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하우스 - 평범한 하루 24시간에 숨겨진 특별한 과학 이야기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27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책 같은 표지,

내가 느꼈던 구체적인 감상은 초코렛 비스킷 살인 사건이라는 추리 소설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평범한 하루 24시간에 숨겨진 특별한 과학 이야기, 젊은 세대를 위한 단 한 권의 생활과학 이야기

 

라는 부제들이 달려 있지 않았다면 과학 서적이란 느낌도 받지 못했겠다.

요즘처럼 마케팅이 부각되는 시대에 걸맞은 책이 아닐까?

 

 

, 이 책의 독자층을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

지은이(또는 역자, 편집자)젊은 세대를 타겟한 것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젊은 세대 또한 으로 독자층을 잡은 것이 아닐까? 싶다.

표지에 이끌려 집어들 10대들이 있을 테고,

내용에서 공감대 형성이 잘 이뤄질 30, 40대들,

그들의 주변에서 24시간 동안 일어나는 과학이야기를 부담 없이 접할 것이다.

 

 

과학 서적을 읽는 당신,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가?

 

나에게 먼저 이 질문을 던져 본다면 지금도 눈을 굴리고 입술을 깨물며 고민한다.

부끄럽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꼬리를 물어가는 과학 서적 독서의 목적 찾기를 해보겠다.

(그래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 글을 시작한 지 벌써 열흘째다.)

 

 

우선,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겠다.

지적 호기심의 더듬이가 여기 저기로 뻗치는 사람들이 낚아 채서 읽는 범주 중

과학도 들어 있을 테니깐. , 어느 책이나 해당되는 이야기겠지.

 

 

두 번째로, 덜 심심해진다.

시크릿 하우스가 제목 그대로 일상적으로 우리 집의 상황을 과학적으로 바라본 내용이다.

가만히 집에만 있어도 하나하나 느껴질 것이다.

 

여기에 떨어져 있을 진드기,

식탁 위의 사과는 지금 열심히 왁스 칠하고 있겠군.

내가 계단을 뛰어 올라갈 때마다 집이 01.mm씩 가라앉고 있으려나?

 

이런 식으로.

 

 

세 번째로, 솔직하게 표현하여 아는 척 할 수 있다.

 살모넬라가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고, 식탁의 유래에 대해서도 읊을 수 있다.

세 번째 이유가 주가 되면 안 되겠지만 사실 재미도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에서

슬쩍 주위의 사물에 숨어 있는 비밀들을 이야기하면서 관심을 모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효과 이외의 시크릿 하우스의 파워를 더 찾지 못하고 있을 때

나에겐 한 가지 부끄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사촌동생과 집에 오던 중 화장실에 들렀다.

그리 좋지 않은 시설이어서 비누나 페이퍼 타월도 없었다.

 

-         에이, 집까지 금방이니깐 가서 손 씻을래.

-         ! 더러워. 저리가.

-         (장난 치며) , 근데 왜 화장실 갔다 와서 손 씻는 줄 알아? 손이 더러워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지만 씻잖아.

-         ? 그런가? 몰라.

-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화장실에 떠다니는 세균들이 우리 손에 침투하기 때문에, …(중략)… 씻는 거야. 그리고 우리는 하루에 8번 정도 손을 씻어야 하는데, 대략적으로 화장실 다녀올 때 한번씩 씻어주면 그 비율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야. (책에서 배운 대로 술술 이야기했다. 그런데 사촌 동생이 막 웃는다.)

-         왜 웃어?

-         그렇게 다 아는 사람이 왜 안 씻어? 하하하.

 

 

순간 아차 싶었다.

또 놓칠 뻔 했다.

 

내가 시크릿하우스와 같은 교양 과학 서적을 읽는 것은

과학자가 되거나 그런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함이 아니다.

조금이라도 내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함이다.

행복하게 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사소한 것들부터 중요한 사항들까지 늘 겪게 되는 결정의 순간들 앞에서

나의 선택을 도와줄 가이드를 하나씩 늘려가는 재미가

시크릿하우스를 읽는 가장 큰 매력이며 목적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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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ys 타임 코칭 - 자투리 시간 5분도 활용하는 타임 전략
혼마 마사토 지음, 정윤아 옮김 / 파라북스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파라북스에서 나온 책이어서 조금 걱정했었다. 헉. 예전의 그 '크레이티브 메모'같은 거 아냐?

괜히 지른 거 아냐?

 

이 책을 읽는 시간을 우선 정했다.

지하철타고 덕소역에서 합정역까지 가는 1시간 사이에 끝내기로.

그런데 예상보다 조금 덜 걸려서 동대문운동장 역에서 끝났다.

