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조선을 뒤흔든 16인의 기생들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남자 곁에 머물 수 밖에 없었던 여인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이 책은 매춘의 역사, 페미니즘, 성과 사랑, 결혼과 가정, 자녀양육 등의 테마로 책을 읽으신 분들에겐 심히 불편한 책이다.

책의 내용은 기생의 절개니, 일편단심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 사이사이 남자로서의 습성을 표현한 부분들에 더욱 눈길이 간다.

13세에 천침에 들어야하는 그네들의 삶에 마음이 아프다.
그런데, 이 책은 여자들에게 절개를 지키고, 기첩이 되는 것을 최대의 행복으로 삼으라 한다. 배운 놈들이 X입질 한번 하겠다고, 자신의 X입질을 그 뛰어난 문장력으로 표현한 시들을 모아 놓은 작태가 카사노바를 꿈꾸는 젊은 혈기들에겐 교본으로 삼을만 하나, 여자들이 이 책을 읽고 절개와 일편단심을 삶의 목표로 삶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나의 한줄평은 ˝잡서가 잡스럽다.˝이다.

(16가지 살인사건과 같은 명철함을 기대하지 말았어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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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범 2015-01-15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3세에 천침에 들어 사또가 한푼이라도 주기를 바래야만 하는 관기의 입장을 생각해 본다.
관기는 급여가 없다. 노역에 동원되고, 밥을 얻어먹는 상황이다.
노동의 가치가 낮아지고 낮아진다면, 단돈 만원이면 13세 소녀와 잠들 수 있는 상황이 될수도 있다.
타인의 노동의 가치를 보다 낮게 평가하고, 보다 적은 비용으로 노동을 착취하려는 이들의 마음은 13세 소녀를 품고 싶어하는 이들의 마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새로 부임한 사또에게 절개를 바치는 것을 여성의 바람직한 모습처럼 말하고 있는 이 책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