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읽고 싶었지만 사고 안 읽은 책들이 많아 꾹 참고 있었는데 마침 옆자리의 선생님께서 이 책을 사신 걸 발견했다. 그래서 얼른 빌렸고, 읽고 있던 <검은책>을 잠시 제쳐두고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다.
12세기 잉글랜드 캠브리지. 헨리 2세 치하의 그 곳에서 아이들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누군가 그 것이 유대인의 소행이라고 고발하고, 유대인들은 마을 사람들의 폭동으로 인해 몇몇은 목숨을 잃게 되고 나머지 유대인들 역시 보호가 필요할 정도로 사태는 심각해진다. 헨리 2세는 유대인들을 보호하고 사촌인 시칠리아 왕에게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을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시칠리아 왕은 시몬이라는 유대인 수사관을 보내면서 살레노르 의과대학의 최고 의사인 고르디누스에게 죽음에 정통한 의사를 보내라고 지시한다. 고르디누스는 다른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여의사인 아델리아를 시몬에게 딸려 잉글랜드로 보내게 되는데..
일단 표지가 아주 매혹적이다. 법의관이라면 요즘 CSI와 같은 드라마나 패트리샤 콘웰의 소설 속에서 조금은 친숙한 인물이다. 그러나 중세 12세기에 여자 의사도 놀라운데 죽음의 대가라니.. 발상부터가 놀랍고 새롭다. 거기다 12세기 잉글랜드 캠브리지의 모습도 눈에 보일 정도로 잘 묘사되어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결말이 어떻게 나고 아델리아가 어떻게 역경을 헤치고 나갈 지 벌써부터 흥미롭다. 얼른 일어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