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책날개를 달아 주자
김은하 지음 / 현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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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인터넷 시대의 혜택을 보고 있는 우리들은 과거보다 그림책에 대한 정보도 많고 구입전에 읽어본 독자들의 평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출판사에서 제시하는 연령별, 주제별 분류의 서비스도 받아보고 서점에 가지 않고도 본문 맛보기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육아의 책임자인 부모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그림책을 골라야 한다. 독서지도사인 저자가 제시하는 좋은 그림책을 고르는 기준은 정말이지 엄마의 입장에서 애정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엄격하게 그림책들에 대해 비평하고 소개하고 있다.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례를 들어 소개하는 글들이 흥미진진하며 충분히 일반 독자도 적용시켜 나갈만한 용기를 준다. 그림책에서 백과사전까지 우리 아이에게 궁합이 맞는 책을 골라 주는 법, 어린이 책에서 꼭 다뤄야 할 주제들, 책을 읽고 아이와 올바르게 대화하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그동안 궁금했던 점들이 많이 해소되었다.

우리 아이에게 어떤 그림책을 사주어야할지 고민하는 엄마들이나 베스트셀러만 검색하고 다니다가 좋은 그림책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엄마라면 꼭 읽어야만 하는 좋은 지침서인 것 같다.

아이들만 배워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점 :
1.꼭 질문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수많은 독서지도 강좌 경험을 토대로 반영하고 있어서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느낌이다.
2. 함부로 읽혀서는 안될 책들도 소개하고 있으므로 이런책은 안되는 구나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선다.
3. 독후 활동이나 신문활용교육에 대한 언급도 활용면에서 도움이 된다.
4. 어른이 읽어야할 책들도 소개되고 있다.
5. 그림책에 대한 비평 능력을 기르고 제대로 고르는 안목이 생긴다.

단점
1.2000년에 발행되었으므로 최근의 그림책에 대한 소개가 누락될 수 밖에 없어서 아쉽다.
2.예를 들어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므로 아주 많은 책을 다 다루지는 못하고 있어서 아쉽다.

활용법
읽으면서 괜찮은 책이나 꼭 사주고 싶은 책 목록을 만든다.
포스트 잇을 이용하면 편리하다.(책갈피로 쓰다보면 나중엔 우리아이만을 위한 그림책 목록이 완성된다.)
아울러 피해야할 목록도 책의 가장 뒷면에 나와 있는 그림책 목록에 표시해 두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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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 뒹굴며 읽는 책 2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이상경 옮김 / 다산기획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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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이 넘어서부터 그림책 작업에 들어 갔다고 하는 윌리엄 스타이그는 어른들에겐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슈렉>의 저자이다. 나는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과 <아빠랑 함께 피자 놀이를>을 통해 이미 접한 바 있는 작가였기에 작가에 대한 신뢰감과 항상 뛰어난 상상력과 유머를 겸비한 그의 글에 대한 기대를 갖게 되었고, 미국에서는 그림책 최고의 상이라고 알려져 있는 칼데콧 수상작이어서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접한 책이다.

미리 알고 있었던 줄거리를 잠자리에서 들려 주자 우리 아이들 반응이 너무 좋아서 세 살짜리 현서는 밤마다 잠들기전 이야기시간엔 어김없이 실베스터이야기 하면서 책도 접하기 전부터 좋아했던 책이다. 하지만 책을 구입한 나는 그의 그림 풍이나 색감에 대해 이미 접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왜냐하면 인쇄상태가 상당히 선명도 부분에서 떨어졌고, 기술상의 문제인지, 경제적인 문제인지 몰라도 원본은 이러진 않았을텐데 하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윤서와 현서의 반응은 미리 충분한 예습을 한 결과로 거의 완벽했고, 글자 수가 제법 많은데도 집중해서 잘 들었다. 실베스터는 조약돌 모으기를 좋아하는 당나귀인데 어느 토요일 빨간 요술 조약돌을 줍게 된다. 너무 신기하고 기쁜 실베스터는 집으로 향
하던 중 굶주린 사자를 만나게 된다. 너무나 겁이 났던 실베스터는 그만 '바위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요술 조약돌을 손에 쥔채 얘기하고 맙니다. 그렇게 바위가 된 실베스터를 엄마와 아빠도 , 동물친구들도, 경찰 아저씨도, 마을의 모든 개들도 찾지 못하고 시간만 흘러갑니다.

