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 무하의 삶과 예술
장우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알폰스 무하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무하의 그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알폰스 무하의 그림에 관해 뒷이야기도 알 수 있고 그의 이야기도 알 수 있다. 무하에 관한 설명뿐만 아니라, 그림도 한페이지 크기로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림을 감상하기도 좋다. 책 표지의 그림은 홀로그램으로 되어 있어 더 예쁘다.

무하는 많은 화가들이 그랬듯 왼손잡이로 태어났다.걸음마를 떼기 전부터 자신이 쥘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고 깨끗한 곳이라면 어디에든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았다. 어린 무하가 온종일 낙서를 하고 다니는 통에 집안은 깨끗한 날이 없었지만 자상했던 그의 어머니는 그가 기어 다니면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목에 크레용을 메달아 주었다.

무하의 어머니는 그가 성직자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변성기가 와 성가대의 일원으로 있을 수 없게 된다. 무하는 움라우프라는 화가가 그린 예수 그림이 좋았고 그는 자신이 화가가 될 운명임을 직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하의 뒷이야기까지 잘 서술되어 있어 교양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매우 흥분되는 한 순간에 놓여 있었다. 당황스러운 것도 두려운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호기심이 일었다. 이 모든 일 뒤에 어떤 일이 닥쳐올 것인가? 모든 일이 다시 좋아지거나 혹은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나는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

직장도 잃고 돈도 없는 상황에 누가 태연할 수 있을까? 무하의 삶의 태도가 눈에 띈다. 이 모든 일 뒤에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상황을 보았다는 것 말이다. 무하는 그렇게 라역으로 갔고 그곳에서 폐허를 그렸다. 그는 더 이상 여행할 돈이 없었고 폐허를 그린 스케치를 서점에 팔았고 마을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어떤 일이 닥쳐올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연극이 끝나고 극장을 나온 무하는 그녀의 늘어진 의상과 화려한 화관, 그녀가 들고 있는 종려나무 가지와 무대 장치를 빠른 속도로 스케치했다. 그리고 비잔틴식 무대와 의상을 떠올렸다. 동방 교회의 전통이 여전히 남아 있었던 모라비아에서 자란 무하에게 비잔틴식 의상과 무대, 음악은 매우 친숙한 것이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극에서 느낀 감동을 자연스럽게 스케치로 옮길 수 있었다.

무하의 이 그림을 본 인쇄업자는 무하가 그린 사라가 절대 승낙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사라는 무하가 그린 신비로운 분위기의 그림이 좋아 그와 계약을 맺고 싶어했다. 무하의 재능을 알아본 덕인지 무하는 사라를 위해 6년 간 포스터를 디자인한다. 이렇게 무하만의 스타일이 탄생하고 사람들은 더욱 더 무하의 그림에 열광하게 되었다. 그림, 아르누보 양식, 미술, 무하 등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할 책인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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