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 편견들
돌리 추그 지음, 홍선영 옮김 / 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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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 편견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무의식 속에 숨어 있는 편견과 싸워야 한다. '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심리학자들은 이 말은 온정적 차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부정적인 말을 들었을 때보다 지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의도를 하지 않았더라도 괜찮은 것은 아니다. 저자는 사회과학자로 선한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연구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 변명하지 않고 남에게 상처주지 않는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과연 나는 내 생각만큼 윤리적인가?생각대로 살기 위하여!

누구나 가끔은 완벽히 윤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행동을 합니다. 놀라운 점은 그러면서 다들 자신이 선한 사람이라고 굳게 믿는다는 것입니다.

교통 신호를 무시하거나 비행기에 탑승할 때 옆에 선 사람을 슬쩍 밀어내던 순간, 노숙자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 눈길을 돌려 버린 순간.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게 선한 사람의 기준일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누구나 인간이라면 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사고 방식이란 배우고 발전하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그림 그리기에 대해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금 자신이 막대 인간 같은 그림밖에 못 그려도 노력과 시간을 쏟고 피드백을 잘 받으면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고정형 사고방식은 이미 자신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림 실력이 형편없어도 노력하지 않고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고정형 사고방식으로 생각했을 때가 있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림에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기도 한다. 노력하면 당연히 실력은 향상된다. 그렇지만 난 정말 그림을 못 그려도 너무 못 그려서 딱히 노력을 해도 나아질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도 다른 방면에선 많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나도 무엇이든지 배울 수 있고 몇년 뒤엔 더 나은 실력을 보일 거라고. 이 책을 읽으니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공로 인정하기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연구 결과에서 드러나듯이 개인은 협력 관계나 부부 간의 공동 업무에 대한 자신의 기여도를 실제보다 과장해서 주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선한 사람들마저 자신에게 유리한 점을 더 많이 '끌어모으는' 경향이 있다.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복잡한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노력을 자신의 노력이라 우긴다면 정말 억울할 것 같다. 특히 조별과제! 아무리 팀워크, 협력이 필요하다고 해도 프리라이더(무임승차)의 노력은 인정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독박써서 해낸 과제. 모두의 공이라 칭찬 받는다면 정말 화가 날 것 같다. 다들 그런 경험 한 번 쯤 있지 않나? 조원들 연락은 안 되고. 조원이 해낸 자료조사는 엉망이고. 결국 밤새서 한 과제에 모두가 같은 점수를 얻는다면. 나도 이런 경험이 있어서 공로를 인정하는 것은 정말 복잡하고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한 개인의 무의식적 편견, 집단적 특권 등의 이야기에 관해 알 수 있고 대화하는 법에 관해서도 알려준다. 자신이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 혹은 자신의 모순을 알고 더 발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책 날개에 책갈피 있는 책은 오랜만인 것 같다. 앞뒤로 다 있는데 예뻐서 못 뗄 것 같다. 책 디자인도 예쁜데 책갈피 있는 부분 디자인은 특히 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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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다섯 마디 중국어
황명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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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중국어 왕초보 탈출 프로젝트

저자는 15년차 중국어 강사로, 여러 기업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 YBM 중국어 강사라고 한다.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을 정리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이는 동사 50개와 형용사 50개를 정리했다고 한다. 회화 책이지만 문장 성분도 함께 알려줘서 문장 구조도 익히고, 한자도 암기할 수 있다고 한다. 옛날에 학생 때,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 학교에서 중국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정말 1년 내내 성조만 배워서 아는 중국어 단어가 없었다. 정말 기본적인 것만 배우고 숫자만 배웠어서 할 수 있는 건 성조밖에 없었다. 이제 그마저도 까먹는 바람에 다시 배워보고 싶었다.

