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 프랑켄슈타인에서 현대 신경기술까지, 뇌과학으로 만나는 신경윤리의 질문들
김명호.류영준 지음 / 어크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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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대비가 내리는 토요일,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들쥐 (10부작)를 하루 종일 틀어 놓고 보았다. 
고전 동화 발톱 먹은 쥐가 가짜 행세를 하고, 
진짜 '나'와 논쟁을 벌이는 이야기가 모티프가 된 웹툰 원작 드라마이다.


⁉️가짜와 진짜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 핵심 질문은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책에서도 발견 할 수 있었다.


____🎨📖
책의 그래픽 노블이라는 형식은 복잡한 뇌 과학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전기 충격 요법의 역사와 생소한 용어를 글로만 접했다면 
어렵게 느꼈을 내용이
그림을 만나면서 한층 쉬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당시의 실험 장면과 과학자들의 표정, 
윤리를 벗어난 연구의 잔혹함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설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장면을 함께 바라보면서 지식에 감정이 더해졌고, 
난해한 주제를 끝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인류가 언제 위험 앞에서 주저했던가. 
사람들은 경계심이 아닌 호기심을 따랐다.”


과거 뇌 과학의 역사부터 지금 우리가 마주한 기술로 시선을 옮긴다. 
미세 전극을 뇌에 심어 전기 자극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뇌심부자극술(DBS), 
두피에 미세 전류를 흘려 
신경 가소성을 자극하는 경두개 전기자극(tDCS·tACS),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사지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는 BCI까지.


치료를 위해 시작한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높이는 
‘향상’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기억을 보존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소통하고,
 AI와 뇌를 직접 연결하는 일도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여기서 ‘향상’이라는 단어에 질문을 던져보자.👀

인간의 능력을 효율과 유용성으로 바라본다면, 
약과 기술을 통해 얼마든지 더 나은 선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만약 시험 기간에 집중력을 30% 높여주는 약이 있다. 
부작용도 없고, 친구들 절반이 이미 먹고 있다면 나는 먹을 것인가?
💊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대답은 NO. 🙅‍♀️


시험을 보면 백 점을 맞게 해주는 약도 아니고, 
집중력을 조금 높이기 위해 약을 먹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인생은 뜻대로 되지 않는 예상치 못하는 상황 같은 일들이 많다. 
예를 들면, 내가 우연히 찍은 답이 맞을 수도 있고, 
엄마와의 다툼이 집중력을 흔들 수도 있다. 


공부의 속도와 방향, 지금까지 쌓아온 습관도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공부 방식과 생활의 리듬을 한번 믿어보고 싶다.


하지만 친구들 전체가 그 약을 먹기 시작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약을 먹지 않는 선택이 정말 자유로운 선택으로 남을 수 있을까. 
모두가 더 높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갖추기 시작한다면, 
‘향상하지 않을 자유’는 어느 순간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____🧠💻

"기술이 몸 바깥에 있을 때는 경계가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문제는 훨씬 복잡해집니다."

뇌와 컴퓨터가 연결되고 인간의 기억과 감정까지 
기술의 영역으로 들어오면 해킹의 위험, 
뇌 정보의 개인정보 보호와 같은 윤리적, 철학적인 문제가 대두된다.


치료를 위해 시작한 기술이 어느 순간
 더 뛰어난 능력을 원하는 욕망으로 옮겨갈 수 있고,
 개인의 선택이 사회 전체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기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수록 그만큼 더 중요해지는 것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본질로 돌아간다.


____📇💭

넷플릭스 드라마 <들쥐>에서 바라본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되물음은 책을 읽는 내내 끊임없이 나를 고민하게 했다. 


인간은 살아가며 끊임없이 변한다. 
몸도 생각도 기억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기술의 도움으로 변화한 나는 어디까지 나일까. 


완벽하게 변하지 않는 ‘진짜 나’를 찾는 일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나의 선택으로 남겨둘 것인지 
정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불완전함을 견디면서도 더 나은 삶을 꿈꾸고, 
호기심을 따라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 온 인간. 

그 오래된 호기심의 끝에서 이제 우리는 또 하나의 질문 앞에 서 있다.


얼마나 더 나아질 것인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얼마나 나로 남을 것인가.





《뇌를 바꾸려는 사람들》
지은이 김명호, 류영준
발행인 김형보 
발행처 어크로스출판그룹(주)



#뇌를바꾸려는사람들 #프랑켄슈타인 #어크로스 #그래픽노블 
*본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협찬 받아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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