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맛으로 세계를 그리다 - 셰프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직업 공감 이야기 비기너 시리즈 7
김동기 지음 / 크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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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내용이 어떤지 생각하겠지만, ‘셰프, 맛으로 세계를 그리다.’는 책을 처음 봤을 때, 예쁘다란 느낌이 바로 든다. 책 디자인 자체가 감각적이며 예술적인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처럼 책 자체도 창의적이고 맛있는 요리처럼 굉장히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책 안의 각 종이도 고급 종이로 된 것 같다. 수준 높은 아름다운 요리처럼 책의 종이들도 다채로운 색을 가지면서도 절제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에 완성된 요리 사진이 보인다.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덧표지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책의 커버인데 이걸 벗기면 표지가 나온다. 그런데, ‘셰프, 맛으로 세계를 그리다.’의 표지는 적갈색으로 되어 있고, 앞표지의 중앙에 I AM A CHEF라고 작게 인쇄된 것이 전부이다. 이건 개인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덧표지의 화려함과 책의 낱장 들이 가지는 고급 색채와 구성에 비하면 표지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덧표지만 잃어버리지 않고 소장하면 이 책은 정말 고급스러운 책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도 상당히 좋다. 직업 공감 이야기란 시리즈로 7번째로 나온 책이다. 내가 셰프가 되어 볼까 읽은 책은 아니다. 직업이 교사인지라 학생들에게 셰프라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려고 지식을 넓히고자 읽은 책이다. 이런 나의 기대에 정말 부합하는 내용이 가득차 있었다. 셰프인 저자가 어떻게 현재의 셰프가 되었는지 개인적인 성장의 과정과 그리고 그 속에서 셰프라는 직업의 특성들을 질문과 답변의 형식으로 구성이 되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글의 길이에 적절하게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저자의 글솜씨는 요리에 있어서도 그런 맛이 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셰프를 단지 음식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공간을 설계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며 손님들의 소중한 시간에 미식을 더해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그의 책도 외형과 내용도 셰프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졌다.

단순히 직업을 소개하는 글 이상의 감동을 주는 글귀가 많다. 저자가 셰프가 되기 위한 18년의 여정이 단순히 요리의 기술뿐만 아니라 인격의 성장까지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글 솜씨만 본다면 굉장히 지혜로운 분이라고 보여진다. 어느 한 분야에 정말 자신의 인생을 걸고 노력을 쏟아 부은 장인의 경지에 도달한 느낌이 글 곳곳에 느껴진다.

이 책속에 있는 힌트로 본다면 한국은 88올림픽 이후로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으로 가면서 외식사업이 활발해 지면서 셰프들이 입지를 다지고 자신의 학업도 병행하고, 그리고 교육계로 가서 후배를 양성하기도 한 역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2010년대부터 공중파에서 셰프가 등등장하는 많은 프로그램이 방영이 되었다. 한 국가의 소득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고급 음식을 찾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셰프라는 직업은 미래에 유망한 직업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요리사는 시인과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한다. 새로운 레시피를 만드는 것은 한편의 시를 쓰는 창작과 같다는 의미이다. 셰프는 요리사에 더해 모든 것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다. 그렇기에 훨씬 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것이 셰프라는 직업일 것이다.

이런 셰프에 대해 저자는 우리는 반복된 일을 통해 완성도를 더해가는 장인이자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요리사를 평생 배우는 직업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생각은 책 곳곳에 스며 있다.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후배를 위한 저자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진다.

앞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직업 공감 시리즈의 7번째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다른 시리즈까지 어떤 책일까 궁금증이 생기게 만든다. 직업을 소개하는 책을 소장한다면 이 책은 꼭 소장하고싶은 책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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