간이 불과 일주일도 안되어서 깨져버리고 말지만 말이다. 드디어 우리의 주인공 그레이님께서 아나스타샤를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시고, 더욱 적극적으로 그녀 옆에 머물기를 간청하고 또 간청한다. 계약관계가 아닌 정상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그들. 하지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한고비가 찾아온다. 결코 묻어버릴 수 없는 그레이의 과거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고 같은 여자가 생각해도 참을 수 없는 만큼의 질투와 의문들이 아나스타샤의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아!!! 그녀가 남자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과거에 연애 경험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이런 고통의 크기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었을까? 어쨌거나 지금은 그 누구도 잡지 못 했던 그레이의 마음을 잡아버린 그녀지만 솔직히 난 '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을 무진장 믿는 사람으로써 그녀의 앞날이 조금 걱정 될 뿐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그레이가 왜 이런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고마워요. 가려운데 긁어줘서...

 

이제 둘은 이런저런 일을 극복하고 잘 되보려고 하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딴 놈... 이 막 튀어나오신다. 그레이는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 참 적수가 많다는 사실. 아나스타샤는 무슨 죄라서 이런 일들도 매일 아프고 눈물 흘려야 할까. 그래도 그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것이다! 크리스찬 그레이를 가졌으니까 말이다~~~ 이런저런 일들이 터지면서 3부에선 조금더 극적인 내용과 해피앤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3부가 나오려면 더 기다려야하는데 아 정말!!!

 

그리고선 나름대로 그레이 역에 어울릴 만한 배우를 생각해봤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다. 바로 '크리스찬 베일'.. 이름도 같지만 그레이에 묘사되는 여러가지 분위기가 그와 딱 맞아떨어진다.(나이빼고 --;;).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보여줬던 다른 눈빛의 그의 모습도 왠지 이 역에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캐스팅 되면 안돼!!! 상대역이 무척이나 질투가 날 것 같으니까!!

 

 

 

 

 

 

 

그레이 효과는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완전 통하는지 연신 뉴스기사에 어제는 종일 인터넷 검색어 10위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봤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읽는다는 이야기...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로맨틱 포르노>..........이런 표현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단한걸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에 깔려있는 이야기들도 참 재미있고 그렇게 외설적이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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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님 2012-09-0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으면서 크리스찬 베일 떠올렸는데~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겨요!
 
50가지 그림자 : 심연 1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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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요즘이다.

정말 '누.리.고.있.다'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덕분에 설레이고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1부는 대학 졸업을 앞둔 아나스타샤가 갑부에 잘 생기고 매너좋은 크리스찬 그레이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다. 음. 간추려 놓고 보니 정말 한권이 한줄로 표현이 된다는 --;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평소 로맨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점이라면 이렇게 완벽한 주인공 남자가 사디스트라는 점. 엄훠,, 이 부분때문에 아마 그레이 시리즈가 매일 이슈화가 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일반적인 로맨스랑 비교를 해보더라도 주인공 남자의 특별한 취향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런 성향때문에 나오는 장면들의 묘사가 정상적(?)인 범위안에서의 행동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후에 뉴스 기사들을 보니 '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분야가 있다는 사실.. 바로 성인용품 ㅠㅠ ㅋㅋ

 