HSK 3급과 회화 시험인 TSC 3급에 바로 도전할 수 있는 어휘량을 갖출 수 있고, 여러분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중국어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구가 가장 많아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가 중국어인만큼, 외교 관계에 상관 없이 중국어는 꼭 배우라 들었다. 라떼는 무조건 일본어를 배웠지만, 이제 고등학생들은 중국어와 일본어를 선택해서 배울 수 있고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아는 동생이 중국어를 꼭 배워야 할까 물어봤는데 솔직히 알면 취업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대기업이나 글로벌기업에 취직하려면 이제 제3 외국어는 기본으로 해야 하니 중국어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처음엔 문장구조를 알려준다. 하루 한 단어 다섯 문장을 배우기 전, 문장 구조에 대해서 알면 앞으로 문장을 읽을 때 훨씬 수월하게 읽힐 것이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한국어도 비문학처럼 쓸데 없는 말을 넣으면 정말 어려워지고 수능 영어도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단백질 몇 %가 함유된, 누군가는 냄새가 좋다고 할지는 모르겠으나 객관적으로 두리안의 냄새에 버금가는 알약' 이렇게 쓸데 없는 수식을 많이 넣는데 중국어는 얼마나 더 어려울까 두려워졌다. 그치만 얼마나 쓸데 없는 수식어가 들어갈까 궁금해지기도 했다.

셀로판지도 들어 있어서 빨간색 영어 발음은 셀로판지로 가릴 수도 있다. 발음하는 건 둘째치고 나 일단 한자부터 알아야겠다. 읽는 건 또 미뤄두면 한자는 어떻게 쓰지? 난 스페인어나 프랑스어보다 한자가 싫어 중국어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근데 또 이렇게 문장으로 보니 배워보고 싶다. Wo xiang xue hanyu. 그리고 책 앞이나 뒤의 QR코드를 찍으면 단어의 발음을 듣고 문장의 발음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3장의 배우다의 발음은 슈에라고 하면 된다.


 

뒤로 넘어가면 이런 기본적인 이름 묻기, 숫자, 성조, 발음 등의 내용이 있다. 앞에 있으면 더 보기 쉬울텐데 뒤에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난 언어를 배울 때 숫자부터 읽는 법을 공부하는데 그 이유는 그냥 뭔가 읽을 수 있는 게 생기면 뿌듯하다. 그래서 일본어도 이치, 니, 산 부터 했고 스페인어도 우노, 도스, 뜨레스 부터 했고 중국어도 이, 얼, 싼부터 했다! 근데 아직도 발음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다.

1년 내내 정말 성조만 배워서 성조는 익혔는데 이제 어떻게 발음하는지는 까먹었다. 이 책으로 중국어 열심히 배워서 나도 1~2년 뒤엔 HSK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 중국어 모르는 사람도 중국어 문장을 익히면 다른 중국어를 배우는 데 더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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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NEW YORK VOL.2
정인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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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GRITY

주변의 지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시작했던 책이 더 다채롭게 돌아왔다고 한다. 1은 뉴욕에서의 소소한 감동을 주는 여행 에피소드였다면 2는 뉴욕의 전망대, 공원, 자연경관 등을 소개한다. 카페, 기념품 상점도 소개하는데 1에서는 수제버거 전문점과 맛집을 소개했다고 한다. 2도 다양한 정보가 있었는데 1까지 읽으면 뉴욕에 가지 않아도 눈감고 뉴욕 그릴 수 있을 정도다. 사진도 많아서 보는 내내 우와... 하면서 본 책이다. 뉴욕에 간다면 이 책의 사진과 그 장소를 꼭 비교해보고 싶다.

 

아직도 미국 도시는 어렵다. 50개 주에 특별구 하나로 51개주인 것만 알겠다. 그래서 검색해봤더니 미국은 크게 동부, 서부, 남부, 중부로 나뉘고 뉴욕주는 동부에 있다고 한다. 플로리다주, 펜실베니아주 등도 동부에 속한다고 한다. 그리고 뉴욕이 5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 유명한 맨해튼과 브루클린, 퀸즈까지!

 

뉴욕에 가면 센트럴 파크는 꼭 가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빼곡한 건물 속 푸른 숲이 얼마나 예쁠지 보고 싶다. 풀에 그냥 앉는 건 좀 그렇고 돗자리나 벤치에 앉아 공원을 구경하고 싶다. 사촌언니가 센트럴 파크는 정말 예쁘다고 꼭 가보라 했는데 진짜 사진으로 보니까 더 가고 싶어진다. 이 책엔 특히, 사진이 많이 들어있는데 그곳의 풍경이 얼마나 예쁜지 잘 보여줘서 더 가고 싶어진다.

