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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 - 망해가는 세계에서 더 나은 삶을 지어내기 위하여
양미 지음 / 동녘 / 2024년 9월
평점 :
시골에 살고 있는 사람이기에 이 책에 대한 관심이 갔습니다. 저자가 시골에서 살며 만난 사람들에 대해 범주를 나눠 이야기하는 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시골에 살기 위해 왔다가 보다는 시골에 직장이 있어서 사는 경우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시골은 경제적으로 착취를 당하는 것인지, 혹은 생산성이 낮은 것 때문에 자본이 몰리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본주의가 낮은 임금으로 노동자를 이용하려고, 시골을 테두리 경제로 몰아 가면서 사람들이 살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도시로 이동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본주의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그렇게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시골에 있는 사람들, 공동체가 생산성이 높은 사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제가 있는 곳은 그나만 농업으로 사는 곳이 아니고, 아직까지는 어업을 통해 꽤 많은 부를 쌓는 지역입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경제적으로 하향화되기는 했지만, 아직은 쌀농사만 짓는 농촌보다는 나은 듯 합니다.
이러한 시골에 농공복합단지를 만들어 농산품 자체의 품질을 높이고, 도시로 마진률 높게 팔거나, 혹은 한국만의 독특한 농수산물을 가공하여 수출을 한다면 충분히 농촌도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제품을 생산하고, 어디에 팔아야 할지를 결정하고 홍보하는 등의 일을 할 사람들이 필요하겠지요. 이러한 인재들은 교육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인재들이 시골에 있지 않고 도시로 나가버리는 것이 시골을 황폐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나 정치적인 시골살이’에서 저자분께서 생생하게 시골 살이의 기록을 보여주며, 저자의 분석들을 나름대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과 노력들이 시골을 조금씩 인간적인 세상으로 변화게 하는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