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를 잡아라 네버랜드 그래픽노블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로알드 달 원작 / 시공주니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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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로알드달 소설을 사랑했던 나로선 이 책이 너무 반가웠다. 로알드달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의 소설 작가라고 하면 누구나 다 알 것같다. 마녀를 잡아라는 로알드달의 원작소설을 그래픽노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너무 옛날에 읽어서 그런지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 만화로 읽으니 새로웠던 것 같다. 로알드달의 원작소설, 페넬로프 바지외의 그래픽이 합쳐져 읽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주인공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그러던중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마녀가 실존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마녀를 구별하는 법을 듣는다. 마녀들은 아이를 싫어해 아이들을 없애기 위해 호텔에서 모이게 된다. 하지만 역시 사건은 터지게 되는데, 마녀들이 모인 호텔에 주인공이 간 것이다. 마녀는 이 주인공을 노리고 주인공은 마녀로부터 빠져나가려고 노력한다.

만화지만 솔직히 이런 만화를 아이들만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른들도 많이 좋아한단 말이다! 로알드달 소설의 경우 아동들이 정말 좋아하는 소설이지만, 성인의 나이가 된 나도 너무 좋아하는 소설이다. 어쩌면 로알드달 소설을 읽던 어릴적 나를 추억하는 걸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껴안고 자고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 게다가 페넬로프 바지외의 그림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그녀의 그림은 역시 로알드달의 소설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소설을 현대화한 페넬로프 바지외의 노력도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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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 무하의 삶과 예술
장우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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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무하의 그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폰스 무하의 그림에 관해 뒷이야기도 알 수 있고 그의 이야기도 알 수 있다. 무하에 관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림도 한페이지 크기로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림을 감상하기도 좋다. 책 표지의 그림은 홀로그램으로 되어 있어 더 예쁘다.

무하는 많은 화가들이 그랬듯 왼손잡이로 태어났다.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자신이 쥘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깨끗한 곳이라면 어디에든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어린 무하가 온종일 낙서를 하고 다니는 통에 집안은 깨끗한 날이 없었지만 자상했던 그의 어머니는 그가 기어 다니면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목에 크레용을 메달아 주었다.

무하의 어머니는 그가 성직자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변성기가 와 성가대의 일원으로 있을 수 없게 된다. 무하는 움라우프라는 화가가 그린 예수 그림이 좋았고 그는 자신이 화가가 될 운명임을 직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하의 뒷이야기까지 잘 서술되어 있어 교양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매우 흥분되는 한 순간에 놓여 있었다. 당황스러운 것도 두려운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호기심이 일었다. 이 모든 일 뒤에 어떤 일이 닥쳐올 것인가? 모든 일이 다시 좋아지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나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직장도 잃고 돈도 없는 상황에 누가 태연할 수 있을까? 무하의 삶의 태도가 눈에 띈다. 이 모든 일 뒤에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상황을 보았다는 것 말이다. 무하는 그렇게 라역으로 갔고 그곳에서 폐허를 그렸다. 그는 더 이상 여행할 돈이 없었고 폐허를 그린 스케치를 서점에 팔았고 마을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어떤 일이 닥쳐올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연극이 끝나고 극장을 나온 무하는 그녀의 늘어진 의상과 화려한 화관, 그녀가 들고 있는 종려나무 가지와 무대 장치를 빠른 속도로 스케치했다. 그리고 비잔틴식 무대와 의상을 떠올렸다. 동방 교회의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모라비아에서 자란 무하에게 비잔틴식 의상과 무대, 음악은 매우 친숙한 것이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극에서 느낀 감동을 자연스럽게 스케치로 옮길 수 있었다.

