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도! 이해 안 가는 그 인간, 내 사람으로 만들기
김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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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이라 중고샵에서 구매했습니다. 너무너무 좋습니다. 꼬옥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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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리액션 - 영화와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스트레스 리액션 따라잡기!
송민경 지음, 과누 그림 / TENDEDERO(뗀데데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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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억하고 있어야 할 생활 속 특별한 기술들을 정리해 놓은 책"

영화나 텔레비젼, 혹은 책을 읽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면서 '아~ 이 방법 괜찮은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들이 종종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딱까놓고 "그 때 뿐"이다.

황수관 박사가 예전에 텔레비젼에 나와서 괄약근 운동을 하라고 할 때도 참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단전호흡도, 스트레칭도 그렇게 해서 한동안은 열심히 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 때 뿐으로 그치고 만다.
이런 것들을 그 때마다 정리를 해 두었더라면, 지금보다는 건강하고, 지금보다는 직장동료나 가족들과 더 좋은 상황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것은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이 책은 책꽂이 한 가운데 꽂아놓고 열받는 일이 있을 때, 혹은 하루하루가 무료할 때, 잊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면접을 보러 갈 때, 울고 싶을 때, 아내와 다퉜을 때, 아이들이 할 일을 하지 않을 때, 몸이 고단할 때, 무언가 다른 하루를 살고 싶을 때, 누군가에게 복수 할 일이 있을 때 등등등등, 정리해 보면, 어제의 나로 돌아가야 할 때나, 어제의 나와는 다른 오늘의 내가 필요할 때 펼쳐볼 것을 권한다.

[개그콘서트] 작가로서의 경력이 말해주듯 우습고, 친근한 시선과 함께 묻어나는 다정다감함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아내가 결혼했다]를 보고 나는 충격을 받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대해 좋지 않은 표현을 쏟아 낼 때 "이것을 미래지향적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곤 한다. 요즘 나는 여자들의 부라자(이 표현이 맞나?)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체온을 높이는 현대판 '전족'이라는 말을 들은 이후로 아내에게 노부라(!)를 권장한다. '자신을 억압하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말라'는 것이 이유이며, 요즘 아내는 종종 집안에서는 부라자를 착용하지 않는다.
나에게 이렇게 충격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 영화속에서 손예진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가 아무것도 안입고 우비만을 걸치고 비를 맞으며, '발가벗고 비를 맞는 기분'을 만끽하는 것이었다니 당황스럽고도 당황스럽다.
영화나 책속에서 배운 기술(?)들을 '돌이킬 수 있는' 것들이라면 꼬옥 해보고야마는 나로서는 이것을 한번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평소에 입지 않을 우비를 사야 한다는 것이 낭비라고 생각되기는 하니까 좀 더 시간을 두고 고민해 봐야겠다.
주말엔 이 영화를 다시 한번 자세히 봐야겠다. 아내 몰래~

또 하나 이 책의 활용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과의 모임에서 대화에 자신이 없는 분들에게도 이 책은 꼭 필요할 것이다. 다들 알고 있는 영화속에서 놓치고 지나간 한 장면을 끄집어 내어 이야기를 하는 것도 분위기를 북돋는 한 방법일 것이다.

"아무리 책 읽기를 싫어하는 누구(?)에게라도 선물해 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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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루덴스 - 놀이하는 인간
요한 하위징아 지음, 이종인 옮김 / 연암서가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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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라는 것을 동물의 왕국에서는 '언젠가 자신을 지켜줄 기술을 습득하는 방법'이라고 정의 했었다. 나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한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닐 때 집에 돌아온 아이들에게 종종 즐거운 하루였는지를 물어보곤 했다.
유치원은 거의 모든 수업을 놀이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한복을 입고 예절교육을 할 때도, 에너지관리공단 같은 곳에 견학을 갈 때도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어쩌면 그러한 모든 과정들이 하위징아가 말하는 [호모 루덴스]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집에서도 그랬어야만 하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아이들에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빠가 자녀교육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하위징아의, 거의 모든 인간들의 행위 속에서 놀이적 요소를 찾으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흔히 노력하는 자보다 즐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때때로 현실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피곤한 일상을 맞이하곤 한다. 하지만, 하위징아와 같이 놀이를 통한 깊이 있는 관심과 해석으로 우리에게 직면한 상황들을 즐겁게 바꾸어 낼 수 있었다면 그렇게 힘들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 하위징아는 문화, 종교, 철학, 경쟁, 신화, 법률, 학습, 결투는 물론 전쟁에 있어서도 놀이적 요인을 찾아냈다. 이러한 놀이 요소들은 주위의 현상들에 대한 인식이나, 알아야 할 무언가에 대한 지식 습득의 수단으로서 놀이적 요소가 사용되어왔으며, 또한 지금도, 우리도 그러한 놀이 요소들을 개발하여 사용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일과 놀이가 분리되고, 놀기 위한 놀이와 퇴폐적인 놀이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을 아파하며 놀이 정신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내가 요즘 힘들어하는 것은 나의 일상을 즐기고 있지 못한 까닭일 것이다.

