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양희은 등 음반 LP 전시회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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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학창시절 읽지 못하고 지나쳐버린 고전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 인간의 삶을 이야기하는 시집(사랑 사절)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박경리의 토지(심각하게 고민중...)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안정효(황상범선정 대한민국 노벨 문학상 후보 1순위), 할레드 호세이니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헤르만 헷세의 '유리알 유희' - 요제프 크네히트
     '삶을 위한 생은 있어도 생을 위한 삶은 없다'
     나는 '유희'를 추구하며 산다. 크네히트와 같은 죽음이 언제가 내게 다가오더라도, 
     내 인생에 후회란 없다.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닮은 꼴 - 동키호테 - 나는 단지 내가 믿는 것을 행한다.
     이상형 - 전태일 - 나는 투사도 아니고 사상가도 아니지만, 그래야만 한다면 전태일처럼...
          ('전태일 평전'을 감히 소설이라고 말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 그것이 가능하다면실화소설로 분류하고 싶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포리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이건희 회장 - 펄벅의 '대지' (생각하고 있던 대답은 아니지만, 지금 문득 떠오른 생각)
        나는 아직도 '대지'의 마지막 장년에서 두 아들의 '미소'가 의미하는 바를 알지못한다.
        그런데도 왕룽의 욕심없는 소박함에 감동의 찬사를 보낸다.
        그런 찬사를 보낼 수 있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세상이 보다 따뜻해지도록...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완득이? 지금까지 이런 책을 읽어본적이 없었다. 정말 작가의 문체가 압권이었다.
     (그리고... 완득이 덕에 햇반도 30개 받았는데, 그냥 넘어가면 나쁜놈 될 것 같기도 하고...)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천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안에는 세 개의 물건이 있다. 하나는 봉투이고, 다른 하나는 삼베자루이고, 다른 하나는 비디오카세트이다.]
     비디오카세트에는 월트디즈니의 <피노키오>가 녹화되어있었다.
     책을 읽으며, 이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에 의아해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중에 어느순간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마리암의 어린 시절 그녀는 자신의 배다른 형제들과 함께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었고, 잘릴 한은 그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했었던 것 같다. 오랜 세월 남편에게 맞아 부러져 없어진 치아, 나이보다 스므살은 더 들어보이는 중년의 마리암, 더럽고, 추하다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도록 변해버린 그녀의 모습을, 나의 상상속에서 그 옛날 아버지 잘릴 한과의 자연스런 대화를 나누던 유년 시절로 돌려보내는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내 눈에 맺히는 눈물... 나는 이 대목이 이 책의 클라이막스라고 생각한다. 앞뒤 정황이 상세히 서술되지 않아 놓이기 쉬운 이 대목을 이미 읽은 다른 분들에게 다시 한번 읽어볼 것을 권해 본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흘리는 눈물을 다시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행복이라 생각해 본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수레바퀴 밑에서, 데미안, 유리알 유희(세권을 요약하자면...)
     어느날 수레바퀴 밑에 있는듯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슬픔에 잠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내 앞에 나타난 그의 모습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데미안, 그는 세상의 모든 진리를 깨우친 사람처럼 보였지만, 그가 찾은 진리는 끊임없이 탐구하는 즐거움을 쫒는 유희적 인간의 절정이었다. 그리고 후회없는 삶에 안타까운 죽음은 있을 수 없다는 가르침... 삶은 죽음을 향한 과정에 지나지 않는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내 마음속 물음표는 헷세가 남겼다.
     ('인생의 책'이라기 보단 '내 인생의 작가'가 되어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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