무하의 이 그림을 본 인쇄업자는 무하가 그린 사라가 절대 승낙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사라는 무하가 그린 신비로운 분위기의 그림이 좋아 그와 계약을 맺고 싶어했다. 무하의 재능을 알아본 덕인지 무하는 사라를 위해 6년 간 포스터를 디자인한다. 이렇게 무하만의 스타일이 탄생하고 사람들은 더욱 더 무하의 그림에 열광하게 되었다. 그림, 아르누보 양식, 미술, 무하 등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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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기획 가이드 - 포스트 코로나
노동형 지음 / 청년정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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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분야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와 한국의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책이라 기대가 됐다. 코로나 상황인 만큼 인터넷 소비량이 더 늘어나고 이런 K-콘텐츠에 대한 소비도 늘고 있다. 저자는 삼성전자 한국총괄마케팅팀에서 애니콜, 매직스테이션, 하우젠 등의 브랜드 런칭을 하였다고 한다. 현재도 콘텐츠기획과 마케팅 컨설팅을 하고 계셔서 책에 더 흥미가 갔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삶은 지속되고 있다. 단지, 이전과 조금 달라진 삶의 형태가 불편하게 느껴질 뿐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에 따라 삶의 범위가 변화되는 것처럼 학교에서, 직장에서, 야외에서 이루어졌던 일들이 가정에서 그리고 온라인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혼자하는 문호와 집에서 하는 문화가 더 발달하게 된 것 같다. 영상 플랫폼은 더욱 더 성장하게 되었고 랜선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또 발전하였다. 이 과정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었고 이런 SNS 마케팅과 기획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콘텐츠 기획을 성공하게 만들려면 기획 이전에 시장조사와 아이템, 아이디어 등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8. 친구 사귀기 : "지혜롭지 않은 사람과 어울리기에 우리의 인생은 너무 짧다."

(On choosing friends : "Life's too short to hang out with people who aren't resourceful.")

이 명언은 세계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의 명언이다. 나도 최근들어 많이 느끼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이렇게 성공한 기업가들의 이야기나 기업들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창조력과 통찰력이 필요함을 어필하고 있다. 콘텐츠 변화, 콘텐츠 기획 과정, 기획서 작성법 등 마케팅에 관심 있지 않아도 현재 한국 대중문화에 관해 전반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네번째 키워드는 '착한 소비'이다. 착한 소비는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 콘텐츠를 구매하는 현상을 뜻한다. 밀레니얼세대의 영향으로 구찌는 모피제품을 퇴출했고 샤넬도 이에 동참했다. 과거에는 패션을 소비하면서 윤리를 따지지 않았지만 사회적 진화에 따라 이제는 확실히 윤리적 관점이 소비에서도 중요한 코드가 되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4년에서 1999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밀레니얼 세대뿐만 아니라 Z세대 또한 이들은 한국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고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기 때문에 이들은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중 현재에 더 심각해진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환경 보호를 위해 착한 소비를 하고 있다. 플라스틱과 비닐로 쓰레기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은 더이상 이들의 소비 대상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한국 대중문화에 관한 이해도 쉽고 어려운 말보다 쉽게 풀어낸 말이 많기 때문에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배울 점이 많아 좋았던 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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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중독 심리 백과 - 전문 연구진이 10년간 밝혀낸 중독 심리 해법 분석
김영한 외 지음 / Storehouse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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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의 원인은 무엇일까?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있는 중독을 이해하기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전문 연구진의 10년 연구사례가 기대되는 책이었다. 책은 크게 중독 사례, 중독은 무엇인가, 중독의 원인, 중독의 종류, 중독 해결 방법으로 나누어져 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게도 근원적 결핍이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임금의 부모는 무슨 이유였는지 그 결핍을 채워주지 못했나봐요. 어쩌면 부모가 마땅히 줘야 하는 적절한 자극이 아니라, 아들을 후계자로만 보고 부정적인 자극들로 채웠을 가능성도 있어요.