세월이 흐른 어느 봄날 엄마 아빠는 실베스터가 바위로 변한 딸기언덕으로 소풍을 갑니다. 거기서 아빠는 붉은 조약돌을 주워 바위 위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는 실베스터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차 '이런 좋은 날, 실베스터가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라고 말하자 실베스터는 '나는 정말 다시 당나귀가 되고 싶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요술조약돌의 힘으로 실베스터는 당나귀로 변해 엄마와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그림책의 마지막은 정말이지 사랑이 넘치는 우리 집이라는 말이 딱 맞을 것 같네요. 빨간 소파에 엄마와 아빠가 실베스터를 꼭 껴안고 눈을감은채 그 행복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빠는 요술 조약돌을 금고 속에 넣고 잠가 버렸습니다. 언젠가 그 조약돌이 필요할 때가 오겠지만, 지금은 더 바랄 것이 없었어요. 그들이 갖고 싶었던 것을 다 갖게 되었으니까요.

발단 - 전개- 위기 - 절정 - 결말이라는 소설적 전개 방식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는데다 모험과 환상이 가득한 상상력이 넘치는 이야기의 세계가 즐겁다. 윤서가 최근에 이러더라구요. '엄마, 난 비디오 같은거 보고 있으면 자꾸 그 세상으로 가보고 싶어.' '무슨 비디오?' '뿡뿡이랑 트위니스같은 거' '그럼, 윤서가 뿡뿡이가 됐다고 생각하면 되지.' 그랬더니 '근데 난 요술 조약돌이 없잖아' 하는 거 있죠.

해리포터가 유행하고 있는 즈음 우리 꼬마들에게도 충분히 즐거운 판타지 그림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야기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엄청나게 좋아할 좋은 그림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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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18
코키 폴 브릭스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김중철 옮김 / 비룡소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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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재미있는 전체 이야기
모든 아이들을 매료시키는 소재 중의 하나가 마녀가 아닐까 싶은데 우리집 아이들도 예외는 아닌 것 같아요.숲속 마녀의 집은 안과 밖이 모두 까만색에 그 안의 의자, 침대, 담요, 이불, 욕조까지도 완벽하게 까맣답니다.이렇게 까만 집에 마녀 위니와 초록색 눈만 빼고는 온통 까만 고양이 윌버가 살고 있어요. 집안 곳곳에선 해골 바가지와 도룡뇽과 뱀들이 꿈틀대고 있어 뭔가 으시시한 마녀가 연상되겠지만 우리의 주인공 마녀 위니는 긴 머리를 노란 리본으로 대충 묶고 삐삐처럼 빨강과 노랑 줄무늬가 있는 롱스타킹을 신은 기다랗고 뾰족한 코 끝이 빨간 툭 튀어나온 까만 입술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입니다.

사건은 이 까만 고양이가 잠들었을 때 온통 까만색뿐인 물건들에 섞여 위니가 걸려 넘어지거나 윌버를 깔고 앉아 버리는 불상사가 생기는데서 출발합니다. 그리하여 위니는 요술지팡이를 휘둘러 윌버를 연두색으로 바꾸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위니는 윌버가 연두색으로 바뀐 후 위니의 침대에서 잠잔다는 사실을 알 게 되었고 바깥 풀밭에 내보냅니다. 그러다 풀밭에 나간 마녀 위니는 윌버를 보지 못하고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장미덤불속에 처박히고 맙니다. 너무나 화가 난 위니는 또다시 요술지팡이를 높이 들었고 고양이 윌버는 머리는 빨강, 몸은 노랑, 꼬리는 분홍, 수염은 파랑, 다리는 보라색이 되 버렸어요.