사실 이런 내용보다도 그레이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고, 로맨스의 정성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만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엔 해피핸딩'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에 후다닥 단숨에 심연을 읽어버렸다. 그레이 시리즈 2부는 왜 당일 배송도 안되느냐고! 여튼 이틀을 기다려서 받아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1부에서 아나가 그레이의 특이한 취미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끌리고 있어서 과거에 경험이 전혀없는 그녀가 과감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무렵.. 그를 떠나기에 이르렀었다. 예로부터 똑똑한 여자가 남자한번 잘못 만나면 바보 된다고...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죽을 힘을 다해서 그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 고통의 시간이 불과 일주일도 안되어서 깨져버리고 말지만 말이다. 드디어 우리의 주인공 그레이님께서 아나스타샤를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시고, 더욱 적극적으로 그녀 옆에 머물기를 간청하고 또 간청한다. 계약관계가 아닌 정상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그들. 하지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한고비가 찾아온다. 결코 묻어버릴 수 없는 그레이의 과거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고 같은 여자가 생각해도 참을 수 없는 만큼의 질투와 의문들이 아나스타샤의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아!!! 그녀가 남자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과거에 연애 경험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이런 고통의 크기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었을까? 어쨌거나 지금은 그 누구도 잡지 못 했던 그레이의 마음을 잡아버린 그녀지만 솔직히 난 '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을 무진장 믿는 사람으로써 그녀의 앞날이 조금 걱정 될 뿐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그레이가 왜 이런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고마워요. 가려운데 긁어줘서...

 

이제 둘은 이런저런 일을 극복하고 잘 되보려고 하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딴 놈... 이 막 튀어나오신다. 그레이는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 참 적수가 많다는 사실. 아나스타샤는 무슨 죄라서 이런 일들도 매일 아프고 눈물 흘려야 할까. 그래도 그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것이다! 크리스찬 그레이를 가졌으니까 말이다~~~ 이런저런 일들이 터지면서 3부에선 조금더 극적인 내용과 해피앤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3부가 나오려면 더 기다려야하는데 아 정말!!!

 

그리고선 나름대로 그레이 역에 어울릴 만한 배우를 생각해봤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다. 바로 '크리스찬 베일'.. 이름도 같지만 그레이에 묘사되는 여러가지 분위기가 그와 딱 맞아떨어진다.(나이빼고 --;;).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보여줬던 다른 눈빛의 그의 모습도 왠지 이 역에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캐스팅 되면 안돼!!! 상대역이 무척이나 질투가 날 것 같으니까!!

 

 

 

 

 

 

 

그레이 효과는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완전 통하는지 연신 뉴스기사에 어제는 종일 인터넷 검색어 10위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봤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읽는다는 이야기...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로맨틱 포르노>..........이런 표현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단한걸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에 깔려있는 이야기들도 참 재미있고 그렇게 외설적이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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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가지 그림자 : 심연 2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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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요즘이다.

정말 '누.리.고.있.다'고 표현하고 싶을 만큼 덕분에 설레이고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1부는 대학 졸업을 앞둔 아나스타샤가 갑부에 잘 생기고 매너좋은 크리스찬 그레이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었다. 음. 간추려 놓고 보니 정말 한권이 한줄로 표현이 된다는 --;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이지만 평소 로맨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점이라면 이렇게 완벽한 주인공 남자가 사디스트라는 점. 엄훠,, 이 부분때문에 아마 그레이 시리즈가 매일 이슈화가 되고 있는 것이겠지만, 일반적인 로맨스랑 비교를 해보더라도 주인공 남자의 특별한 취향은 신선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런 성향때문에 나오는 장면들의 묘사가 정상적(?)인 범위안에서의 행동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후에 뉴스 기사들을 보니 '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분야가 있다는 사실.. 바로 성인용품 ㅠㅠ ㅋㅋ

 

