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티타
김서령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4월
품절


말하자면 매뉴얼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했다.
열네 살에 예상되는 시련과 성장통, 그것의 존재 이유와 대처 방안, 또 열다섯 살, 열여섯 살. 그런 식으로 말이다. 누구도 월반할 수 없는 통과의례임을 알려주는 매뉴얼.-38쪽

"덜 사랑하는 사람하고는 함께 사는 것이 아냐."-96쪽

내가 더 오래 살아서 내가 더 사랑을 해-128쪽

애정의 깊이를 폄하하는 것은 마음을 가볍게 하는 무척 손쉬운 방법이다.-184쪽

"나는 이런 사랑이라면 싫어. 왜 모두 피해자가 되어서 참고만 있는 거지? 참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라고 누가 그런 거야? …… 나는 차라리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도 되는 가해자가 될래."-212쪽

한 사람을 기쁘게 만들기 위해 다른 한 사람은 어김없이 욕망을 접어야 했을 테고. 그게 온통 슬픔의 근원이라는 것을, 그 중독의 고달픔을 미처 몰랐겠지. 관계의 부작용은 늘 뒤늦게야 나타나는 법이었다.-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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