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식 사전 - 개념부터 실생활 활용까지, 꼭 알아야 할 AI 리터러시 50
김지현 지음 / CRETA(크레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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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언어가 아니다.

우리는 이미 매일같이 알고리즘의 손길 안에서 살아간다.

그렇기에 “AI를 잘 모른다”는 말은

점점 “세상을 잘 모른다”는 말과 닮아간다.


김지현 저자의 『AI 상식사전』은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공학 지식이 없어도 괜찮고, IT 용어에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 책은 한 발짝 느린 걸음으로,

우리에게 지금 꼭 필요한 디지털 리터러시를 안내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기와 온라인 서비스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

즉 AI의 원리와 작동방식을 이해하고 이를 내 일상과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p.10)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AI는 이런 것이다’라고 이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삶의 구체적인 기술 흐름과 연결된 50가지의 주제를 중심으로

핵심 개념, 응용 사례, 미래의 방향까지 통합적으로 짚어주기 때문이다.


GPU, LLM, RAG, 디지털 트윈, 엣지 컴퓨팅…

처음 듣는 말도 많지만, 저자는 이러한 용어를 현실 속 이야기로 풀어내어

‘왜 이게 중요한가’를 먼저 알려준다.

그 덕분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AI가 움직이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게 된다.


AI의 원리에서부터 시작해,

핀테크, 자율주행, 가상현실, 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 그리드, 사이버 보안,

그리고 디지털 휴먼까지—

책 한 권 안에 ‘AI가 일으키는 변화의 지도’를 압축해 담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디지털 휴먼에 대한 이야기였다.

단순히 가상 캐릭터로만 알고 있었던 이 존재들이

AI 기술과 결합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미래가 낯설고 또 조금은 경이로웠다.


“디지털 휴먼과 AI 기술의 결합으로 우리는 ‘가상의 나’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들어선다.

지금은 브랜드의 모델이거나 고객 응대 상담사에 그치지만,

머지않아 개인의 삶과 정체성까지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진화할 것이다.” (p.183)


이 책은

🟢 최신의 기술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은 분

🟢 AI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궁금한 분

🟢 학생이나 직장인 등, 디지털 문해력을 키우고 싶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 수 있다.


AI는 단지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까지 재편해나가는 중이니까.


『AI 상식사전』은 말 그대로 상식서지만,

지식 그 이상을 남긴다.

지금 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가야 할지,

그리고 AI라는 기술을 어떻게 우리의 언어로 소화할 수 있을지를

차분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나에게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생각의 지도’가 되어주었다.



* <단단한 맘의 서평모집>을 통해 협찬 받았으며,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평 #책추천 #크레타출판사 #AI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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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언어들 - 세포에서 우주까지, 안주현의 생명과학 이야기
안주현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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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언어는 언제나 우리 안과 밖에 있습니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을 덮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안주현 생물학자는 『생명의 언어들』을 통해 단순한 과학 지식의 나열을 넘어, 우리 삶 곳곳에 깃든 생명과 자연의 속삭임을 들려준다.


공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 책은 미생물에서 곤충, 동물과 식물, 공룡, 나아가 로봇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과학 이야기와 최신 연구들을 풍성하게 담아낸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자 특유의 정확함교사 특유의 따뜻한 설명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과학 개념들도 저자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문체 덕분에 독자는 마치 이야기를 듣듯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적재적소에 배치된 일러스트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북돋으며, 과학적 정보를 더 쉽고 깊이 있게 받아들이게 해준다.



책 속에는 ‘알게 되면 세상이 더 흥미로워지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 거미는 예인줄을 이용해 유사 비행을 할 수 있고,

  • 호랑이는 9개의 아종으로 나뉘며, 이미 3종은 멸종되었다. 호랑이는 모두 공통 조상을 가진다.

  • 사람과 쥐는 유전자의 80% 이상이 유사하며,

  • 태아 시기에는 물갈퀴가 존재하다가 세포 자멸로 점차 사라진다.

  • 꽃가루는 범죄 수사나 기후 연구에도 쓰이며,

  • 모기도 폭염 속에서는 여름잠을 자며 쉰다.

  • O형 혈액으로 전환 가능한 혈액 변환 연구가 진행 중이며,

  • 가장 오래된 동굴 벽화는 약 4만 5천 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그려진 것이다.

  • 우리가 흔히 쓰는 카놀라유는 특별한 품종의 유채기름이고,

  • 염색체 수는 진화의 척도가 아니다.

  • 순록의 빨간 코 비유는 실제로 높은 모세혈관 밀도 때문이다.

하나하나가 마치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보석처럼 다가온다.

‘생명’이란 단어가 멀고 거창한 것이 아니라,

물 한 잔, 창밖의 바람, 길가의 풀꽃 속에 숨어 있는 언어라는 걸 이 책은 조용히 상기시켜 준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 과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분, 하지만 ‘알고 나면 세상이 달라지는 경험’을 원하시는 분

  • 학생이나 교사 등, 쉽고 풍성한 과학 자료를 찾고 있는 분

  • 혹은 단지,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고 다정하게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들




“여러분이 발견한 생명의 언어가

또 다른 누군가의 보물 지도가 될 수 있습니다.”

