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양장)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강명순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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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다.

 

표지부터 끈다. 부제는 솔깃하다.

 

살인자가 예상과 다른 타입이지만. 어쨌든 이런 타입의 책 좋다.

 

 

소설 '개미'의 페로몬이던가 그런 것들이 떠올랐다.

 

냄새가 없는 살인자 그루누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꾸만 두껍게 남아있는 페이지가 원망스럽기만 했다. 속독이라도 해서 어서 읽고 싶은데.

 

 

그루누이, 그는 향수의 천재이다.

 

다른 천재들과 다르게 그의 능력을 사람들이 알아주지 못했다.

 

그는 그의 능력을 누군가가 알아주길 바라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그 능력을 즐거이 할 수 없었기에.'

 

 

결국 중심은 나 자신이다.

 

아무리 좋은 물질이 있든, 좋은 능력이 있든,

 

그것의 가치를 나 자신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무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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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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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어떻게 모든 것들에게 벌점을 주라 하뇨.

 

우선, 책이 정사각형이다. (약간 직사각일지도)

인터넷 교보에서 프리뷰 보고 산 것인데,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를 첨부한 책이라는 말에 얄쌍한 책 민음사를 버리고 이걸 선택했는데..

정사각이어서 약간 당황.

종이도 형광등 아래에서 보면 빛이 나는 매끌한 소재.

삽화도 중간 중간 그림이 아닌 꼴라주처럼 사진이 그림 사이에 들어 있는

문외한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의 것.

 

 

본론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책은 처음이다.

카프카로 검색을 했을 때 많은 책이 나오지 않더라.

한국어 버전이 별로 없나, 인기가 별로 없나?

 

 

난 아직 동화를 잊지 못하나.

책을 읽는 내내 저 남자가 인간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옆의 그림은 가끔 인간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결국엔 벌레로 생을 마감했다.

한 번 변신으로 족한가.

 

옮긴이의 말인지 작품 해석인지가 너무 길어 읽다 말았다.

독서 후의 흐드러지는 감동을 칸칸이 나눠진 상자 안에 넣어버릴 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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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부작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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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 어려워.

 

뭐가 뭔 지 모르겠다.

 

3개의 에피소드가 나오고,

그것들이 이어지는 내용이라고 하는데, 그 만나는 시점을 찾기도 어렵고.

 

끙.

폴 오스터의 다른 책들도 읽어 봐야겠어.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열린책들'의  책 싫어.

줄간격이 너무 좁고 글씨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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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8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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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누리 없이 소설이다. 명작이라고 해야 하나?

 

그 느낌.

TV 드라마로 비유를 하자면, 한 회가 끝나갈 무렵의 긴장감.

이 책 한권 읽는 데 며칠이나 걸리는 것에 버럭 버럭 끓어 오르며 겨우 다 읽었다.

 

짜릿한 긴장감.

1/3도 채 읽기 전에, 결말이 예상이 되지만,

읽는 도중에는 손을 놓을 수가 없는 그런 기분.

 

작품 해설에서는 이 내용이 절대 신데렐라 타입은 아니라고 말한다.

평범하거나 불행한 조연들도 있었고,

제인과 엘리자의 결혼은 우연이 적당히 개입된 일상의 한 부분이라는 표현?

(해설 부분을 좋아하지 않아서 대충 읽어버렸더니 정리가 안 되었다.)

 

다만,

내 느낌은..

아무리 주위에 여러 경우가 있더라도 가장 잘 되는 경우만 보이듯

엘리자의 행복한 결혼만 눈에 들어오고.

어차피 남녀간의 관계란 49:51의 법칙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아직 어린 아이같은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간파당해 버린 기분.

 

형식은,

흘러 가는 대로 두기보단,

처음에는 지루할 수도 있게끔 끌다가도 결론은 순식간에 내버리더라.

동화책에서 '~~ 그래서 그들은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구절이 나올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까지 느끼게 되었다는.

 

그리고,

제인 오스틴이 18C 사람이더라고.

그 당시에는 이 책이 귀여니의 늑대의 유혹 같은 현대소설이었을 지도 몰라.

귀여니의 비유는 심하다면,

음,, 마치 '냉정과 열정 사이' 정도?

 

난 신사들의 직업이 궁금해. 무슨 일을 하기에 몇 주, 몇 달을 여행을 다닐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집에서 그렇게 긴 기간동안 머무는 것도 대단하고.

여유롭게 보였어.

계급 사회여서, 하인들 덕분에 그들은 직접 생산 활동이 없는 것인가봐.

이 신사들의 직업이라고 언급된 것은 목사, 법조인, 군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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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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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책.

오늘 다시 읽었어.

역인 글 하고 싶었는데, 리뷰로그에는 그런 기능 없네.

 

단지, '내가 진정으로 원할 때 온 우주가 함께 한다' 라는 카피를 다시 확인해보고 싶어서 읽었어.

그런데 나는 산티아고처럼 내 마음을 잘 읽고,

내 마음과 내 주관과 내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원하는 것에 그만큼 집중할 수가 없어.

 

산티아고도 말하지.

수시로 변하는 마음이라고.

난 변뎍쟁이야. 귀도 얇어. 심하게 얇어. 점점 더 얇아지나봐. 아님 얇다는 걸 점점 깨닫거나.

 

단순하게 살고 싶어.

걸을 땐 걷고,

먹을 땐 먹고,

자야할 땐 자고..

 

단순하고 깊게 살고 싶어.

 

그런데 영국인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는 이제 연금술을 책에서 벗어나 직접 실험 단계로 들어섰는데,

그 영국인에게도 연금술사의 능력이 있나. 산티아고는 없다고 연금술사가 말하잖아.

 

누구나 배우는 방법은 다양해.

어떤 자가 이런 방법으로 배움을 얻는다고 내가 꼭 그 방법으로 같은 깨달음을 갖게 되는 건 아냐.

그저 각자의 원하는 바를 위해 열린 자세를 지녔다는 그 사실을 존중하는 거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이 순간이 헛되지 않는 시간이 되는 것.

순간 순간, 현재의 삶을 채워 나가는 것.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에 비해 조금이라도 성장해 있는 것.

과거의 일기장을 볼 일이 두려워.

그 때와 지금의 일기장의 내용이 같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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