시간 관리 서적을 계속 읽다 보면 속도가 붙어서 1시간도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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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메모
야하기 세이치로 지음, 정윤아 옮김 / 파라북스 / 2004년 8월
평점 :
품절



1.      왜 샀어? (후회의 어감을 넣어서 질문을 따라 해보세요.)

 

정답: 쌌다.

 

모 인터넷 서점에서 균일가 할인판매를 하였다.

솔깃한 마음으로 천원 코너에서 『위풍당당 다이어트』,

4천원 코너에서 바로 이 『크리에이티브 메모』를 구매하였다.

두 권 모두 나는 이 책 사지 마세요!로 선정한다.

 

 

2.       이 책 많이 이상해? (호기심과 걱정을 갖고 있는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따라 해보세요.)

 

정답: 반 정도.

 

믿기 어렵지만, 정말 당황스럽지만

이 책의 저자 야하기 세이치로는 140권이 넘는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메모로 성공한 사람으로 본인을 선정하여 설명하는데 깜짝 놀랬다.

이런 책으로 140권일까?

왜냐하면 이 책이 그에게 대략 143번째 저서이다.

그러면 습작의 습작을 거듭할 시간이 충분하였을 텐데,

왜 나는 이 책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을까 라는 의문이 생겨서

처음에는 이 책 정말 너무 별로야.라고 생각하였다가 꼬리를 내렸다.

 

반 정도, 약간 이상한 책이야. 50%정도만 부족한 책이야.

 

 

3.       왜 사보지 말라는 거야? (어디 한 번 이유나 들어보자.는 자세로 질문을 따라 해보세요.)

 

정답: 돈이 아까워서.

 

메모를 쉽게 하는 포인트를 설명하는 곳을 한 번 같이 보자.

Out of record를 기록할 때에 메모하는 행위를 막는 사람들에게 사정을 잘 말하라는 내용이다.

 




좋은 기획안 구성을 위해서 혹은 충실한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서 등 자신의 메모가 상대방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면 어렵지 않게 허락을 얻어낼 수 있다.

무조건 메모를 고집하거나 반대로 쉽게 포기하지 말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기회를 포착한다면 시간과 장소에 제약 받지 않고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다. (p.22)

 

è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라는 표현이 있다. 이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은

시작 부분의 두 가지 예시(좋은 기획안 구성, 충실한 보고서)밖에 없다.

그리고는 적절하게와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만 계속 한다.

독자의 입장에서는 저자의 독특한 노하우를 읽기 어렵다.

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내용으로 빈약하다.

 

 

계속해서 읽다 보면 비교적 괜찮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온다.

메모의 입체화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단순하게 내용만 적는 것이 아니라 도식화시키고 그래프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이런 경우에도 그래프를 그린다라는 소제목과 함께 다음과 같은 예시가 등장한다.

 


-         불안정한 경영방식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될 때

-         사원들의 장단점이 드러날 때

-         상사가 기분대로 일을 처리한다는 느낌이 들 때 (p.53)

 

è     그런데 어떻게 그리라는 거지?

위의 예시들을

봉그래프나 꺽은선 그래프로 단순하게 표현하면 일정한 성향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데,

통계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독자로서

저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그래프를 감히 메모로 그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정말 저런 소재들도 그래프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런 그림을 함께 책에 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이런 메모 방식은 NG

- 수박겉핥기 식 질문만 할 뿐 본론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예방법: 상대의 성격이나 특징에 맞추어 친근하게 속내를 들으려는 훈련이 필요하다. (p.67)

 

두뇌 회전력을 높인다

질문을 받고 생각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몇 초뿐이다. 두뇌 회전은 훈련을 통해서만이 단련할 수 있으므로 평소 자기계발에 신경 써야 한다. (p.77)

 

è     훈련이 필요하다. 또는 미리 연습(훈련)하여 습관을 들여라. 라는 표현이 많다.

위 상자 중 두 번째 본문 인용(p.77)와 같이 소제목에 딸린 내용이 너무 짧다.

그래서 깊이가 부족하다. 무언가 와 닿을만한 적절한 솔루션을 원한다.

 

 

4. 그럼 남는 거 하나도 없었어?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질문을 따라 해보세요.)

 

정답: 그렇지는 않아.

 

책 또한 그 사람의 상태를 알려 준다.

그리고 밑줄 쳐 놓은 것들, 코멘트를 달아 놓는 습관은 추후에 다시 그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된다.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다시 뒤적여보면서 잠깐 지나치며 언급했듯 

'괜찮은 아이디어들'도 간혹 보인다.

 

예를 들어 저자는 메모를 할 때 분위기도 함께 기록한다.

발언하는 사람의 말을 옮길 때엔

그 사람의 표정을 그림으로 그린다던가,

간단한 의성어 또는 의태어로 메모를 현재진행형의 감으로 만든다.

