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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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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이가 있는 처가에서 다시 서울 정 반대편에 있는 내 집으로 가는 전철안에서 완독을 했다. 두껍지 않았고 문체가 가벼워 쉽게 읽어갔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의 의미가 가벼움을 말하지 않는다. 김지영 씨의 삶은 전혀 특별하지도 동정어리지도 않은데 이 땅의 여성으로서 산다는 건 참으로 더러운 순간이 많겠구나 라는 감정이입이 순간순간 가득했다.

마초가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자평함에도 이 정도면 여권 신장이 많이 된거 아니야 라고 현 시대를 심심치 않게 평가했다.

잘못이었고 오류였다.
내가 그리 느낀건 내가 남성이어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험한 직장에서 살아가는 78년생 김 **씨가 많이 떠올라 미안했고 먹먹했다.

권해본다. 이 책. 특히 남성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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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와 앨리스와 푸의 여행 - 고서점에서 만난 동화들
곽한영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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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백설공주의 원 이야기를 알고 그 잔혹성에 소름끼친 적이 있다.

이 책은 그와는 조금 벗어난 동화 원작보다 그 저자의 생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살짝 스포일러를 흘리자면 언급된 거의 모든 저자는 불행한 삶을 살았고 그의 작품들은 생애에서 이루지 못한 자아를 실현하는데 쓰여졌다는 점이다.

덕분에 인류는 더 큰 문화자산을 얻었으니 아픈 경험이 작가에게 문학의 지력을 넓히는데 도움이 된거는 불행히도 사실이다.

이 책이 아름다운건 그 내용과 더불어 저자가 전세계에서 사들인 고서들의 수집과정과 맛보기로 보이는 초판본들의 근사함을 같이 향유할수 있다는 점이다.

추천사처럼 이야기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롭다

수집은 사람을 더 풍요롭게 하고 근사하게 한다.

모아둔 콜라캔들의 책이라도 써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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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된 정의 - 백수 기자와 파산 변호사의 재심 프로젝트 셜록 1
박상규.박준영 지음 / 후마니타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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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올해'는 올해도 찾아왔고, 난 반복되는 '올해의 계획'으로 또다시 다독을 꼽았다.

그 서두를, '지연된정의'라는 다소 후까시 가득한 제목의, 그러나 술술 읽히는 책을 선정했다.

과거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에는, 숱한 양심수를 탄생시켰지만, 그러나 그에 못지 않은 억울한 누명의 형사범들도 있어 왔다.

양심수에게는 민변이라도 있지만, 그러나 누명쓴 형사범들은, 법에도, 관심에도, 그리고 정의에도 사각지대였다.

고졸출신의 파산 변호사가, 노련한 기자출신의 글쟁이를 만나 펀딩을 하고, 다시 그돈으로 또 다른 억울한 이를 찾아 재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진범이 진범이라고 외쳐도, 검사는 진범을 석방하고, 정의를 지연시켰다.

그나마 '정의로운 변호사'가 뒤늦게 진상을 부려, 해결이 되었지, 지연된 정의는 무기한으로 우리 사회에 또다른 짐이 될 뻔했다.

어찌보면 세월호 유가족은 복을 받았다.(죄송합니다. 표현이)
전국민이 기억이라도 해주니 말이다.

그런일이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 너무나 많다.

마치 세상은 일정한 악이 존재해야 하는 거 같다.
마치 풍선효과처럼 한 구석을 누르면 다시 악은 다른 한곳으로 퍼지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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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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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장르든 마찬가지겠지만 소설로서 팬을 유지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독자는 참신한 창작을 통해서 작가와 첫만남을 갖고 작가의 지속적인 마니아로서 남을것처럼 행동하지만 지나친 변신이나 또 변하지 않는 안주, 그 어느것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작가 정유정은 그러한 면만 본다고 한다고 하자면 본인의 시그니처를 가지며 진보하는. 말하자면 대중성을 잃치않는 품격을 가진 이 시대의 몇안되는 작가라고 할수있을 것이다. 내 심장을 쏴라. 에서 정신병원으로 시작된 무대는 두번째 작품인 7년의 밤.으로 저수지라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변모했고, 다시 이번 작품인 28에선 가상의도시라는 스케일의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28의 블록버스터적인 스케일은 전작 7년의 밤의 성공이 자신감으로 이어진 결과다. 28을 비롯한 정유정의 작품은 불편하다. 기묘한 코드로 웃음을 던질때도 있지만 그러나 로멘틴 코메디 와 같은 휘발성웃음을 선사하진 않는다. 인간으로 부터 희망을 찾기보다 오히려 그 반대인 상황에서도 이겨내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를 쓴다. 가상의 도시 화양에서 벌어지는 이유모를 괴질로 인한 사건과 아픔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지만 이 작품은 재난영화와 같은 시선보다는 인간에 대한 증오를 전개의 도구로 삼고있다. 이 작품은 그러한 관점에서 시작 하다보니 사건의 시벌점이 된 괴질의 해결로 이어지는 선악구도로서 설정을 이원화 하지 않는다. 오히려 외부로부터의 지원과 구조를 단절시켜 구성원들을 보다 더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하는 설정도 마다 않는다 이번 작품 또한 결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좋은 점수를. 못 주는건 7년의 밤이라는 본인이 만들어 낸 발군의 전작 덕분이다. 7년의 밤이 본 작품보다 앞선던건 다른 작품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독창적인 소재와 전개였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했던 작가의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소설을 보는 내내 언젠가 봤던 "아웃브레이크"이라 더스트호프만 주연의 헐리우드 영화 한편이 머리속에 있었다. 한 소도시에서 벌어진 전염병으로 군 최고 사령부는 마을을 봉쇄하고 심지어 빠져 나가려는 이들을 총검으로 막고 일부는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 내용은 28과 기본적인 시놉시스를 같이 한다. 그 영화와 이 작품은 다르다 하면 할말이 없지만, 그래도 난 이 영화가 전염병 영화의 교과서적인 역할을 부정할 수 없다. 이유야 어떻든 그래도 난 정유정이 여전히 좋고, 다음 작품도 기대하고 있다. 혹 내 이 글에서 그 좋음이 안 느껴진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2013년 7월. 내 36번째 생일은 28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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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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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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