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 좋게 말할 생각이었는데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신찬 옮김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기르거나 가르치면서 화를 내지 않고 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그런데, 화를 내지 않는 양육과 교육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에서 오늘도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자주, 반복적으로, 매일 화를 내는 것이 문제이지, 화를 안 내고 아이를 양육하거나 교육할 수는 없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경우는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데, 긴박한 경우일 때이며, 한 번에 모든 것을 고치기 위해 하는 것이지, 결코 매번 반복되는 화는 내성이 길러지며, 아이의 어떤 행동도 고치지 못할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아이와 거리를 두게 만드는 것이라 한다. 이러한 화는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한 화이지 아이에 대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화와 다르게 야단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의 도리를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야단도 반복되면 안 된다.

사람과의 도리를 지키며, 굉장히 나쁜 비도덕적 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누구나 아이가 어떻게 자랐으면 하는 이상이 있으며, 이러한 이상은 현실적 아이와 다른 경우에 딜레마가 생기게 된다.

부모나 교사가 자신이 원하는 아이를 만들고 싶어 그 수단으로 화를 사용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생각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이 생각하는 아이를 만드는 행동이 옳지 못하고 불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저자의 주장은 그 수단과 방법이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들은 부모와 어른들의 행동을 보며 학습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모범이 될 만한 행동을 하면, 아이 스스로 어른을 따라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행동이나 행위에 만족하지 못할 때는 저자는 ‘타이름’을 통해 변화시켜 나가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모방과 타이름의 방법을 통해 아이를 변화시키고자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아이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다. 첫 원칙을 다른 가치관을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정말 아이의 변화를 위한 것이 없을까 하는 고민을 책의 후반기에 저자는 풀어내고 있다. 내가 원하는 양육과 교육에 대한 절망을 준 다음에 희망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모방과 타이름을 통해 아이를 완전히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가치관의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제1원칙으로 든 것이 아닐까 한다.

‘오늘도 아이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는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대한 다섯 가지 원칙과 그 원칙들을 적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으며, 이러한 사례들이 저자가 말하는 원칙을 더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고 생각해 볼 내용이며, 실천을 위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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