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 - 디지털 기기의 유혹과 과잉 자극은 어떻게 뇌를 오작동시키는가
리처드 사이토윅 지음, 김광국 옮김 / 알레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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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소셜 미디어는 끊임없이 남을 뛰어넘으라 재촉하고, 
우리는 타인의 인식에 반응하느라 정작 자신만의 삶과 대처 능력을 잃어버렸다.
어쩌면 이 무분별한 채택은 우리 인식이나 사전동의 없이 시작된 역사상 가장 큰 사회적 실험일지도 모른다.” p.283 

​

무심코 틀어둔 TV에서 "SNS 챌린지에 중독된 전 세계 청소년들의 행동"을 
소개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타인의 반응을 얻기 위해 과속과 도둑질을 자랑삼아 올리는 청소년들을 보며, 
잘못된 행동마저 유희와 콘텐츠로 소비되는 현실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도파민 과잉 시대, 당신의 뇌가 무너진다》는 
주의력을 훔쳐 우리 뇌를 이용하려는 세력에 맞서, 
자신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을 알려준다.

​

__✨
우리는 닭장 같은 사무실에 갇혀 모니터와 스마트폰이 
내뿜는 푸른빛을 견디며 살아간다. 

쏟아지는 광고와 스크린 속에서 내 뇌가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드디어"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중독되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매우 소름 끼쳤다.

​

지독한 중독 속에서 만난 ‘양가 감정’에 관한 이야기는 신선했다. 
끊임없이 '좋아요'를 욕망하면서도 정작 
단 한 순간도 즐겁지 않았던 모습이 떠올랐다.

​

'감질나게 한다(tantalize)'라는 말처럼, 
손에 닿을 듯하지만 끝내 손에 쥘 수 없는 만족감과
 달콤함 뒤에 찾아오는 허탈한 감정은 지금도 나를 지배하고 있다.

​

"볼까, 말까." 머릿속에서는 욕망과 이성의 사투를 펼치고 있다
. 쉽게 얻을 수 있는 도파민을 품에 꽉 안은 채 
끝내 놓지 못하는 주체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 
누군가에게 들통난 것 같아 부끄러웠다.

​

스크린 속, 덧없는 하트를 채우는 동시에 새로운 욕망을 피워낸다. 
어릴 적 엄마에게 "TV 그만 봐, 눈 나빠진다"라는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며 
자란 세대라 그런지 몰라도, 
핸드폰을 놓으라는 마음속 다그침에도 끝내 
스크린을 끄지 못하는 이 유혹이 낯설지 않다.

​

__🤫
 "고요함은 최고의 사치품이다"라는 문장은 
내가 '아!' 하고 탄성을 지른 부분이었다. 

의도해서 만들지 않으면 절대 얻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고요함, 온전한 쉼과 목적 없는 활동처럼
현대사회가 놓쳐버린 무의미한 경험들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요소들이다.

​

언젠가 한 번쯤 마주한 인생의 고통과 좌절이 존재의 무가치함으로 이어질 때, 
우리는 손에 쥐어진 값싼 도파민 대신에 고요한 어둠🌑과 
상쾌한 아침 산책 그리고 초록의 자연을 곁에 두어야 한다.🌳

​

한때 나는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조차 없는 무기력의 늪에 빠져 있었다
. 에너지가 고갈된 순간에도 쉬기보다는 습관적으로 스크린을 켰다.
책의 표현처럼 슬롯머신의 릴이 '탕' 하고 멈출 때까지 손을 놓지 못하듯, 
끝을 볼 때까지 도파민의 바다를 헤맸다.

​

인생의 '노잼시기'를 지나며, 악착같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활자가 뇌와 눈 사이를 정처 없이 둥둥 떠다녔지만,
 이제는 생소하거나 지루한 문장도 물 흐르듯 읽어내는 크나큰 발전을 이뤘다.
도파민 가득한 재미와 자극의 시간을 덜어내며 
그 틈에 '책 읽는 시간'을 채워 넣었다. 

​

__👀
중독된 뇌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인간의 심리와 관계의 본질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중독의 가장 깊은 밑바닥에는 '외로움'이 있었다
. 인간이 갈망했던 것은 결국 사람이었다.

​

팬데믹 격리 시절이 남긴 가장 큰 교훈은
우리는 서로의 온기에 의존하며 사는 존재라는 사실이다. 

​

'좋아요'라는 덧없는 반응을 넘어, 
진짜 사람과 눈을 맞추고 온기를 나누는 
물리적 관계만이 삶의 중심을 잡아준다.🤍

​

원하지 않는 자극을 좇으며 스스로 뇌를 학대하던 이유가
 책을 통해 낱낱이 밝혀졌다. 
결핍을 바라보는 일은 살아가고 싶은 삶의 방향을 되찾는 일이었다.