모겐스턴스 파이니스트 아이스크림

비교적 깔끔한 간판과 분위기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가게 한쪽 편을 이루고 있는 기념품들은 이곳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중 하나이지만 기다리는 이유는 무한 테이스팅이 가능하기 때문인지 사람 자체가 많기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개성 있는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다.

아이스크림 맛집이라면 줄을 서서도 먹을 수 있다. 정말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먹는데 기다려서 먹는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아이스크림 맛집 말고도 스테이크 맛집, 디저트 맛집, 유명한 카페들도 소개해준다. 정말 그곳을 여행하는 기분이라 재밌고 대리만족 제대로 할 수 있었다.

정말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풍경이다. 책과 엽서가 가득. 책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여기서 하루동안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꼭 빈손으로 나오지 못하지. 영어 읽지도 못해도 기념이란 핑계로 2권은 꼭 집어올 것 같다. 그리고 정말 고심 끝에 고른 예쁜 엽서들과 함께.

포스만 북스, 첼시 마켓 북스토어

뉴욕을 여행한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들르는 곳이다. 그런 것을 아는지 유난히도 뉴욕에 관한 책들이 많고 뉴욕과 관계된 책들이 많다. 그리고 아기자기하고 예쁘기까지 하다. 책뿐만 아니라 엽서, 필기구, 노트, 인형 등 형형색색의 다양한 물품도 판매하니 볼만하다.

나도 해외여행 다닐 때 꼭 각 나라의 자석을 샀는데 이젠 엽서를 사 보고 싶다. 그런데 몇 년 간은 여행을 주의해야 할 테니 속상하다. 엽서를 사 보기도 전에 일단 가지도 못하게 됐으니 말이다. 언젠가 뉴욕에 간다면 저긴 꼭 보고 싶다. 여행을 못가니 여행책을 자꾸 읽게 되는데 이 책은 정말 뉴욕에 당장 가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 즐거우면서도 힘들었다. 지금 당장 떠나고 싶은데 여권 재발급도 받았는데 쓸모가 없네. 뉴욕 가기 전까지 100번 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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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와 기담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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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무한 상상력이 만들어낸 신비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

우리는 누구나 판타지를 꿈꾼다.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판타지의 주인공, 오랜 역사 속 비현실적인 존재 등에 관해 알려준다. 중국의 전설, 한국의 전설, 그리스 신화 등 우리가 좋아하는 신화와 전설, 괴담, 기담 등등 미스터리한 판타지가 다 모여 있다. 서양부터 동양의 판타지를 잘 정리해놔서 재밌게 읽을 수도, 정보를 얻기도 쉬운 책이다. 중간중간 자료사진도 많아 특히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돕고 있다.

요괴부터 귀신까지 다양한 주제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그리스 신화를 좋아해서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내용에 관심이 갔다. 13일의 금요일과 같은 주제도 있다. 한국엔 13일과 금요일이 부정적인 의미를 지니지 않았지만 왜인지 무섭다. 한국인에겐 금요일은 정말 사랑스러운 존재일텐데!

아테나의 저주는 끔찍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만큼 완벽한 미녀였던 메두사, 그녀가 자랑하던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모조리 뱀으로 바꿔버려 머리는 수많은 뱀들이 꿈틀거리게 했으며, 멧돼지 같은 몸통에 짐승처럼 날카로운 이빨, 멧돼지의 어금니, 튀어나온 눈, 사자코, 입에서 빠져나와 길게 늘어진 혀, 청동의 손, 가랑이를 벌리고 누우면 말 암컷의 하반신이 되기도 하는 끔찍하고 흉악하고 더없이 혐오스러운 모습의 괴물로 만든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두사. 본래 메두사는 정말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지만, 아테나의 신전에서 애정 행각을 펼치고, 자기가 여신보다 뛰어나다는 교만을 보여 저주를 받는다. 메두사의 얼굴을 보면 누구든지 돌이 된다는 것. 또 나중에 메두사는 제거되지만, 그때까지 정말 많은 사람이 희생당한다. 이렇게 보면 신은 정말 존재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보름달이 뜨면 늑대인간으로 변한다. 그리고 늑대로 변했을 때 상처가 생겼다면 인간으로 되돌아와도 그 상처가 그대로 있어서 정체가 드러나게 된다고 한다.