숲에서나 집에서나 윌버를 알아보기가 쉬웠지만 윌버는 그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자신이 너무나 싫어서 나무꼭대기에서 내려오지 않았답니다. 마녀 위니는 걱정이 되었어요. 위니는 윌버가 좋았기 때문에 윌버가 슬퍼하는게 싫었어요. 그래서 위니는 다시 윌버를 까만 고양이로 바꾸는 주문을 외웁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요술 지팡이를 휘두르구요.
위니는 윌버를 위하여 온통 까만색이던 마녀의 집 구석구석을 알록달록 이쁜 색깔들로 바꾸어지구요.

<2>이 책의 매력 포인트
여기에 등장하는 마녀 위니의 집은 건물 내부를 아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어서 이런 그림을 접하는 것은 전체를 조망하거나 입체적으로 사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온통 까맣다고는 하여도 칙칙하거나 어둠으로만 가득찬 그림은 아니며 까만 배경에 대비된 칼라풀한 마녀의 모습이 오히려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요.

마술지팡이를 휘두르는 마녀의 표정이나 함께 사는 고양이 윌버의 다양한 표정도 웃음을 자아내게 하구요, 맑은 수채화풍의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그림책이랍니다.하지만 무엇보다 이 그림책의 매력은 마녀 위니의 따뜻한 마음이라는 겁니다. 어쩌면 별 볼일 없는 존재일 고양이 윌버를 위해 집 전체를 바꾸게 되는 생각으로 전환하는 위니는 정말이지 매력적입니다. 내 아이들도 이렇게 남을 배려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리 아이들이 모두 읽었으면 하는 책이에요.

<3>읽고 나서 따라하기
1. 마녀의 집 만들기
저는 울 애들이랑 집 한채 만들었어요. 이 그림책에서는 마녀 위니의 집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포장상자에 골판지를 오려 붙여서 침실도 만들고 욕조도 그려 붙이고 계단도 접어서 만들구요, 윤서가 만든 나무도 세우고 현서가 붕붕차라고 우기는 추상화도 붙여 주었지요. 당연히 그림책처럼 완벽하지 않고 엉성했지만 즐거운 놀이었답니다.

2. 언제해도 즐거운 역할 놀이
그렇게 만든 집에 조그만 마녀 하나랑 고양이 하나 그려서 인형 놀이 했지요, 고양이는 까만 고양이, 초록 고양이, 색동고양이로 만들었구요, 신문지 둘둘 말구요, 빵 포장할 때 나오는 금색 끈 둘둘 말아서 요술 지팡이도 만들었지요. 아이들은 주문을 외울 때마다 당연히 엄청 신나한답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3. 색깔 놀이
어린 현서는 아직도 색깔을 헤맵니다. 그래서 색깔 찾기 놀이도 해봅니다. 요술 지팡이를 휘두르면서 빨강 나와라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하면 현서가 빨강을 찾는겁니다.

4. 숨은 그림 찾기
이 책 곳곳에 숨어 있는 괴물친구들 찾기랑 작은 소품들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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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꾸러기 곰돌이 8
남미영 지음 / 세상모든책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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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윤서가 태어나던 해 겨울에 샀던 책이지만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에 와선 세살 현서의 사랑을 받고 있는 터라.

특히나 이 겨울에 딱 어울릴 법한 책이라 순수한 동심을 유쾌하고 즐겁게 담아낸 유아용 한국판 스노우맨 정도로 등급을 분류할까요

눈이 내리고 곰돌이와 그의 동물 친구들이 모두 모여 눈사람을 만듭니다. 곰돌이를 닮은 얼굴에 아기 다람쥐를 닮은 머리카락에 코끼리를 닮은 코에 토끼 귀를 닮은 멋진 눈사람이 태어났어요. 눈사람과 썰매를 타며 즐겁게 놀다가 높은 언덕까지 갔습니다. 어느새 햇님이 떠서 눈사람이 눈물을 흘립니다.

아기친구들은 모두 눈사람을 달래러 집으로 갑니다. 모두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을 갖고 달려 오지요. 하지만 눈사람은 없고 모자며 장화며 썰매만 남아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생각합니다. 나를 닮은 그 멋진 눈사람은 어디로 갔을까 하구요.

미피 씨리즈물처럼 검은색 테두리로 선명하게 처리된 귀여운 그림들이구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돌이와 그의 동물 친구들이 등장하여 친근감이 넘치지요.