​

이제는 속도를 늦추고 일부러라도 여유롭게 시간을 '낭비'해 보려 한다. 
잠시 알림을 끄고, 책이 전하는 고요함과 사람의 온기로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인스타 우주 @woojoo_story 진행 및 알레 출판사의 도서협찬으로 
우주클럽_비공개서평단 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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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 - 도시의 가장 낮고 뜨거운 일터에서 발견한 인생의 존엄
장샤오만 지음, 허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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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향한 딸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이지 않는 곳을 정성껏 가꿔온 청소노동자의 삶을 가슴 깊이 담아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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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 - 도시의 가장 낮고 뜨거운 일터에서 발견한 인생의 존엄
장샤오만 지음, 허유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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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몸의 땀구멍이 ‘노동’으로 가득 채워져야만 한다.”

한여름 사무실 건물 화장실에서 마주친 미화원 여사님과의 대화는
 오래도록 마음을 어지럽혔다.
 통유리 창으로 굳게 닫힌 빌딩은 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고, 
직원이 출근하기 전 에어컨조차 켤 수 없는 새벽에 여사님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청소를 끝낸다고 했다.

​

더워서 사무실 정수기 얼음을 가득 담아 가시며 멋쩍게 건넨 웃음에 
나는“얼음 많이 드셔도 돼요.”라고 말하면서도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내가 쾌적하게 머무는 공간에는 그 공간을 닦고 정리하는 사람의 시간이 들어 있었다.

​

《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는 시골에서 도시로 나와 중국 선전에서 
미화원으로 일하는 어머니 ‘춘샹’의 시선으로, 
중국 작가이자 사회 저널리스트인 딸이 엄마의 노동 현장을 기록한 책이다.

​

책을 읽는 내내 뜨거운 여름과 습한 공기 속 뉴스에서 
접했던 폭염 속 노동자들의 모습, 
충분한 휴식 공간 없이 짧은 휴식으로 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침에 만났던 미화원 여사님의 모습과 오버랩되었다.

​

___🧹👷‍♂️

​

“그는 이미 이 쇼핑몰에서 반년째 광택 작업을 하고 있었다.
 (중략) 단출한 배낭 하나, 그 안에 든 작업용 광택제와 도구들, 
간이침대와 물병 하나. 이것이 류 씨가 
이 도시에 발붙이고 살아가는 유일한 증거품들이었다.”

​

여러 빌딩을 오가며 수년째 건물 바닥의 광택을 내고 있는 류 씨의 이야기에서도
 고된 노동의 환경과 휴가조차 마음 놓고 쓸 수 없는 
노동자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

책 속에는 제3자의 시선으로 노동 현장을 바라보는 기록과는 다르게 
엄마를 향한 딸의 애정이 깊게 스며있다.
 딸은 엄마의 노동에 놓인 부당한 조건과 제도의 빈틈을 들여다본다. 
가까운 사람의 삶에 오래도록 관심 있게 바라보았기에 보였던 장면들이 가득했다.

​

___📺🧽

​

요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슈와 뉴스를 접하는 속도는 빨라졌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저소득 노동자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할 통로는 여전히 좁다.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와 흥미 위주의 사연이 빠르게 소비되는 동안 
관심이 필요한 삶은 화면 밖으로 밀려난다.

​

연애 관찰 프로그램이 늘고 연예인의 일상을 가까이 들여다보는 동안에도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노동은 좀처럼 이야기의 중심에 들어오지 못한다.

​

깨끗한 화장실과 반짝이는 바닥, 정돈된 건물 안에서
 그 공간을 만든 사람의 시간과 노력은 눈 앞에서도 쉽게 지워진다.

​

___👀💪🏻

​

“우리도 내 엄마처럼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자의 인생에 새겨진 ‘결핍’과 맞서 싸우고 있다.”

​

이 문장을 읽으며 열악한 공간에서 생계를 위해
 오늘도 온몸을 땀으로 채우는 값진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었다.
 늘 이용하던 공간을 닦고 정리하는 사람의 하루까지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

저자는 딸의 시선으로 청소노동이라는 직업 뒤에 가려져 있던 
"엄마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한다. 

지나온 거리와 건물, 화장실과 복도, 
깨끗하게 정돈된 공간 속에 만든 사람의 시간을 함께 읽었다.

​

한 사람의 하루를 기억하는 일은 보이지 않던 삶을 보게 하는 일이었다.

