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훈민정음을 위한 교과서 한자어 3학년 교과서 한자어
박재성 지음 / 가나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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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의 문해력이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뉴스는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일이다. 특히, 한국의 교육과정 중에 한자를 배우지 않았던 세대가 있었다. 아마 그 세대의 특징이 그 이전 세대나 혹은 한자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세대보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국어는 절반 이상이 한자어로 구성된 언어이다. 특히 학문과 관련된 용어들은 거의 한자어로 되어 있다. 이는 한국만이 아니라 일본, 베트남, 중국 등 한자어 문화권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문제이다. 이러한 한자어를 배척하고 한 때는 순수 고유어로 학문적 용어를 만들자고 하던 때도 있었다. 초기에는 아주 떠들썩하게 시작되었지만, 언제부터인가 그 주장들이 슬거머니 들어 가면서 몇 몇 용어만 한글화를 한 어정쩡한 모습이 되었다. 이 시도의 문제는 끝까지 하던가 아니면 한자의 무용을 주장을 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져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되었던 것이다.

그러한 한국의 고유어 운동의 폐해랄까 한자어에 대한 혐오감이나 공부 필요성을 등한시하는 문화가 발생하여 어휘 학습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그 결과로 문해력이 상당히 현저한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수 발생하게 된 것이다.

가나북스에서 나온 교과서 한자어시리즈는 이러한 문제점에서 비롯된 시리즈 책으로 보인다. 3학년 학생들이 교과서 한자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으로 책을 펴 보았는데, 각 과목별로 한글로 된 노래 가사 형식으로 접근하여 한자어를 가르치고 있었다. 이는 옛날 서당 교육이나 혹은 궁궐에서 세자를 가르치는 암기식 방법이 아닐까 한다.

3학년 수준에서도 상당히 잘 적응할 수 있는 암기법으로 보인다. 그리고 단어의 각 글자 뜻과 읽기가 되어 있고, 쓰기 연습도 되어 있다. 3학년 교과서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한자어가 있다. 모든 단어를 한자어로 쓰고 읽기 보다는 이러한 한자어로 교과서가 구성이 되었단 정도만 알아도 새로운 용어들이 나올 때, 각 글자의 뜻을 짐작하는 태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부수에 대한 설명과 함께 각 글자들을 부수로 설명을 해 주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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