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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 - 신발 끈을 매다 수학이 생각났다
클라라 그리마 지음, 배유선 옮김 / 하이픈 / 2024년 7월
평점 :
수학에 대한 생각과 태도가 일본과 한국이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일본은 성인이 된 이후에 취미로 수학을 접하는 인구가 꽤 많습니다. 한국도 예전과는 다르게 수학 대중서나 수학 관련 도서들의 출판량이나 판매량이 증가하고는 있는 것 같습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수학이나 철학에 대한 관심을 일반인들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수학 대중서나 수학 관련 도서들은 일본어로 출판된 것을 번역했는데, ‘수학이 일상에서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는 특이하게 스페인 출신의 수학자가 쓴 책을 번역했습니다. 내용 중 조금은 스페인 축구나 유럽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이해가 빨리 되는 쳅터도 있었지만, 대체로 일상적인 생활에서 수학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학적인 설명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유머가 있습니다. 수학자들이 하는 유머이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썰렁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의미를 곱씹어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일상을 수학적 시각으로 보는 소재들로 책을 만들었는데, 어떤 것은 어려운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쉽게 이해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수학 자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배우는 교육과정에 맞춰 책이 쓰여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흥미 있는 부분과 이해가 되는 부분만 찾아서 읽어 봐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산수학 분야가 좀 더 많고 설명도 자세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수학분야도 잘 설명이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일러스트를 통해 수식만 있는 수학이 아니라 그림으로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서 꽤 유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학에 대한 흥미를 주는 책들이 많이 출판된다면 한국도 일본처럼 수학을 즐기는 성인들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