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어떻게 삶을 이끄는가
완웨이강 지음, 이지은 옮김 / 애플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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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은 책이다.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쓴 삶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그런데, 기존 인문학서와 다르게 다양한 과학적 실험과 통계를 가지고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의 정치적 태도를 자유주의자, 보수주의자, 자유의지론자로 나누고 있는데, 자유의지론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주의자와 자유의지론자와의 차이는 전자는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동정이 강한 편이지만, 자유의지론자는 개체가 탄압받지 않을 자유와 공정이라는 사회 가치를 우선시 한다. 저자가 자유주의를 좋게 보지 않는 이유는 세상의 복잡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선의의 행동에서 의도와는 다른 부정적인 요소들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상식 선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들이 결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기존의 경제학, 심리학, 생물학, 사회학, 물리학 등의 과학적 사고를 통해 세상을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족 체계를 중시하는 유교 중심 국가였던 중국이 공산화가 되었다. 아마 저자도 충분히 평등에 대한 이념 교육을 받고 자랐을 것이지만, 저자의 책은 철저하게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입장에 서 있다.

하지만, 저자의 글은 다양한 과학적 참고문헌을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또한 저자가 바라는 것은 약육강식의 세계라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으로 세상이 움직인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소비문화를 서민의 승리라고 말하며 시장 중심적인 주장은 읽기에 거북하지만, 어느 정도 설득력을 가진 책이다. 이 책에 인용된 참고문헌들은 다음 독서를 위해 좋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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