이 한 문장에서 저자의 마음과 책의 본질이 모두 전해진다.

『생명의 언어들』은 우리 삶 곳곳에 숨어 있던 과학의 목소리를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부드럽게 데려와 준다.

읽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예민해지고,

그만큼 더 다정해질지도 모른다.

#생명의언어들 #생명언어 #안주현 #동아시아 #과학책 #신간 #책추천 #베스트셀러 #서평단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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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5.07 - Vol.133, 타이완 문화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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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잡지는 지난 6월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7월호 역시 전시와 인터뷰, 그리고 이달의 주제인 타이완 문화에 대한 기고문들까지 너무도 알찬 구성으로 또 한 번 나를 놀라게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수림문화재단 전경희 이사장(변호사)의 인터뷰였다. 수림문화재단의 역사와 설립자 김희수 선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수림문학상과 수림미술상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어,

몰랐던 기관에 대해 알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어진 임대근 한국외대 교수(대만연구센터장)의 기고문에서는

타이완이라는 나라가 지닌 역사와 문화적 뿌리를 들여다볼 수 있었다.

“두 문화 (해양의 원주민과 대륙의 이주민)는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지우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정리되지 않았다. 오히려 해양성과 대륙성, 유동성과 고정성, 다원성과 일원성이 섬 안에서 끊임없이 충돌하고 섞이며, 독특한 혼종 문화를 형성해 왔다. 그 결과 타이완은 자체로 하나의 문화적 교배지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문화실험의 장이 되었다.”

“대만은 언제나 ‘사이’에서 존재해 왔다. 그 ‘사이성’은 오늘날 아시아 문화의 가능성을 묻는 데 있어 가장 창조적인 자원이 된다.”

이 문장을 읽으며, ‘섬’이 지닌 이질성과 경계성의 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타이완이 단일한 정체성이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가 스며드는 접촉지대라는 시선은 문화와 정체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다.

또한 천궈웨이 타이완 국립중흥대 교수의 기고문을 통해

타이완 문학의 배경과 현재, 그리고 창작 생태계까지 자연스럽게 조망할 수 있었다. 그가 언급한 장자샹의 『밤의 신이 내려온다』, 천쓰홍의 『귀신들의 땅』, 그리고 미국 전미도서상 번역 문학 부문 대상을 수상한 양솽쯔 작가의 『타이완 만유록』 등은 모두 한 번쯤 꼭 읽어보고 싶은 작품들이었다.



설재원 편집장의 ‘2025 서울국제도서전’ 기고문도 인상 깊었다.

나 역시 이번 도서전에 직접 참가했기에, 글을 읽으며 다시금 그 열기와 설렘이 되살아났다.

도서전에 참여하지 않은 독자라도 충분히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만큼 현장감 넘치게 전달된 글이었다.

이번 7월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인터뷰는

노벨문학상위원 스티브 셈-산드베리와의 특강 인터뷰였다.

그는 스웨덴 한림원의 직업적 배경을 “첫 번째는 학자, 두 번째는 작가, 그리고 세 번째는 언어학자”라고 설명했으며, 한강 작가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찬사를 보냈다.

“여러 번역본을 통해서 느낀 것은 언어가 무엇이 됐든 간에 한강 작가의 그 하나의 목소리는 언어의 장벽을 뚫고 나왔다.”

이 인터뷰를 통해 한림원이 추구하는 작품의 성격과

노벨문학상 수상의 결정 기준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문학이 갖는 보편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7월호 쿨투라는 주제 타이완 문화 중심으로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문학, 그리고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까지 폭넓게 다뤄주었다.

익숙하지 않았던 타이완이라는 공간이

이제는 조금은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준 고마운 한 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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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렇게 존재하고 있어
베튤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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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The persional is political) 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감성적인 비눗방울의 표지를 통해 말랑말랑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나의 추측이 무색하게 저자 베튤이 펼쳐 놓은 것은 굉장히 실제적이고 비통섭적인, 그래서 정치적인 이야기들이다. 


저자 베튤은 튀르키예 이주민이자 본국의 블랙리스트로 낙인찍힌 가정의 자녀이다. 또한 한국에서 사회학과 연기를 전공하여 글쓰고 연기하며 살고 있는 여성이다. 한국에서 정형화 된 틀에 속하지 못하는 이주민 여성으로 살면서 겪은 울거나 웃지 못할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저자는 이렇게 자신을 설명한다. 


p.57 

여자들이 단단해져야만 별것 아닌 게 아닌 일들이 별것 아닌것으로 치부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별것 아니라고 말하는 그 ‘별것’들을 당당하고 발칙하게 발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장 아끼는 나의 예민함과 언제나 타인을 향하는 감수성 레이더와 때때로 불편함을 주는 정의로움과 그로 인한 희망과 끝끝내 이런 마음을 품게 만드는 나의 다정. 그 모두를 한껏 지켜내야겠다고 생각했다.


p.108 

“그간 나의 가슴을 웅장하게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면 모두 이런 나의 위치에 기반한다. 나의 쓸모를 확인하게 되는 순간들 말이다. 경계 바깥의 존재로서 경계 안을 드나들 여지가 있는 탐구자이자 경계의 안팎에 대해 발화할 수 있는 번역가. 그래서인지 나는 나를 ‘경계에 있다’고 정체화하길 좋아한다.”


