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 공제控除의 비망록
김영민 지음 / 글항아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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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 계절이 진다. 영원할 것만 같은 기쁨의 순간은 한순간일 뿐. 그 순간에서 배운다. 산책하고 일식하고 읽고 쓴다. 나(자아)의 소멸을 통해 자아를 찾고 공간의 개입을 통해 장소화 하고 쓸고 닦는다.  

그만의 단어인 줄, 처음엔 굳이 이런 화법을 쓰나 했더니 끈질기다. 우리 고유어와 한자어, 더 풍부한 의미를 지닌 단어를 사용한 글이 단정하다. 매력적이다. 봄날을 보내는 자신의 일상을 썼다고 하는데 글의 자리마다 몸에 배인 수행이 보인다. 생각을 생활 속의 실천을 통해 공부로 내려 앉게 하라고 한다. 간결한 글이 시처럼 운율이 느껴지기도 하고 깊은 우물의 청량함이 배움을 준다. 

공제(控除)의 비망록

그의 글처럼 살 수는 없어도 그의 글이 그린 풍경 같은 삶의 모습을 그려는 보고 싶다. 그런데 한번 물어보자. ㅎ 유머가 깃든 그의 글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자기네들끼리만 호독(好讀)한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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