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서 구하라
구본형 지음 / 을유문화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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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SI 프로젝트만 12년간 해 왔습니다.

아는 선배가운데는 WinForm을 해 보지 않으면 한계를 느끼게 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는 친구가운데는 메뉴얼에 있는 내용을 말했을 때 3초 안에 답이 나오지 않으면 실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각 저는 '넓게 아는 것은 지식이고, 깊이 아는 것은 지혜인데 지혜의 깊이를 더하다 보니 지식에 때로는 소홀해 지는 나를 느낀다'와 '당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100이라 보고 질문을 했을 때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모르는 사람을 평가하는 방법이고, 내가 당신을 볼 때 당신은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몇점이나 받을지 궁금하다'는 말로 답변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기준으로 타인을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얼마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바보'라는 단어가 '통상 관념사전'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너무도 정확한 표현이지만, 저는 이 말에 '아직'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습니다.

모른다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안다고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나를 만들어가려 노력하면 살려고 합니다. 앞으로는 쓰임을 받을 때는 열심히 일하고, 쓰임을 받지 않을 때는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며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겠습니다.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습니다. 명예를 지키며 살겠습니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제의 나와 경쟁하겠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남을 돕겠습니다. 나 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구본형선생님의 다른 책 두권을 주문했습니다(마음을 참 이상하게도 담죠?). 말씀하시는 많은 것들을 익히겠습니다. 선생님이 뿌듯해 할 수 있을만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적어도 끝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믿고 원하는 모든 것을 행함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등대지기 황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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