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사적인 철학 - 어제의 고민을 오늘의 지혜로 바꾸는
피터 케이브 지음, 서종민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자 칸트는 철학에 대해 우리는 철학을 배울 수는 없고, 철학함을 배운다고 말했습니다. 대학에서 철학 개론을 수강하게 되면, 철학자들이 철학을 어떻게 전개했는지 보다는 철학자들의 철학 주장을 역사 속에서 배우게 됩니다. 철학자들이 자신들이 생각을 전개하고 만들어낸 논리들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체로 단순히 암기될 지식으로 철학을 배우게 됩니다.

이런 철학 개론 수업은 단지 철학을 혹은 철학함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철학사를 배우는 것이 됩니다. 철학은 삶에 대한 생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학에 대한 정의조차도 아주 많은 정의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정의들 중에 공통된 점이 있다면 철학은 생각하는 학문이라는 것입니다. 그 대상이 인간의 삶이라는 추상적이며 거대하다는 점이 특징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냐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철학이 아닐까 합니다. 어떻게 살야야 하냐라는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 위해 과거의 철학자들은 세상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론인 인식론, 진리가 어떤 형태로 있는가에 대한 이론인 존재론과 형이상학, 그러한 지식을 어떻게 접근하고 증명할 것인가에 대한 논리학, 옳고 그름에 대한 이론인 윤리학, 아름다움에 대한 이론인 미학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지극히 사적인 철학30명의 대표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철학자들의 주장이나 사고를 단순히 나열된 지식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 속에서 그 철학자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고, 어떻게 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추적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철학자의 생각과 사고에 대해 판단하면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 철학자에 대한 글의 말미에는 소개한 철학자가 집중하여 사고한 주제에 대해 독자가 접근할 방법에 대해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철학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전의 철학 대가들이 추구했던 철학함을 그 철학자처럼 철학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게 기회를 주는 이 책과 함께 이러한 생각들을 진지하게 나눌 수 있는 주변의 지인이 있다면 좋은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