(이 책을 읽은 후 한동안 이 방법을 적용해보았는데,

나중에 메모를 보며 그 당시를 떠올릴 때 명확하게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나 너무 무분별하게 많이 적혀 있으면 다시 역효과가 난다. 저자도 이 부분은 주의를 준다.)

 

 

결론을 내리자면,

 

나처럼 메모와 관련한 책을 모은다면 사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한 번에 모두 펼쳐놓고 비교해서 취할 것만 취하자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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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보급판 문고본)
김홍식 지음 / 주변인의길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 제목만 들어도 이미 마음이 쿵 내려앉을 분위기이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바꿔보자면,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당신에게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쉽게 대답할 수 있는가? 바로 대답할 수 있는가? ‘평소 많이 생각을 해 보았던 질문인가?’ 아니면 ‘그냥 쉽게 대답하였는가?’ 혹시 본인이 후자에 해당된다면 같이 한 번, 진지하게, 깊게 고민해보면 좋겠다.

예전에 교회에서 ‘떡볶이’라는 연극을 공연하였었다. 학생부터 노인까지 몇 사람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물어본다. 사람들은 어렵지 않게 평소 좋아하는 것, 신경 쓰고 있는 것들을 대답한다. 그러나 이것이 질문이 아니라 상황이 된다. 정말 나에게 소중한 것을 택할 수 밖에 없는 돌발적인 위기의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이 때 사람들은 자신이 대답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선택하는 모습을 발견한다. 돈만 밝히던 구두쇠 할아버지는 자식과 건강을 찾고, 각종 보석을 끼고 살던 중년 부인은 가정을 찾는다. 이 연극이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정말 소중한 것을 입으로만 외치고 있지 않나요? 오늘 하루 그것을 위해 보낸 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저자 홍식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다. 아래 3가지의 보기 중 내가 지금 가장 먼저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자.

1.       급한 것 urgent thing

2.       중요한 것 import!ant thing

3.       소중한 것 valuable thing

 

이 세 가지 보기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모순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발등에 불 떨어진 것을 외면하랴? 내 앞 길에서 정말 중요한 일을 제끼랴? 나에게 너무 소중한 것을 모른 척 하랴? 그러므로 잘 생각해보자. “이 세 가지만 놓고 볼 때, 나는 지금 무엇을 선택하였는가?” 조심스럽게 답해보자면 1번을 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2,3번을 할 것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과히 그렇지 않다. 우리는 자동으로 당장 급한 것에 나의 에너지를 우선 할당한다.

그러나 나는 질문을 다시 던지고 싶다. 1번을 한 후에는? 혹시 또 1번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1번과 2번을 정신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우리에게 특히 1번에 집중되어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3번, 소중한 것을 돌아볼 것을 조심스레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 김홍식이 생각하는 3번은 ‘관계 회복’이다. 우선 우리의 관계의 화분에 영양을 충분히 주게 되면 그 다음에 우리에게 어떠한 일이 생길지 한 번 지켜볼 것을 제안한다. 소중한 관계가 회복되었을 때,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과정에서 내가 하게 될 경험을 기대하라고 속삭인다.

 

책 자체는 어렵지 않다. 원론적으로 관계는 뭐고 소중한 것은 뭐네 라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례들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작은 코멘트를 달고 있다. 약간의 여유만 있다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 수도 있는 정도의 두께와 난이도(?)이다. 그러나 한 번에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오랜 기간 베스트셀러였던 『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 또는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를 읽듯, 곁에 두고 음미하며 읽는 방식을 권하고 싶다.

 

혹자들은 이 책을 읽고 감동받았다고 말한다. 또는 이런 책은 다 필요 없다고, 별 좋은 말만 다 써놓은 책이라고 표하기도 한다. 전자가 옳다, 후자가 틀렸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이라는 평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책에 수록된 수십여개의 예화를 보면서 ‘나의 이야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의 이야기를 하나 찾아서 정말 나는 관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점검해보고 내가 형성하고 있는 관계의 어려웠던 부분이 개선 되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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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뛰어난 직원은 분명 따로 있다

 

 

나는 뛰어난 직원인가?

 

책 표지에 김경준(딜로이트 상무이사) 지음 이라고 적혀 있다. 왜 저자 이름 옆에 그러한 소속을 적은 것일까? 책의 성격상 필요한 과정인 것인가? 아니면 혹여나 저자가 이 분야에서 아직 많이 유명하지 않아서 사족을 단 것일까? 분명한 것은 책 날개에 있는 저자 소개도 문학 서적과는 분명 다른 그것이다. 저자의 학벌을 시작으로 그동안 근무했던 회사 이력들과 그의 경험들이 모아져서 이러저러한 책이 나오게 되었다는 방향으로 적혀 있다. 하는 김에 몇 마디 더 적어볼까? 책 뒷면의 추천글을 써준 사람들도 조금은 다르다. 흔히 추천사를 써 주는 사람들은 무슨 회사 대표나 어떤 유명 서적의 저자들로, 사회적으로 상당한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뛰어난 직원은 분명히 따로 있다』의 추천자들은 실무적이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 인력개발실 임영호 실장’ 이런 식으로 실장, 대리, 과장급 – 현장 실무 최전선의 사람들이 인정하고 추천하여 준 책이다. 저자 김경준씨가 굳이 CEO급의 추천사를 받지 못해서 그러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책의 타겟은 ‘직원’이다. 그리고 직원들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사람들은 바로 동료 직원이나 직속 상사들일 것이다. 그들이 동의하는 ‘조직에서 성공하는 60가지 노하우’를 김경준씨가 정리해서 글로 풀어내었다.

