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
이라야 지음 / 알토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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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과 사상에 빠졌던 적이 있다. 아마 세계 2차 대전과 프랑스의 ‘68혁명 이후로 권위주의와 이성에 대한 의심과 비난, 기존의 권위주의에 대한 거부감에서 감정과 비이성적인 어떤 것에 대한 끌림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이 유행을 했었다. ’70년대에 발발한 베트남 전쟁에 대한 미국 젊은이들의 반발이 히피 문화를 낳았듯이 감성과 감정에 대한 문화가 퍼저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80년대부터인가 이러한 이성을 공격하고 조롱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활개를 쳤었다. 무슨 유행처럼 진리에 대한 공공연한 조롱이 있었고,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당당하게 모른다는 것을 외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이라던지 아는 것에 대해 거부하는 것도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이성을 거부하고 도덕적 삶을 거부하는 것이 결코 개인과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나 하나의 개인적인 이기심이 어쩌면 사회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기에 개개인들은 자기 삶의 준칙을 세워 올바른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런 삶의 이정표가 될 철학이 무엇일지 고민해 본다면, 절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은 아니다. 새롭게 이러한 철학을 만들 필요도 없다. 200년 전에 살았던 칸트라는 철학자가 어떤 삶이 옳은 삶인지에 대해 굉장히 깊고 섬세하게 연구하였다.

나는 오늘 칸트는 만나 행복해졌다.’는 이런 칸트 저작을 잘 분석하여 아주 쉽게 대중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칸트의 책은 어렵다. 철학적 용어의 어려움도 있고, 칸트가 대중을 대상으로 글을 쓰지 않고, 전문 학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기 때문에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 칸트를 만나 행복해졌다.’는 칸트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를 했다. 이 책을 읽고 칸트의 사상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면 칸트의 번역서를 읽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만으로도 어떤 삶을 사는 것이 좋은지 칸트의 가르침을 알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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