이 부분은 벌거벗은 임금님에게도 무언가의 중독이 있었을 거라는 내용이다.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내용이라 신기했다. 중독 현상이 새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모든 중독엔 역시 근원적인 결핍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보통 중독으로 해석되는 행동 대부분은 결핍을 채우려는 행동을 반복하면서 시작되죠. 다시 말해 결핍된 부분을, 그 욕구를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청소년기 중독의 종류가 결정되는 거예요. 그래서 중독을 구분할 때는 근원적 결핍을 채운 것들의 성격을 먼저 보는데, 크게 '물질적 중독', '행위 중독', '종교 중독'으로 나누어볼 수 있어요.

물질적 중독은 부모에게서 특정 필요 자극을 얻지 못해 생긴 결핍이다. 물질중독은 곧 담배 중독이나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행위 중독은 결핍을 특정 행동으로 채우려고 할 때 생긴다. 스마트폰 중독, 유튜브 중독, 메신저 중독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하는데 나는 이 중독에 해당하는 것 같다. 또한 많은 사람이 행위 중독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첫 번째 이유, 스마트폰은 시공간을 초월한 놀이터이기 때문이에요. 청소년기는 사람들과 폭넓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 시기예요. 인간관계로 제 존재가 증명되는 시기라고 보면 되지요. 그러나 아시다시피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쉽게 관계를 맺을만한 기회가 충분하지 않아요.

SNS는 요즘 같은 시대에 시간과 공간을 제약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소식을 알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소식을 들을 수 있다. 또한, SNS를 하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 뒤쳐진다는 느낌과 소외감을 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SNS를 하려 한다. 이런 문제는 관계 재설정 등 주변의 환경을 바꿈으로써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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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사색 - 예민한 개복치의 유리멘탈 극복을 위하여
김태헌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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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민한 개복치의 유리멘탈 극복을 위하여

책 소개문구가 마음에 들었다. '예민한 개복치의 유리멘탈 극복'이라는 말. 딱 나를 위한 말인 것 같았다. 책은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그것에 관해 사색에 잠기듯 이야기를 읽어내려갈 수 있다. 주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소, 산, 엘리베이터, 바다, 영화' 등이다. 예민한 사람에겐 사색이 약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사실 어제보다 나아진 나를 발견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거나 아주 특별한 것이 아닐세. 간단히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어제 했던 어떠한 실수를 오늘 안 하는 것만으로도 어제보다 더 나아진 것이고, 어제 못했던 생각을 오늘 해낸 것만으로도 더 나아진 것이고, 어제까진 전혀 관심없었던 것에 새롭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더 나아진 것이고, (생략)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나도 함께 사색에 잠기는 기분이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어제보다 더 나아진 사람은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것에 도전해본다든가, 자신의 잘못을 고쳐나간다든가.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도전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하는 사람들에게 응원하고 싶다.

그러니 앞으로는 지우개질하듯 힘을 좀 빼고 적당한 힘만 쏟도록 하게나. 어차피 연필자국을 완벽하게 지우는 것은 어렵지 않던가. 자네, 그 정도 노력했으면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네. 시간이 지나 다시 연습장을 펼쳐보면 자네가 어딜 지우개질을 했었고 새로 적었던 건지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찾기도 힘들지 않던가.

이 부분의 주제는 '지우개'이다. 자신의 흔적을 크게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말 시간이 지나 다시 연습장을 펼쳐보면, 어디를 지웠는지 모른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주제로 이야기를 써내려나간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깊게 사색하는 것이 어렵다면, 얕은 사색부터 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사색으로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어떤 삶에도 정답은 없기 때문에 어떠한 삶만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엔 어렵다네. 하지만 사실 꽃은 꽃을 피운 것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것 아니겠는가. 작은 씨앗으로부터 시작해서 인고의 세월을 거쳐 결국 아름다운 꽃을 활짝 피웠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 글이 많았다. 이 글도 그랬다. 예민한 사람들의 예민한 생각을 '위로'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삶이 의미 있는 삶이라고 말할 수 없듯이 모두들 자신만의 가치관을 갖고 삶을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는 저 꽃이 못생겼다며 이야기하더라도, 자신이 마음에 드는 꽃이면 정말 상관없지 않겠는가.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자신만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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