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논리학 강의
무천강 지음, 이지은 옮김 / 북아지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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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기호논리학 혹은 수리논리학을 수강한 사람이라면 하버드 논리학 강의.’를 읽고 조금 의아해 할 듯 하다. 논리학 강의인 듯 하면서도 왠지 근현대 논리학과는 조금은 다르게 삶의 지혜와 성공의 노하우를 양념처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통의 근현대 논리학과는 다른 결로 재미를 줄 수 있을 듯 하다.

하버드 논리학 강의.’의 저자를 보니 무천강이라고 하는 분이다. 이름으로 봐서는 중국계 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은 굉장히 많은 내용들을 가지고 있기에 꽤 묵직하다. 처음 들어가는 부분에 여는 글이 있는데, 교육심리학자로 유명한 장 피아제를 언급하고 있다. 교육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간의 인지적 발달단계를 최초로 나눈 아주 유명한 심리학자이다. 국적은 스위스이다. 그런데, ‘하버드 논리학 강의.’의 여는 글에서 장 피아제를 하버드 대학교 교수이자 심리학자로 소개하고 있다. 내가 알기로 장 피아제는 유럽에서만 활동을 한 것으로 아는데 왜 하버드 교수가 되었는지 궁금해서 내가 아는 장 피아제가 이 사람이 아닌가 하고 검색을 해 봤더니 장 피아제가 1936년에 하버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던 것으로 나왔다. 하버드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고 교수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한 감이 있다.

이 책이 논리학 강의이기 때문에 논리학에 대한 언급도 처음에 나온다. 논리학의 흐름이라는 쳅터에서 논리학을 창시한 학자로 아리스토텔레스를 말하고 있는데, 이는 고대 논리학의 창시자라고 볼 수 있지만, 근현대의 논리학의 시초는 고틀로프 프레게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프레게에 대한 언급은 빠진 것이 아쉬운 점이다. 프레게는 이후 분석철학과 논리실증주의 등등의 논리학 관련 철학사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전통적인 논리학 강의는 아니지만, 충분히 실제적인 삶에 도움이 되는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분하게 수학적인 엄밀성을 추구하는 논리학보다는 훨씬 인간적이며 실제적 유용성을 가진 조언을 많이 담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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