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마지막 문장을 덮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안주현 생물학자는 『생명의 언어들』을 통해 단순한 과학 지식의 나열을 넘어, 우리 삶 곳곳에 깃든 생명과 자연의 속삭임을 들려준다.
공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이 책은 미생물에서 곤충, 동물과 식물, 공룡, 나아가 로봇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과학 이야기와 최신 연구들을 풍성하게 담아낸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과학자 특유의 정확함과 교사 특유의 따뜻한 설명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복잡해 보일 수 있는 과학 개념들도 저자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문체 덕분에 독자는 마치 이야기를 듣듯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다. 또한 적재적소에 배치된 일러스트들은 독자의 상상력을 북돋으며, 과학적 정보를 더 쉽고 깊이 있게 받아들이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