사실 이런 내용보다도 그레이의 숨겨진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했고, 로맨스의 정성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을 만나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결국엔 해피핸딩'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에 후다닥 단숨에 심연을 읽어버렸다. 그레이 시리즈 2부는 왜 당일 배송도 안되느냐고! 여튼 이틀을 기다려서 받아보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1부에서 아나가 그레이의 특이한 취미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끌리고 있어서 과거에 경험이 전혀없는 그녀가 과감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무렵.. 그를 떠나기에 이르렀었다. 예로부터 똑똑한 여자가 남자한번 잘못 만나면 바보 된다고... 하지만 아나스타샤는 죽을 힘을 다해서 그를 피하려고 노력한다. 그 고통의 시간이 불과 일주일도 안되어서 깨져버리고 말지만 말이다. 드디어 우리의 주인공 그레이님께서 아나스타샤를 다른 방법으로 사랑하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되시고, 더욱 적극적으로 그녀 옆에 머물기를 간청하고 또 간청한다. 계약관계가 아닌 정상적인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그들. 하지만 한 고비를 넘기고 나면 또 한고비가 찾아온다. 결코 묻어버릴 수 없는 그레이의 과거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하고 같은 여자가 생각해도 참을 수 없는 만큼의 질투와 의문들이 아나스타샤의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아!!! 그녀가 남자 경험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과거에 연애 경험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이런 고통의 크기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었을까? 어쨌거나 지금은 그 누구도 잡지 못 했던 그레이의 마음을 잡아버린 그녀지만 솔직히 난 '개버릇 남 못준다'는 말을 무진장 믿는 사람으로써 그녀의 앞날이 조금 걱정 될 뿐이다...  그리고 내가 가장 궁금해 했던, 그레이가 왜 이런 모습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고마워요. 가려운데 긁어줘서...

 

이제 둘은 이런저런 일을 극복하고 잘 되보려고 하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딴 놈... 이 막 튀어나오신다. 그레이는 어떤 생활을 하셨는지 참 적수가 많다는 사실. 아나스타샤는 무슨 죄라서 이런 일들도 매일 아프고 눈물 흘려야 할까. 그래도 그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것이다! 크리스찬 그레이를 가졌으니까 말이다~~~ 이런저런 일들이 터지면서 3부에선 조금더 극적인 내용과 해피앤딩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3부가 나오려면 더 기다려야하는데 아 정말!!!

 

그리고선 나름대로 그레이 역에 어울릴 만한 배우를 생각해봤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났다. 바로 '크리스찬 베일'.. 이름도 같지만 그레이에 묘사되는 여러가지 분위기가 그와 딱 맞아떨어진다.(나이빼고 --;;). 아메리칸 싸이코에서 보여줬던 다른 눈빛의 그의 모습도 왠지 이 역에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캐스팅 되면 안돼!!! 상대역이 무척이나 질투가 날 것 같으니까!!

 

 

 

 

 

 

 

그레이 효과는 외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완전 통하는지 연신 뉴스기사에 어제는 종일 인터넷 검색어 10위안에 들어와 있는 것을 봤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또 읽는다는 이야기... <엄마들을 위한 포르노>,<로맨틱 포르노>..........이런 표현이 지금까지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단한걸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내용에 깔려있는 이야기들도 참 재미있고 그렇게 외설적이지 않다는 개인적인 생각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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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권 세트 - 전2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E L 제임스 지음, 박은서 옮김 / 시공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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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웃기지만 처음에 제목만 보고 컬러와 관련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

인터넷 서점과 지인들의 블로그에서 자주 등장해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어른들을 위한 로맨스에다가 외국에서 연령대 할 것없이 안읽어본 여성이 없고 어쩌고~~하는 홍보들.... 칙릿을 좋아하고 로맨스도 항상 좋아하지만 파고들어 읽는 성격이 아닌데 왠지 꼭 읽어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구매~ 구매를 해놓고 다시 살펴보니 '로맨틱 포르노' 이건 뭔 표현임미?? 그만큼 선정적이란 이야기인가? 아니면 자극적인 홍보를 하는 걸까? 궁금하네..

 

책을 다 읽고난 지금까지도 이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길 생각이 없었는데, 불과 얼마전까지도 인터넷 서점에 리뷰가 거의 없거나 한두개 있었는데 오늘보니 상당수의 리뷰가 올라와있다. 그런데 호불호가 굉장히 나뉘어있고 별점 반개도 안주는 독자들도 있는가 반면 나같이 5점,4점을 후하게 주는 독자들도 있다. 어떤 책이든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극과 극인 평을 보다가 나도 왜 이 책이 좋았는지 남겨보기로 한다.