이제 또래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기 시작할 때인 아기들에게 항상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경험들로 된 내용들이 참으로 따스하게 느껴질 거에요. 크기도 아이들이 쥐고 들고 다니기에 적절한 아담 싸이즈구요,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의 전개가 가능해서 좋구요, 적당한 운율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만 2~3세 아이들에게는 이 겨울 눈을 기다리며 한 번쯤 읽혔으면 하는 책이에요.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거든요.
싸지만 괜찮은 책
몇년이 지나도 인기가 변함 없는 책

첫눈을 기다리며 우리 아이들과 동심으로 떠나 보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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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태어났어요 과학 그림동화 6
조애너 콜 지음, 이보라 옮김, 제롬 웩슬러 사진 / 비룡소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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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그 유명한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의 조애너 콜이다. 심리학 전공의 초등학교 교사 경력을 갖고 있으며 비룡소에서 출판된 과학 그림동화 중의 하나에요. 강아지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중에서도 가까이서 자주 대할 수 있는 동물이라 더욱 사랑받는 소재가 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한 꼬마아이의 관점에서 대화식으로 진행됩니다. 임신한 이웃집 개가 새끼를 나으면 한 마리를 준다고 해서 너무나 신나하는 아이는 뚱뚱해진 엄마 개 뱃속에서 빨리 강아지가 태어나기를 빕니다.

강아지가 태어날 때가 되자 엄마개는 상자 안으로 들어가 종이를 찢어 상자 안을 부드럽게 만든 후, 힘을 줍니다. 그리하여 첫번째 강아지가 나왔어요. 참으로 찍기 힘든 사진이었을 텐데 얇은 주머니(양막)에 쌓인 강아지가 나오는 모습이 정말 신기합니다.

엄마가 이빨로 주머니를 아직 연결된 강아지의 탯줄을 끊어주지요. 엄마개는 강아지를 핥아서 깨끗하게 말려주고 젖을 먹여서 키웁니다. 하지만 꼬마아이는 세마리의 강아지 중 하나를 토토라고 이름까지 붙이고 갖기로 하지요.

물론 아직은 저울에 달아도 바늘이 조금밖에 움직이지 않는 작은 아기이고 눈꺼풀이 붙어 있고 귀가 막혀 있어서 보지도 듣지도 못해요. 또 너무 약해서 겨우 기어다니고 애기들이 우는 것처럼 엄마곁을 떠나면 운답니다.

젖을 빠는 방법을 알고 있어서 손가락또 빨구요, 엄마젖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 2주가 되면 눈을 뜨고 귀도 열려요. 토토의 성장을 지루하게만 기다리던 꼬마에게 토토의 걸음마나 하얀 이빨은 무척 반갑기만 해요. 이빨이 나면서 엄마개가 젖 먹이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강아지들은 차츰 우유나 딱딱한 음식도 먹을 수 있게 되고, 엄마에게도 떨어져 나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펼쳐나간답니다.

8주가 지나자 드디어 등장한 꼬마아이는 작은 토토를 묶어 친하게 된답니다.

엄마개에서 부터 한 강아지가 쭈욱 성장하기까지 이렇게 순간포착을 잘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이것들이 넘쳐나는 칼라로 포장되지 않은 것은 정말 다행이었구요. 과학에 색깔이 빠진다면 뭐가 되겠냐고 할 분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제가 본 이 흑백의 사진들은 정말이지 따스한 느낌이어서 좋습니다. 출산의 과정에서 만나게 될 혈액의 색들을 굳이 칼라라는 이름으로 자극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어서오히려 좋더라구요.

양막이라는 이름을 모르면 어때요, 윤서도 이런 주머니 속에 양수가 들어 있어서 엄마 배가 쿵 부딪혀도 다치지 않았던 거야. 하고 얘기해 주면 되지요.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아이들에게 책을 지루하고 멀리하는 원인이 될까 항상 조심스럽지요.

하지만 이 책은 흑백사진이라는 색다른 표현으로 포유류의 중요한 특징을 설명하고 개의 출산에서부터 강아지의 독립까지 꼬마아이의 관점으로 다정다감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른 강아지 책을 갖고 있다면 비교해 보면서 읽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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