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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수전 이야기 - 조선 최고의 암행어사 ㅣ 룰루랄라 우리고전 우리역사 17
박병선 지음 / 청년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아들은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책을 읽지 않는 놈이다.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것도 아니다.
일명 '국어책 읽듯이' 책을 읽지도 않는다.
가끔은 책을 읽다가 감정을 못이겨 울기도 한다.(청개구리 이야기,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등)
그런데, 이 놈은 시켜야 책을 읽는다.
귀도 무지하게 얇아서 칭찬이나, 경쟁의 표현을 하면 관심을 갖는다.
그래도 책은 않읽는다.
이번엔 고학년이 읽을 것 같은 책을 골랐다.
역사, 권선징악, 영웅 등의 이야기에 이 놈이 심취해보기를 바라며 책을 골랐다.
할머니 집에 가 있는 사이 내가 먼저 읽었다.
"책을 읽지 않으면 나쁜 사람이 된다"는 나의 주장이 이 책 머리에 나온다.
당시의 선비들이야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을 상식처럼 알고 있지만,
이렇게 활자로 되어 있으니 아들 녀석이 무언가 깨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문수에 대한 이야기는 다들 알테니 스포일러 짓거리는 잠시 접고,
요약하면,
암행어사 출두는 두번 외친다. 나머지는 암행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 아들 녀석이 야단맞을 일만 발견하면 된다.
"한 대 맞을래? 이 책 읽을래?"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이 놈 커서 뭐가되려고... 쯔쯔쯔...
나와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 박무수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부럽다.
"암행어사 출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