《나의 엄마는 도시의 청소부입니다》 
지은이 장샤오만 
옮긴이 허유영 
발생인 윤승현 
브랜드 웅진지식하우스 @woongjin_readers 
발행처 (주)웅진씽크빅 @wjthinkbig_official

​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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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경험의 이야기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저녁달 편집부 옮김 / 저녁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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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큰 문제들, 눈에 담아야 할 아름다운 것들, 
공부해야 할 지혜로운 것들, 본받아야 할 고귀한 본보기들로 가득 찬데, 
어찌해서 사람들은 끝도 없이 옷차림과 저녁 식사 이야기, 
이웃집 사정이나 자기 몸 아픈 이야기만 해대고 있는 걸까요?” p.557

​

이 문장을 읽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생각했다. 
프리랜서, 계약직, N잡러, 플랫폼 노동처럼 일의 형태는 다양해졌다. 
일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 만큼 고용과 소득에 대한 불안도 커졌다. 
일의 경계가 흐려지고 생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일만으로 하루가 채워진다. 
각자의 삶을 감당하기 바쁜 환경에서는 이웃의 사정을 살필 여유도 줄어든다.

​

19세기 산업혁명의 그늘과 남북전쟁의 후유증이 남아 있던 시기,
 여성에게 허락된 일자리는 극도로 제한적이었다. 
가부장적 사회의 편견과 성적 시선을 견뎌야 했던 배우,
 타인의 일상을 수발하는 하녀, 밤새 낡은 옷을 기워야 했던 재봉사.
 루이자 메이 올컷은 《일: 경험의 이야기》에서 
가난한 여성들이 마주한 노동의 현실을 주인공의 삶에 담았다.

​

“크리스티와 같은 이들은 많다. 기꺼이 일하려 하지만, 
노동을 비천하게 느끼게 만드는 거친 사람들과의 접촉을 견딜 수 없거나, 
삶에서 아름다움을 모두 잃어버린 상태에서 
겨우 생필품을 얻기 위한 고된 싸움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다. 

그런 이들이 할 일이 별로 없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그러나 이 가난한 숙녀들이 낡은 외투 아래에서 겪고 있는 자존심의 고통, 
감정의 희생, 젊음과 사랑, 희망과 야망이 치르는 순교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공장에 가라거나 부엌에서 바닥을 닦으라고 하면서 

일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있다고 말할 때, 
그들에게 가장 설득력 있는 대답은 이것일 것이다.
‘직접 해보시지.’” p.191

​

오늘날에는 고단함과 불안을 혼자 견디는 일이 익숙해졌다. 
힘든 일이 생겨도 각자의 작은 8평 남짓한 방에서 
오롯이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며 버티는 경우가 많다.

크리스티 역시 자신의 힘만으로 삶을 꾸려가려 했다. 
하녀와 배우로 일하며 신분적 비하와 여성을 소비하는 시선을 마주하고, 
재봉사로 일하며 노동이 몸과 마음을 소모하는 과정도 겪는다. 

​

하지만 그녀에게는 성실함을 믿어준 사람, 사정을 헤아려준 사람, 
그리고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 손을 붙잡아준 사람이 있었다.
7장 ‘안개를 뚫고’에서 크리스티가 깊은 절망에 빠져 강물로 들어서려 할 때,
 그녀를 구한 것은 과거 사회적 고립 속에서 크리스티가 
먼저 손을 내밀었던 레이철이었다.

책 속에는 이처럼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는 공간이 나온다. 
윌킨스 부인의 집과 스털링 부인의 집에서 
그녀는 누군가와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지낸다.


나는 이 부분이 그때도, 지금도 제일 중요한 삶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

‘기댈 구석, 마음이 놓일 자리’ 말이다.

​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고 예기치 않은 사건에 발이 묶일 수도 있다. 
살아가는 동안 그런 순간은 찾아온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배려였을지 모를 일이 한 사람에게는 다시 살아갈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그 손길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도움을 받은 크리스티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여성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

자신이 겪은 가난과 노동의 경험은 생계를 위해 일하면서도 
자존심과 젊음, 사랑과 희망까지 포기해야 했던 
여성들의 삶을 헤아리는 시선으로 이어진다.

​

《일: 경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여성 노동의 현실과 
동시에 한 사람이 어려운 시간을 견딜 때 주변에 누가 있었는지도 돌아보았다. 

시대를 뛰어넘어 현시대에도 똑같이 나타나는 사회적 고독에 대한 깊은 공감과 
여성의 삶 속 노동의 가치를 전해준 문장들을 많이 만났던 시간이었다.

​

한 사람에게 건넨 말 한마디가 삶을 붙잡아주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의 사정을 살피게 된다. 