요즘의 세태에서도 이런 "유치한 놀이"를 통해, 정치인이 옳지 못한 정책을 진행하는 것을 국민이 방관하게 하거나, 언론인이 사실을 덮고 독자를 선동하는 방법에 사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현대의 사회 생활은 놀이와 비슷하여 놀이 요소인 것처럼 보이는 현상에 지배되고 있다. 걸프전 때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의 전쟁이라고 보더라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한 방송사들의 행태로 인해 전쟁은 컴퓨터 게임과도 같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이렇듯 우리는 놀이적 요소에 대한 관심으로 자신이 하고 있는, 또는 하고 싶은 무언가를 더 잘 해낼 수도 있고, 놀이적 요소를 결합하여 당신의 잘못된 결정을 유도하고, 옳지 못한 것을 옳은 것으로 믿도록 만들려는 의도에 대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앞으로는 "영원한 놀이 요소"를 찾아 끊임없는 탐구와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다.

대체로 고전은 그다지 읽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각각의 짤막한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유도 있고, 옮긴이가 달아놓은 소제목이 고전을 고전으로 느끼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큰 힘이 되어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하위징아의 노력과 함께 옮긴이의 노력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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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 김예슬이라는 학생이 대학을 거부하며 대자보를 붙였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40122

그 옛날 강의석이라는 고등학생이 학교의 종교 수업에 대한 거부로 시끄러웠던 때가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속에 그 학생의 의지는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강의석과 그 당시의 사건으로 국한하여 말하는 것이다. 

김예슬의 글을 한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일찍 이 사회의 잘못된 시스템에 대한 고민을 갖은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물론, 그것을 조금 늦게 알게 되었다면, 글에서도 표현되었던 것처럼 그렇고 그렇게 살아가게 되어, 역시 그들처럼 이 사회를 지탱하는 역할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자리가 자리를 만든다'는 말로 스스로의 비굴한 변화를 변호하려 한다. 안타깝다. 

언제까지 생을 위한 삶을 강요 당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 

학습은 놀이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헤르만 헷세의 유리알 유희에서 말하는 유희는 끊임없이 자신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나가는 과정이었다. 

돈은 쓸만큼만 벌어도 좋을텐데, 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돈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며, 삶은 생에 희생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긁어모으는 이런 개같은 놈들이 주도하는 나라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김예슬의 앞날에 아름다운 삶이 펼쳐지기를 기원해 본다.
즐거운 삶이 기다리고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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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 1-5집 (26disc)
스크린에듀케이션(DVD)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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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만화를 좋아한다. 
아들은 과학에 관심이 많다.
엄마는 영어를 가르치고 싶어한다.
아빠는 5.1채널이 지원되는 DVD 플레이어가 필요했다. 

아내의 허락을 받기도 어렵지 않았다. 
월요일에 카드 값 때문에 야단을 쳤었으면서도 이것을 구매하는 것에 흔쾌히 허락해 준다. 

우리 딸은 스폰지 같다.
책 읽는 속도도 무척 빨라서 언제부턴가는 같이 책을 볼 수 없다.
"아빠 넘겨도 되?"라고 물을 때마다 "잠깐만~"을 연발하게 되는 아빠랑 같이 책 보는 걸 귀찮아 한다. 그래도 가끔 구성동화 흉내를 내면서 읽어주면 아직도 정말 좋아한다.
동생에게 그렇게 책을 읽어주는 딸아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하다. 

우리 아들은 잘난척 마왕이다.
지구와 우주, 곤충과 동물, 로보트와 자동차를 좋아한다.
책에서 새로운 내용을 보면 어김없이 아는 체를 한다. 
요즘은 엄마나 아빠가 "이빨"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이'라니까~"를 연발한다.
잘난척 마왕이 잔소리 마왕이 되어가고 있다. 

엄마는 다른 아이들보다 자신의 아이들이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남들 다 하는 거 자신도 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그것을 이해해주지 않는 신랑에게 늘 서운해 한다.
신랑은 아이들이 '언젠가 자신을 지켜줄 기술을 익히기 위해 보다 열심히 놀아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랑이 미운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아빠는 DVD플레이어를 갖고 싶어한다. 5.1채널이 지원되는 것이 필요하다.
노트북에 USB 5.1채널 장비를 설치할까도 찾아봤는데, 작은 모니터가 불만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찰리채플린, 안데르센동화도 보여주고 싶은데, 모니터가 문제다.
다운받은 동영상도 요즘은 5.1채널이 대세다. 2채널로는 소리를 들을수가 없어 미치겠다. 

이렇게 완벽한 구성으로 나를 유혹하는 알라딘을 미워해야 할까? 사랑해야 할까? 

6기 서평단에 뽑혀도 걱정이고, 뽑히고 싶은 마음도 굴뚝이다. 

알라딘의 유혹에 오늘도 넘어가고야 말았다.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 알라딘을 사랑하는 플래티늄 회원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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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범 2010-03-31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띄...

플레이어 자막 글씨 가독성 떨어지고, Dvix이외엔 플레이 안되고,
아내가 영어 가르친다고 아이들이 한국말로 듣지를 못하니 만화만 보고,
영어공부는 전혀 안되고,
큰아이만 신났음.

우띄... 이건 아니었는데...
 
신기한 스쿨버스 1-5집 (26disc)
스크린에듀케이션(DVD)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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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플레이어가 조금 마음에 들지 않네요. 없으니까 그냥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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