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 -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3가지 기준
김기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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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움은 풍요한 물질 문명 속에서 내면세계가 피폐해져 가는 현실에 시의적절한 주제와 내용의 책이라고 봅니다. 뉴스 보도를 보면 묻지마 폭려과 살인이 발생하고, 보복 운전이 횡행하며, 교사는 힘든 학교 생활에 자살을 하고, 그로 인해 교원들이 단체로 시위에 나서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는 물질의 풍요로움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인간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게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물어야 할 것입니다.

김기현 교수님이 쓴 인간다움은 인간다움에 대해 가르치려는 책은 아닙니다. 단지, 역사적으로 인간다움에 해당하는 것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밝혀 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인간다움을 세가지 요소로 봅니다. 공감, 이성, 자율입니다. 이는 저자의 생각일 뿐입니다. 그런데 공감이 인간다움의 요소로 보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저자는 공감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것으로 연민을 들기도 하였는데, 저는 공감보다는 연민, 특히 폭넓은 범위의 연민이 훨씬 더 인간다움의 필수 요소가 아닐까 합니다.

20019.11 사태 이후 미국은 극단적으로 반이슬람 분위기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남아시아, 아랍인들에 대한 적개심이 올라갔으며 그들에 대한 인권 탄압을 용인하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이는 9.11 사태에 대한 미국의 백인들이 공감을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다움이라는 책에서도 상대가 느끼는 고통을 내가 느끼며 그것을 덜어주기 위해 마음까지 적극적으로 동반하는 상태를 공감이라고 했습니다. , 아랍인들에 대한 9.11에 대한 증오와 보복이 미국인들의 공감 상태로 몰아 넣고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침공까지 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공감을 이성으로 부족함을 메운다고 했는데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는 폴블룸이라는 심리학자가 공감의 배신이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렇기에 공감 보다는 연민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성과 자율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만들어진 것과 그것이 어떻게 인간다움이 되는지 잘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인간다움은 이것이 인간다움이라고 결정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앞에서 제가 인간다움에 공감보다는 연민이 더 알맞지 않을까라는 사고를 할 수 있는 단초가 되는 책입니다. 그렇기에 내면세계의 풍부함과 어떻게 사는 삶이 좋은 삶인가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 보시면 좋을 책입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고와 생각들이 어떻게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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