기꺼이 서로에게 손을 내밀고, 
한 사람을 붙잡았던 그때의 작은 친절은
그 사람의 삶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곳의 모양까지 바꾸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일: 경험의 이야기》

지은이 루이자 메이 올컷 

옮긴이 저녁달 편집부 

발행인 정수동 

편집주간 이남경 

책임편집 김유진 

발행처 저녁달 


#우주세문단 #저녁달 #일경험의이야기 #루이자메이올컷 #작은아씨들 


*인스타 @woojoo_story 진행 및 저녁달 출판사의
 책 협찬으로 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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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 프랑켄슈타인에서 현대 신경기술까지, 뇌과학으로 만나는 신경윤리의 질문들
김명호.류영준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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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대비가 내리는 토요일,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들쥐 (10부작)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보았다. 
고전 동화 발톱 먹은 쥐가 가짜 행세를 하고, 
진짜 '나'와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모티프가 된 웹툰 원작 드라마이다.

​

⁉️가짜와 진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이 핵심 질문은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책에서도 발견 할 수 있었다.

​

____🎨📖
책의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은 복잡한 뇌 과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전기 충격 요법의 역사와 생소한 용어를 글로만 접했다면 
어렵게 느꼈을 내용이
그림을 만나면서 한층 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

그 당시의 실험 장면과 과학자들의 표정, 
윤리를 벗어난 연구의 잔혹함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설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장면을 함께 바라보면서 지식에 감정이 더해졌고, 
난해한 주제를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

“인류가 언제 위험 앞에서 주저했던가. 
사람들은 경계심이 아닌 호기심을 따랐다.”

​

과거 뇌 과학의 역사부터 지금 우리가 마주한 기술로 시선을 옮긴다. 
미세 전극을 뇌에 심어 전기 자극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뇌심부자극술(DBS), 
두피에 미세 전류를 흘려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는 경두개 전기자극(tDCS·tACS),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는 BCI까지.

​

치료를 위해 시작한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높이는 
‘향상’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기억을 보존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고,
 AI와 뇌를 직접 연결하는 일도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

여기서 ‘향상’이라는 단어에 질문을 던져보자.👀

인간의 능력을 효율과 유용성으로 바라본다면, 
약과 기술을 통해 얼마든지 더 나은 선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시험 기간에 집중력을 30% 높여주는 약이 있다. 
부작용도 없고, 친구들 절반이 이미 먹고 있다면 나는 먹을 것인가?
💊

​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대답은 NO. 🙅‍♀️

​

시험을 보면 백 점을 맞게 해주는 약도 아니고, 
집중력을 조금 높이기 위해 약을 먹고 싶지 않다. 

​

그리고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예상치 못하는 상황 같은 일들이 많다. 
예를 들면, 내가 우연히 찍은 답이 맞을 수도 있고, 
엄마와의 다툼이 집중력을 흔들 수도 있다. 

​

공부의 속도와 방향, 지금까지 쌓아온 습관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공부 방식과 생활의 리듬을 한번 믿어보고 싶다.

​

하지만 친구들 전체가 그 약을 먹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약을 먹지 않는 선택이 정말 자유로운 선택으로 남을 수 있을까. 
모두가 더 높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갖추기 시작한다면, 
‘향상하지 않을 자유’는 어느 순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

____🧠💻

"기술이 몸 바깥에 있을 때는 경계가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문제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뇌와 컴퓨터가 연결되고 인간의 기억과 감정까지 
기술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해킹의 위험, 
뇌 정보의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윤리적, 철학적인 문제가 대두된다.

​

치료를 위해 시작한 기술이 어느 순간
 더 뛰어난 능력을 원하는 욕망으로 옮겨갈 수 있고,
 개인의 선택이 사회 전체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본질로 돌아간다.

​

____📇💭

넷플릭스 드라마 <들쥐>에서 바라본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되물음은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나를 고민하게 했다. 

​

인간은 살아가며 끊임없이 변한다. 
몸도 생각도 기억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기술의 도움으로 변화한 나는 어디까지 나일까. 

​

완벽하게 변하지 않는 ‘진짜 나’를 찾는 일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나의 선택으로 남겨둘 것인지 
정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

불완전함을 견디면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고, 
호기심을 따라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온 인간. 

그 오래된 호기심의 끝에서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질문 앞에 서 있다.

​

얼마나 더 나아질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얼마나 나로 남을 것인가.✨

​

​



​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지은이 김명호, 류영준
발행인 김형보 
발행처 어크로스출판그룹(주)

​


#뇌를바꾸려는사람들 #프랑켄슈타인 #어크로스 #그래픽노블 ​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아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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