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 영국의 책사랑은 어떻게 문화가 되었나
권신영 지음 / 틈새의시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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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보 통신의 발달과 미디어 매체로 인해 종이로 된 도서가 인기가 없어질 것이라고 얼마 되지 않은 과거로부터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아직도 인류는 종이책을 열심히 찍어 내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서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새로운 책들이 많이 발행되고 있다. 그런 책 중에서 우리에게 신선한 정보를 주고, 알지 못했지만 읽으면 알게 되면서 감탄하게 되는 지식이 있고, 내가 가진 이전의 관련된 지식과 얼키고 설켜 나를 좀 더 성장시키는 책들도 있다.

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이라는 조금 이상한 제목의 이 책은 엄청 나게 발행되는 신간 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가치를 가진 책이다. 표지에 보면 중간 위치 쯤에 작은 글씨로 영국의 책사랑은 어떻게 문화가 되었나라고 되어 있다. 책에 관한 이야기인데 그 장소가 영국이다.

영국은 산업혁명이 제일 먼저 일으킨 국가이다. 책 본문 중에 그런 이야기가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뉴턴이나 불턴, 제임스 와트, 패레더이, 불 등의 근대 물리학과 전기학 등의 과학이 영국에서 먼저 시작된 것은 계급과 계층을 넘어 영국인들이 지식에 관심이 많고, 흥미를 가지며, 서로 이야기하길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식들이 책으로 만들어져 그걸 읽는 사람들도 많았기 때문에 인쇄술이 먼저 생긴 대륙 국가보다는 영국에서 더욱 출판 문화가 발전한 것이 아닐까 한다.

영국의 산업혁명이 일어나게 된 배경 중에 하나로 버밍햄의 만월회라는 모임이 있었다. 앞에서 말한 과학에 관련된 토의, 토론을 하는 그룹이다. 이 그룹에 참여자는 귀족이나 부자들만이 아니라 과학과 기술에 조예를 가진 누구나 참가를 할 수 있는 모임이었다. 버밍햄 뿐만 아니라 영국 각처에서 이러한 모임들이 있었다고 한다. ‘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에서는 그란체스트 그룹을 소개하고 있다. 이 그룹은 버트란트러셀, 비트겐슈타인, 버지니아 울프, 케이스 등 각 영역에서 이름을 떨친 사람들이 모여 여러 주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영국의 모임 문화는 좀 더 발전된 지식을 낳게 된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책이 상업화되고, 그것을 빌려주는 도서관의 발전 등 여러 가지 책에 얽힌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다른 관점에서 영국인들이 책을 사랑하게 된 이유로는 기후에 있지 않을까 한다. 영국은 해양성 기후로 일년 중 300일 정도는 먹구름이 껴 비가 올듯한 날씨이다. 구름 없이 태양이 화창한 날은 60일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끔 가랑비가 오는 때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집 밖서보다는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대륙국에 비해 많다. , 그 시간을 영국인들은 독서를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책 읽는 사람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는 읽는 사람에게 새롭게 알게 되는 책 관련 역사와 얽혀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느껴지는 휼륭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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