첫 장의 ‘지은이의 말’에서 이 책의 목적을 점검받고 들어간다.

‘회사 생활을 자기 인생의 CEO – 자기 인생의 많은 부분을 자기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사람 - 가 되는 훈련과정으로 생각하라.

 

회사 생활, 조직 생활에 관한 노하우책, 이 책을 읽는 이유는 현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내 인생의 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곳에 있는데 이 기간을 더 효과적인 훈련으로 만들기 위한 어드바이스를 받고자함이다. 이 말을 깔끔하게 표현한다면,

1단계. 회사 생활에 대해 기존에 갖고 있던 패러다임을 변경한다.

2단계. 새롭게 받아들일 조직 활동을 잘 수행하기 위한 노하우를 배우고 실천한다.

 

 

<1장 – 밥벌이로만 생각한다면 미래는 없다>

 

01.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라. 저자는 ‘기회는 평등하게 주어지나 능력에 따른 불평등은 인정되는 시스템’이라고 자본주의를 정의한다. ‘우리 사회의 기업이나 조직에서 경험을 쌓고 성공하고자 한다면 일단 우리 사회의 게임의 규칙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분명 동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뒤에, 05. 경쟁할 자신이 없으면 안주할 곳을 찾아라. 그러나 존경심을 가져라.’ 라는 글에서는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였다. 자본주의라는 단어가 왜곡되어서 이제는 ‘천민 자본주의’ 개념으로 은근히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불협화음이었다.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경쟁을 인정하고, 내가 경쟁이 두렵거나 뒤쳐져서 뒤로 물러나있는 것이라면 그들을 존경하고 험담하지 말고 조용히 해라.’ 라는 식으로 들렸다. 어이쿠? 책을 잘못 선택한 것일까? 라는 후회가 살짝 솟으려 하는 순간 이 책의 부제가 다시 눈에 들어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직에서 성공하는 60가지 노하우’

 

뛰어난 직원은 분명히 따로 있다』는 아름답고 다정한 어투로 따뜻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 아니다. 또한 인생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 자기 계발 서적도 아니다. 자기 계발 서적이겠지만, 분명하게 회사 생활 내용에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교언영색도 없고, 책장을 덮는 순간 가슴 뭉클한 희망감이나 뿌듯함이 생기는 편도 아니다. 단지 김경준씨는 직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고, 직업적인 부분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자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러므로 책장을 덮으며 하게 되는 사색도 달랐다. 그간의 나의 조직 생활의 태도를 뒤돌아본다. 그리고 눈을 감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책의 내용을 곱씹는 것이 아니라, 플래너를 펼쳐 들고 힘차게 밖으로 나서며 후반 전략을 짜는 사색이다. 내가 곧 뛰어난 직원이 되기 위하여.

 

 

<3장 - 평판이 사라지면 당신도 사라진다>

 

이 표현은 위에서 언급한 이 책의 스타일을 염두하더라도, 방어적 자세를 줄 수도 있다. 대개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나 자신에 집중하라고 권하는데, 아니 이럴 수가, 주위 소문에 따라 나의 정체성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제목으로 강하게 표현된 것이며, 내용에서 김경준씨는 ‘원칙과 인맥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투명 어항과 같아서 지금 저지르는 이런 저런 과오들은 내가 슬그머니 감추거나 세월에 따라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 드러난다는 것이다. 현재의 나에게 충실하기 위해서 원칙을 지키고, 사회 내에서 보이지 않게 모두 연결되어 있는 인맥들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좋은 행동보다 좋은 습관이 강력하다’ 라는 주제로 15가지 정도의 실천 지침들을 제시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며, 1~3장은 1단계에 해당하는 “회사 생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질 수 있는 도움글이며, 4장에서는 2단계로써 효과적인 경험과 훈련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이다.

 

또한 이 책이 직선적이고, 때론 당혹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가 그가 염려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최면이 걸린 현실 인식’ 을 깨기 위함도 크다고 생각한다. 첫 장에서부터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을 인정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은근슬쩍 장밋빛으로 보고 있는 최면 걸린 현실을 직시하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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