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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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책.

오늘 다시 읽었어.

역인 글 하고 싶었는데, 리뷰로그에는 그런 기능 없네.

 

단지, '내가 진정으로 원할 때 온 우주가 함께 한다' 라는 카피를 다시 확인해보고 싶어서 읽었어.

그런데 나는 산티아고처럼 내 마음을 잘 읽고,

내 마음과 내 주관과 내 행동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원하는 것에 그만큼 집중할 수가 없어.

 

산티아고도 말하지.

수시로 변하는 마음이라고.

난 변뎍쟁이야. 귀도 얇어. 심하게 얇어. 점점 더 얇아지나봐. 아님 얇다는 걸 점점 깨닫거나.

 

단순하게 살고 싶어.

걸을 땐 걷고,

먹을 땐 먹고,

자야할 땐 자고..

 

단순하고 깊게 살고 싶어.

 

그런데 영국인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는 이제 연금술을 책에서 벗어나 직접 실험 단계로 들어섰는데,

그 영국인에게도 연금술사의 능력이 있나. 산티아고는 없다고 연금술사가 말하잖아.

 

누구나 배우는 방법은 다양해.

어떤 자가 이런 방법으로 배움을 얻는다고 내가 꼭 그 방법으로 같은 깨달음을 갖게 되는 건 아냐.

그저 각자의 원하는 바를 위해 열린 자세를 지녔다는 그 사실을 존중하는 거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건,

이 순간이 헛되지 않는 시간이 되는 것.

순간 순간, 현재의 삶을 채워 나가는 것.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에 비해 조금이라도 성장해 있는 것.

과거의 일기장을 볼 일이 두려워.

그 때와 지금의 일기장의 내용이 같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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