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지식인의 소리가 모기소리만큼밖에 안 들리는 사회란 여론의 지도자가 없는 사회이며,
따라서 진정한 여론이 성립될 수 없는 사회다. 즉 여론이 없는 사회다. 혹은 왜곡된 여론만이
있는 사회다. 우리나라의 소위 4대신문의 사설이란 것이 이런 왜곡된 가짜여론을 매일 조석으로
제조해내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 씌어지고 있다.
- '모기와 개미'(1963.3) 중에서/ 김수영의 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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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다