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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ㅣ 클래식 오디세이 9
조지 오웰 지음, 뉴트랜스레이션 옮김 / 다상출판 / 2019년 11월
평점 :
동물농장은 1945년출간 되었으며, 세계적인 명작이다. 조지오웰을 반공주의자의 반열에 올려 놓은 책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조지오웰이 공격한 것은 공산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였다. 전체주의는 파시즘으로 나타나지만, 이러한 전체주의는 파시즘이 아니라 공산주의나 자본주의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다.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정치 우화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라 한국에서도 수 많은 번역서가 나왔다. 하지만, 다상출판에서 나온 동물농장은 가독성이 좋으며, 번역이 매끄럽게 되어 있다. 또한 조지오웰의 서문이 실려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다.
동물농장은 우화라는 문학 장르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다. 조지오웰의 서문은 뉴욕타임즈와 우크라이나판 서문 두 개가 다산클래식 오디세이 시리즈인 동물농장에 실려 있다. 독자의 해석뿐만 아니라 작가의 의도가 엿보이는 서문이다. 조지오웰은 분명히 전체주의에 대한 분석과 비판을 위해 이 작품을 썼다고 밝혔으며, 그것은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소련의 스탈린주의와 정보와 언론의 통제가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

이념과 자기 진영의 정파적인 판단은 전체주의를 가져 올 수 있으며, 소련의 사회주의가 스탈린식의 전체주의로 흘러가더라도 서방 세계의 사회주의자들은 그들의 노선을 지지하며, 그에 대한 비판을 삼가게 되었다. 이는 서구의 사회주의 운동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고 조지오웰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조지오웰은 반공주의자는 아니다. 공산주의의 탈을 쓰고 전체주의로 흘러간 체제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지, 조지오웰은 스페인 내전 당시 트로츠키주의를 따르는 공산주의 진영에서 왕당파에 대항하는 진영에 참전을 한 전력도 있으며, 사회주의 아나키즘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그는 사회주의를 꿈꾸는 자유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다상출판에서 나온 ‘동물농장’은 번역도 매끄러울 뿐만 아니라, 두편의 저자 서문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우화의 의미를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구성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