 

 

 

대학 졸업을 앞둔 여대생 아나스타샤는 젊은 나이에 갑부이면서 외모까지 환상적인 남자 그레이를 만나게 된다. 룸메이트가 아파서 갑작스레 준비도 없이 인터뷰에 가게 된 아나스타샤는 너무 뻔하듯 그레이와 사랑에 빠지지뭘... 흔히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평범한 사람이 갑부를 만나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왜 이책에 빠졌을까? 그렇게 완벽한 남자 그레이가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아나스타샤에서 집착하고 빠져들었다는 것에 대한 의문... 결국 책을 읽다보면 그의 요상한 취미 때문에 그가 그녀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었다는 이유가 성립이 되었다. 이유를 알고 나니 유치하단 생각이 한쪽 구석으로 들어가버렸다. 사실 로맨스의 남자 주인공들은 나쁜 사람들이 많다. 성격이 고약하거나 주변에 여자를 많이 달고 살거나 등등.. 하지만 그레이는 별로 나쁜 남자가 아니다.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하는 행동도 아나스타샤를 살살 녹이는... 단 하나. 변태적인 취미가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로맨스 소설 남자주인공이 변태라니 --;; 심지어는 이런 변태적인 모습조차 변태스럽지 않게 보이는 그레이의 매력이란 ㅠㅠ....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겠지만 신선(?)한 충격이 아닐까?? 평생 여자를 제대로 사랑해보지 못 한 남자. 무엇인가 말하지 못 할 비밀이 아주 많은 그런 사람. 그 사람이 그런 변태적 성향을 가지기까지 그의 인생에 영향을 주었을 과거와 과거의 사람들...

 

요상한 취미에도 불구하고 그레이를 나쁜 남자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면서도 아나스타샤를 항상 배려해주는 그런 신사다움?? 그런 이유 때문이랄까? 여하튼, 그 사람의 변태성향을 알게 되었지만 그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아나. 뭐 사랑이라는게 가슴따로 머리따로 육체따로니까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행동한다. 책을 결말에 가서는 그레이 또한 그녀에게 육체적인 관계 이외의 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점점 알아가게 되는데.....

 

로맨틱 포르노라고 했던 홍보는 좀 지나치지 않을까 싶다. 트왈 시리즈 처럼 판타지 로맨스는 아니지만, 많은 여성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신데렐라풍의 스토리이면서 책장도 빠르게 넘어가고 흡입력도 있던걸? 물론 스토리전개상 육체적 관계가 자주 나오게 되면서 장면에 대한 묘사들이 나오지만 굉장히 자극적이거나 읽는 동안 불편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 했다. 스토리의 흐름상 자연스럽게 나와야 하는 정도랄까.19금 로맨스를 읽다보면 너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행위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이 자극적인 경우가 있는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고급스런 19금이라는 표현이 내게는 적당한 것 같다.

 

더불어 그런 이야기들과는 상관없이 현재의 그레이를 만들게 된 배경, 앞으로 아나스타샤가 알아가게 되는 그 모든 내용들이 너무 궁금해졌다. 그는 왜 그런 변태적인 성향을 가질 수 없게 되었을까? 그에게 이런 취미를 가르쳐준 과거의 인물의 등장과 관계도 궁금해지고.. 그의 아픈 과거가 아나스타샤를 만남으로 인해 치유가 될 것이란 확신도 들고.. 그와 이런 관계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로맨스를 꿈꾸는 아나스타샤의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다. 그런 내용들이 너무 궁금해서 2부를 주문해야겠다. 그런데 왜 당일배송이 없냐고 --;; 거기다 3부는 9월중순에 출간이란다. 이런거 정말 싫은데.. 한번에 다 출판해주지. 궁금해서 어쩐다 ㅠㅠ

 

 

소피 킨셀라의 칙릿 소설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트왈시리즈도 빠져서 봤었고. 아직 1부만 봐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난 결국 3부까지 이야기의 끝과 궁금했던 스토리들을 모두 보고 말 것이고, 소장용 책으로 간직하게 될 것 같다. 1부에서는 깊은 내용들 보단 두 주인공들의 만남과 앞으로의 행보를 암시하는 이야기들만 등장해서 사실 2부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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