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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당천 노부나가 8 - 공포의 이반
모토미야 히로시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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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 씨의 <비명을 찾아서>라는 sf소설이 있다. 이 소설은 후에 영화 '로스트 메모리즈'의 모티브가 되었던 소설인데.. 현재의 역사를 조금 작가의 시각으로 '날조'를 한 독특한 소설이었다...역사를 자기 멋대로 쓴다는 것은 사실 위험한 시도이다. 아직 그 역사에 익숙하지 않은 자들에게 현실과 구별되지 못한 거짓 정보를 안겨 주기도 하는 부작용이 있기에 말이다...그러기에 '만화'라는 도구는 이러한 '날조'를 풍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만들기에 꽤 유리한 '무대'이다.

노부나가는 이에야스와 히데요시와 더불어..일본 역사에 잊혀지지 않는 인물이다. 우리나라엔 다른 두 인물에 비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이미 일본에선 수없는 문학 작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작가는 노부나가를 하나의 '신'으로 추앙한다. 정체를 알수없는 구원의 빛을 통해.. 그의 삶을 이어가게 하고..일본을 떠나.. 세계 무대의 당대 최고의 영웅들과 싸움을 붙히려 한다... 아마도 결론은 그의 '승리'가 될듯하다.

허황된 얘기지만...스쳐간 수많은 영웅들이 조연급으로 등장하는 재미를 놓칠수 없다. 짐작하기는 우리나라에 대한 부분은 삭제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긴 나 또한 일본의 장수에게 우리의 선조가 반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그러나..그 정도만 괜찮다면.. 계속 봐주겠다고 하는 건.. 나의 이기심인가.... 동일한 소재로 우리 나라의 영웅이세계를 재패하는 허황된 얘기가 그립다. 말도 안됀다고? 그게 싫다면.. 모든 문학 작품을 부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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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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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인가 읽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소설입니다. 소설은 그 장르만으로..사람들에게 사랑도 받지만 또한 우습게도 여겨집니다. 이 책은 범람하는 소설중에서 보석과 같이 빛났습니다. 2001년 동인문학상 수상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이순신이라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당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하지만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바로 그분에 관한 책입니다. 전 생애에 대해서 다루었다기 보다.. 삼도수군통제사에서 좌천되어 백의종군이 되어 다시 전장에 나서는 철저히 군인으로서의 그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저자의 필력에 놀랐습니다. 철저하게 주인공 1인칭 시점에서 저술한 그의 장군에 대한 태도는.. 어디가 한국이고..어디가 조선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저자가 서문에 경고한 대로.. 소설부분은 소설대로..정사는 정사대로..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막강한 상상력을 구분하느라 애좀 먹었지요...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가선 안되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애시당초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체 게바라..이순신.. 산 시대도 살아간 방식도 다른 그 둘이지만.. 혹시 그 둘은 같은 영혼이 아니었을까 ..하는..범신론적인 망칙한 상상도 해 봅니다. 죽음을 찬양하지도 ..그들의 삶이 내내 불행하였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난 충무공을 통해 다시 삶보다 나은 죽음을 떠 올려 봅니다.

어린시절.. 위인전 속에서 그가 조총에 맞아 죽어갈때 .난 그 죽음이 안타까웠지만.. 26세의 젊음에 다시 조명하는 그의 죽음은.. 철저히 외로운 한 사내의 죽음으로 기억이 됩니다. 견제하려는 주군 임군과 포로로 잡힌 백성들의 총질에..그리고 둘러싼 왜군에.. 물러서라 말하는 명군에.. 그는 철저히 외로웠습니다. 그는 너무 이르지도 않게..늦지도 않게..모든 것을 다 이루고 먼저 죽은 아들의 길에 동행을 하였습니다. 마치...그가 궁금해 하던 왜장의 종교 '야소교'의 신..그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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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열린책들 세계문학 216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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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책들..이라는 출판사는 제 머리속에 '북마크'되어 있는 몇 안되는 출판사들 중 하나 입니다. 책을 선정할 때 저한테 출판사도 참 중요합니다.. 이책은 스페인의 옴베르토 에코..라 불리는 페레스 레베르테가 지은 추리소설입니다. 레베르테는 스페인에서 가장 대외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추리소설이라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 활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들고 있는 저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오~~~자체였습니다.. 두꺼운 양장본이라...일단 들고 다니면 폼이 납니다.^^

