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 콘서트 - 교육학을 만든 위대한 생각들
밥 베이츠 지음, 사람과교육 번역연구팀 옮김 / 사람과교육(교육과실천)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들었던 느낌은 처음 다이소를 방문하고 기발하고 깜찍한 물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신기한 경험과 같았다. 가격이 낮다고 해서 물건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그 기능을 충실히 하는 제품이 있다는 것이 아직도 다이소가 인기 있는 이유일 것이다. 교육학 콘서트는 100명의 교육 이론가들의 사상을 400자로 요약해서 전달하고 있다. 각각의 교육 이론가에 대한 주장을 아주 짧은 글로 요약을 하기 때문에 독자에게 잘 못 전달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나 밥 베이츠는 이 작업을 휼륭하게 소개했다고 본다.

 

  책의 구성은 단순히 100인의 교육 이론가의 요약이 아니라, 3부로 전체적인 구분이 있다. 먼저 1부에서는 고전 교육 이론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2부는 현대의 교육이론, 3부는 교육과정 설계, 실행, 평가를 다루고 있다. 1,2부는 역사적인 전개라면, 3부는 교육 전반에 대한 이념, 사상, 방법에 대한 총괄적인 것을 다룬다. 3부에 도달하기 전에 1,2부에서 충분히 각 이론가들의 주장에서 3부의 내용이 조금씩 다루어지고 있다.

 

 단순한 교육 이론가들의 요약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대한 부분이 있고, 1,2부의 교육 이론 역사를 보며, 나에게 필요한 이론 혹은 독자가 관심이 가는 교육 이론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이론가들의 저서를 참고문헌으로 달려 있다. 각 사상가에 대한 1,2권의 저서가 참고문헌으로 달려 있기 때문에 교육이론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이 책만큼 좋은 안내서는 없을 것이다.

 

  교육 이론 중에 '행동주의'는 20세기 초,중반 동안 전 세계 교육 및 사회, 정치,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준 이론이다. 교육학 콘서트의 저자도 이런 시대 조류를 타고 성장하고 교육받은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는 '행동주의'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인지주의, 인본주의, 신경학주의에 대해서도 충실하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2부 현대 교육 이론, 9장 행동조절, 57. 윌링햄: 학생이 학교를 싫어하는 이유를 소개할 때는 인지심리학자인 윌링햄의 소개를 너무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여기에 나오는 교육 이론가들의 소개도 아주 중요한 것만을 400자로 소개한 것이라고 본다. 이 책은 교육학 이론에 접근하기 위핸 이론서이지 이 책으로 교육학을 모두 알게 되는 책은 절대 아니다. 독자가 읽은 부분에 흥미를 가지면, 반드시 참고문헌을 읽고 좀 더 깊이 있고, 폭 넓게 교육이론가를 이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참고문헌들 중에 상당수가 한국어 번역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만큼 한국 교육 이론의 이해가 영어를 하지 않으면 접근하기 힘든 문화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을 기반으로 하여, 수 많은 교육 이론가들의 책이 번역되고, 교육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어, 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교육 이론이 한국인 교육이론가에서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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