늑대로 변했을 때 상처가 생겼는데 인간이어도 상처가 있어 정체가 들킨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왜냐면 난 늑대인간보다 뱀파이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뱀파이어하면 역시 에드워드 아니겠냐며. 트와일라잇을 정말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늑대인간보다 뱀파이어가 좋다. 그치만 늑대인간 역시 흥미로운 존재이다. 늑대인간은 과연 인간일까, 늑대일까.

이 발뒤꿈치 힘줄이 끊어지거나 손상을 입으면 일어설 수도 없다. 이 발뒤꿈치 힘줄이 바로 의학용어로 아킬레스건이다. 전설 속의 영웅 아킬레우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킬레스건이 바로 아킬레우스에서 비롯된 것이다. 아킬레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약점으로 인해, 적에게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안타깝지만 좋아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판타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책. 올 여름 유독 장마가 길었는데 함께 읽으니 분위기도 살고 재밌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같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주제도 많이 나와 흥미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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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 니체의 눈으로 읽는 니체 2
이진경 지음 / 엑스북스(xbooks)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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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눈으로 보는 니체

 

니체의 눈으로 보는 니체는 저자가 니체의 시선으로 도덕의 계보를 다시 읽는다. 저자의 인문학 강의 '도덕적 계보'를 엮은 책이 바로 '우리는 왜 끊임없이 곁눈질을 하는가'이다. 저자는 니체의 말은 곧 삶에 대한 사랑이란 내 삶의 주권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 설명한다. 철학에 관심은 있지만 솔직히 정말 어렵다. 특히, 니체의 말이 워낙 어렵고 난해해서 저자가 니체의 말을 얼마나 쉽게 풀어냈을지 궁금증이 생겼었다.

솔직히 목차를 보고 와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단 어렵지 않았다. 목차도 잘 나눠져 있고 중요한 부분은 굵은 글씨를 사용해서 눈에 띄게 만드는 등 전체적인 편집이 좋아서 더 읽기가 쉽다. 니체를 좋아하는, 이런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철학과 친구들이 좋아할 것 같은. 과제할 때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냥 철학에 관심이 없어도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 같다.

삶에 대해 '이래야 한다, 저래선 안 된다'며 직접 가르치고자 했던 도덕이었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한다더라'의 삶을 살게 됩니다. '이래야 한다더라', '저래선 안 된다더라'라는 말을 '듣고' 그걸 따라 삽니다.

'내'가 아니라 '그들'을 주어로 하는 삶이기에, 나는 끊임없이 그들의 눈을 보고 그들의 말을 듣고 살게 됩니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넌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해야만 해. 니체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든, 있는 사람이든 이 말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 '그들'이 아닌 '나'를 주어로 하는 삶을 살자. 그 누구도 나의 선택에 책임질 수 없다. 하지만 때로는 주변의 충고와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있다. 충고는 참고로만. 내 선택의 책임은 나만이 질 수 있다. 주변의 말에 휘둘려 한 선택에 책임을 주변으로 돌릴 것인가? 좋은 결과는 나쁜 결과든 결과는 나의 몫이고 그게 주체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가 좀 더 강한 '힘'을 갖도록 만들려는 의지, 그렇게 강하게 고양된 힘을 통해 자신 안에 있는 수많은 작은 의지들을 지배하고 그것들에 복종을 요구하려는 의지. 그럼으로써 망설임과 동요를 넘어 자기 자신에 대해 명령하고 복종을 요구할 수 있는 의지, 그게 바로 '힘에의 의지'입니다.

우리 안에는 다양한 의지가 있다. 니체에게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는 자, 새로운 길을 만드는 자가 강자이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가는 자는 약자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힘의 의지는 과거의 성격을 계속해서 유지하려는 성격을 가졌고 힘에의 의지는 변화시키려는 의지를 가진 것이라고도 설명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가 좀 더 강한 힘.

이렇게 쉽게 풀어냈는데도 한 번에 읽히지 않는 문장이 있다. 원래 니체는 얼마나 어려운 거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철학자들의 전체 흐름에 관한 책은 많이 읽어봤지만 이렇게 한 철학자의 주장을 읽은 것 처음이다. 처음부터 니체를 골라서 어려웠지만, 이 책이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니체에 관해 알고 싶은 사람, 궁금한 사람,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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