다 언급할순 없지만.. '체스'가 작품의 주요 모티브라.. 보드 게임이라면 오목이 다 인줄 아는 미늉으로썬 ..좀처럼.긴장감은 느끼기 어렵습니다. 쉽게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머리를 많이 쓰는 쪽 보다는 서로의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인격소설'이라고나 할까요.. 역시 우리가 자주 접하지 못한 나라의 문학이라.. 번역에서 오는 아쉬움을 자주 맛 보았습니다. 결론. 볼 만합니다. 하지만..글의 문체와 분위기에 적응하려면..좀더 노력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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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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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고전이 되어 버린 그런 만화입니다. 중학교 시절.. 지금은 찾아보기도 힘든 500원짜리.. 내 손바닥만한 불법 단행복으로 처음 접하고.. 정신없이.. 그해 여름을 혼미하게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 '혁준'과 저를 이어주는 주요 고리중 하나입니다. 아다찌 미쯔루.. 만화로부터 제가 영향을 받았다고 하면..사실 쪽 팔립니다. 하지만.. 그의 대표작 <터치>와 <러프> 등은.. 저의 청소년 시절에 잊을 수 없는 문화코드입니다. 마치 부모님 세대에게..비틀즈가 그러했듯 말입니다...

쌍동이가 있습니다. 한 여자를 동시에 좋아하고.. 그리고..한 사람이 죽습니다. 그리고 남은 사람은 계속 ..야구를 하며..사랑을 이어갑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난 이 만화에 열광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의 내가 떠오르는 건지..아님...그저 향수인지..아님??.. 아다찌 미쯔루식의 만화를 싫어할 만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애써 권하진 않습니다... 그러나..한 여름의 사랑 이야기가 그리운 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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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유성군 10 - 어린 성광
히로카네 겐시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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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마과장'과 시마부장 씨리즈로 유명한 히로카네 켄시의 작품입니다. 켄시의 최신작품임을 확실히는 모르지만..그림체로 비교하자면.. 요즘 연재하는 시마부장과 같은 화체가 엿보여...짐작은 가능케 합니다... 켄시는..일본 만화작가 중에서도..만화 자체를 성인의 취향으로..발전시키는 공을 세운 작가중 한분입니다.

이 분의 만화중에서 10대를 향한 자극적인 소재나..흔한 천재도 등장하지 않는 면은 오히려..20,30대 독자층에게 다른 문학작품을 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자연스러움을 줍니다...

<정치구단>이라는 작품은 그 어떤 일본 정치 드라마보다도..현실적으로..무지하지 않게
그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다소 우익 성향적인 그의 필체는 우리 국민 정서엔.. 받아들이기 싫은 면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터무니 없는 주장과 달리.. 충분한 주인공의 언변을 통한 작가의 대변으로...독자들에게 설득력을 갖습니다...

사실 일본 만화 중에서..멜로물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 만화에나.. 여자와 남자가 나오고..그들의 관계는 맛배기로 보여 주지만..멜로 그 자체에 지향점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황혼유성군>의 절대적인 주제는...사랑입니다. 그중에서도..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미 사랑은 끝났다..라고 말하는 40대 이후의 사랑을 그는 노래합니다...

최근 작품에선..심지어..50대의 게이의 얘기까지 다루는 소재의 지평선을 넓히는 시도를 하면서..그는 아직까지 찾지 못한 '어른'들의 사랑의 소재를 찾아 갈급해 합니다. 한편 한편 단편으로 끝나서..다음 편으로 이어지는 애절함은 떨어지지만.. 그 작은 한편으로도..줄거리의 견고성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가정을 가지고 있는 그 세대의 속성상..옛 사랑을 만나고..다시 새로운 사랑은.. 필연적으로 불륜적인 관계를 불러 옵니다. 기존의 부부관계는 마치 부정되는 듯한 이미지도 강한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제가 끝내 포지티브..적인 입장으로 돌아서는 건.. 사랑을 하기에는 아직 난 늦지 않았다...라는 작가의 항변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묻습니다... 당신은 혹시..길거리에서 손잡고 가는 중년의 커플을 '괴물'로 본적은 없습니까? 저의 대답은 '예'이고.. 전..나이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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