어긋남을 즐기며 타협하지 않는 사람.
자신의 삶을 ‘블랙코미디’라 칭하며, 불행에 잠기기보다 직시하여 나란히 걸어갈 줄 아는 사람.
예민하지만 다정하고 싶은 사람.
이 모든 말들이 저자 베튤을 설명하는 다른 형태의 언어들이다.

“그런데 왜 글을 쓰는 거야?”
한 스승의 질문에, 저자는 답답해서 글을 쓰게 되었고 결국 책도 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상황에 대해, 설명해야만 했던 수많은 순간들.
그때마다 풀어내지 못한 감정들은 뒤섞여 그녀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을 것이다.
글쓰기뿐 아니라 연기 또한,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존재 그 자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 그녀가 지향하는 삶의 형태이자 감정의 분출구가 되었을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경계’에 서게 된다.
나 또한 이민자로서 해외에서 살아가며 그 감정을 경험했다.
그래서일까. 그런 경험이 없는 이들보다는 이 책을 이해하고 공감하기가 조금은 쉬웠던 것 같다.
상처를 받은 사람일수록 더 쉽게 배려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아이러니.
누군가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면,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경계를 선이 아닌 면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이 여성에게 호감을 느꼈고,
그녀의 이야기에, 나아가 비슷한 경계 위의 이야기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p.266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그로 인해 새로운 이야기들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상상력이 어딘가에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것은, 또 그것이 어쩌면 누군가의 실질적인 삶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저자의 이야기와 분투를 통해 나는 우리가 어울려 살아가야 할 삶의 또 다른 예를 발견했고,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비슷한 다른 모양의 삶 또한 상상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베튤은 자신이 바랐던 ‘경계를 조금 더 넓히는 일’에 충분히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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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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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첨성대, 세한도, 정감록, 궁녀와 내시 이야기까지.
우리가 교과서에서 한 번쯤 들었지만 쉽게 넘겼던 이름들이 김재완 작가의 손끝을 거쳐 생생한 이야기로 되살아난다.『기묘한 한국사』는 단순한 역사 정보서가 아니다. 소설보다 흥미롭고, 영화보다 몰입감 있게, 잊혀진 과거를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으로 데려오는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이 절묘하게 맞물린 이야기 구성에 있다.

작가는 적재적소에 대사를 배치하여 마치 현장을 엿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딱딱한 역사서가 지루해서 끝까지 읽기 어려웠던 이들도, 이 책 앞에서는 페이지를 넘기는 손이 바빠질 것이다.

또한 『기묘한 한국사』는 우리가 흔히 접하지 못했던 역사적 소재들을 재치 있는 문장력으로 풀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이런 이야기가 있었어?”라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역사책에서는 자칫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소재들이 작가의 손에서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역사적 사실들에 대해 알게되었다.

  • 국립중앙박물관에 손세기, 손창근의 기부 유물이 많았던 이유 

  • 영주시 풍기읍이 인견과 인삼의 특산물 중심지가 된 것은 ‘정감록’ 덕분이다.

  • 삼국사기의 천문기록을 첨성대가 세워지기 700년 전과 첨성대 축조 후 300년간으로 구분해 비교한 결과, 천문 기록이 무려 4배나 늘었다. 

  • 명성왕후의 시해 가담자들 중 스물한 명이 구마모토 출신이었다.

  • 홍범도 장군의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독립군이 된다.

  • 숙종은 집권당을 일시에 바꿔버리는 환국을 재위 기간 내내 단행했다.

  • 인현왕후를 따라 궁에 들어와 무수리에서 후궁이 된 최씨 (영조의 母)는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리게 한 결정적 고변을 한 인물이다. 

김재완 작가의 글은 무겁지 않되, 가볍지 않다.
균형 잡힌 시선으로 역사의 이면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인간과 사회, 권력과 지혜의 면면을 포착한다.
단순히 "재미있는 역사"를 넘어,우리가 지금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지적인 울림도 함께 전해진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나의 안전한 오늘과 후세의 안온한 미래를 위한 의무이자,
대의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며 역사를 쌓아나간 이들에게 최소한의 염치를 지키기 위함입니다.”

이 문장은 이 책의 목적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우리가 왜 역사를 기억하고 이야기해야 하는지를 되묻는 질문처럼 다가온다.『기묘한 한국사』는 과거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염치 있는 독자’가 되기를 조용히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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